한반도가 정전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문제를 평화연구의 시각에서 바라보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는 문제의식 아래 꾸분히 학문활동을 한 구갑우 교수의 논문 모음집. 한반도 평화라는 규범적 지향을 가지는 평화연구와 서구사회에서 사회운동이자, 동시에 학문분과로 발전해 온 보편적인 평화연구를 접목하고 있다.

총8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은이는 다양한 분석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가 강대국 정치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 강대국 정치에 암묵적으로 순응하는 지정학적 담론과 현실주의적 담론과의 투쟁을 통해, 한반도에서 평화적 방법에 의한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장의 끝 부분에 다른 이들이 논평한 것에 대해서 별도의 답을 해 '보론'의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