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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자료

단행본

중국의 대북조선 기밀파일

발행사항
파주 : 한울, 2008
형태사항
294 p.; 23 cm
ISBN
9788946039469
청구기호
349.120115 어67ㅈ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2)
1자료실00010958대출가능-
1자료실00011204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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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번호
    00010958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 등록번호
    00011204
    상태/반납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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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이념적 혈맹의 뒤안길-이제 그들 사이에 혈맹은 없다
중국공산당 외무 부처 관료가 폭로한 북한과 북중관계의 어두운 이면


끝내 중국에서 출간되지 못한 책, 마침내 일본을 거쳐 한국에 상륙하다
중국과 북한의 국가관계는 한국전쟁에서의 공동전선 구축 경험과 사회주의 이념을 공유하는 ‘혈맹’이라고 알려져 있다. "중국의 대북조선 기밀파일"은 이러한 세간의 인식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그리고 그 반박의 외침이 외부자가 아닌, 중국공산당 외무 부처에 속한 젊은 관료들에게서 터져 나왔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북한의 핵실험 실시와 그에 따른 위협, 한계치에 이른 대북원조 부담,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자행하는 결혼사기와 강력범죄, 북한의 위조지폐 유통, 밀수와 가짜 상품 거래 등에 대해 중국인이 북한에 갖는 반감과 환멸이 진한 우정의 빈자리를 채워버린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고 말한다.
‘어우양산( 善)’이라는 저자명은 가명이다. 이 책은 중국 신화출판사의 최종 검토 단계를 통과하지 못하고, 결국 2007년에 일본 문예춘추사에서 최초로 번역·출간되었다. 중국 당국은 일본에서의 출간에 대해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또한 이 책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몇 사람의 중국 내 조선 문제 전문가가 문예춘추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검토한 일도 있었다. 많은 중국인이 느끼고 있는 대북정서를 표현하고 중국의 기존 대외정책을 비판하는 데에 여전히 가명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 중국의 현실이다. 그러나 이제 그 장막을 걷고, 북한과 북중관계의 어두운 이면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중국 내 반북정서의 현주소중국과 북한, 이제 그들 사이에 혈맹은 없다
이 책에 따르면 한국전쟁은 65만 명에 육박하는 중국인민지원군 사상자를 낳았다. 일설에 따르면 1950년대 이래 중국의 대북 경제원조 총액은 8,000억 위안(약 100조 원)이다. 만일 북한에 핵무기가 있다면 중국은 북한의 가장 가까운 사정권에 놓인 국가 중 하나이다.
중국이 이러한 희생과 위협을 무릅쓰고 북한과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에 ‘혈맹’ 이외의 다른 표현을 찾기는 어렵다. 하지만 과연 이 같은 ‘동맹의 고리’는 단단히 연결되어 있는가? 현재 중국인의 62%는 북한과 중국의 ‘혈맹으로 맺어진 형제 우호관계’를 부정한다. 한국전쟁이 또다시 발발할 경우 기꺼이 참전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26%에 불과하다(250~251쪽).

“북한이 아니었다면 베이징 올림픽은 2000년에 개최될 수 있었다”
1993년 9월 23일, 중국은 2000년 올림픽 개최지로 베이징을 신청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 투표에서 시드니에 두 표 차이로 개최지 자리를 내줬다. 마침 중국과 한국이 국교 정상화를 실현한 직후였기에 중국인은 북한이 표결에서 중국을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속내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기도 했다(257쪽). 이 사례는 냉전과 이데올로기적 질서가 무너지자 이념 대신 국가이익이 최우선 가치가 된 상황에서, 이러한 균열을 틈타 새로이 등장한 중국의 ‘반북정서’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중국의 반북감정을 정확히 표현하면 반(反)한민족 감정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경기를 찾은 중국인 관중은 한국과 중국 외 국가 대표팀 간 경기를 관람하면서 한국이 아닌 국가를 일방적으로 응원했다. 아시아 국가 간에 있으리라고 막연히 기대되는 유대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중국인이 한국에 대해 갖는 반발심이 이와 같았다.
이 연장선상에서 중국 인터넷상에 난무하는 한국에 대한 왜곡된 글과 루머를 살펴봄 직하다. 2005년 1월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중국어명을 ‘한청(?城, 한성)’에서 서울이라는 소리에 맞게 ‘서우얼(首?)’로 개명한 것은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교류를 단절하려는 함의를 띤다는 음모론이 제기되었으며, ‘단오절’은 춘추전국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것인데 2005년에 한국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했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활자 인쇄술’은 중국 고대 4대 발명의 하나인데 한국이 발명했다고 주장한다며 의분에 찬 글이 떠돈다(278~279쪽).
물론 중국인의 대다수가 곧이곧대로 낭설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근거 없는 말들이 자연스럽게 유포되고 떠도는 현상 자체는 가볍게 치부할 수 없다. 그간 중국이 북한을, 그리고 한국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다룬 책은 많지 않았다. "중국의 대북조선 기밀파일"은 현재 중국인이 갖고 있는 인식의 실상을 (설사 왜곡되었을지라도) 한국의 독자들에게 여과 없이 전달한다.

중국의 대북조선 기밀파일??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살(殺)에 대한 엇갈린 해석, 그 차이만큼의 우려와 희망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여자 배드민턴 복식경기 8강전에서 중국 관중들이 ‘살(殺)’이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다. ‘죽여라’라고 외쳤다는 것인데, 많은 네티즌들이 이 이야기를 접하고 중국인의 노골적인 국가주의 정서를 비판했다. 하지만 이에 반하는 주장도 있었다. ‘살’은 ‘스매싱하다’라는 말로도 쓰인다는 것이다(≪오마이뉴스≫, 2008년 8월 14일자). 어느 것이 사실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개념에 대한 엇갈린 해석은 그 차이만큼이나 파장도 만만치 않았다.
개념에 대한 논란이 이 정도인데, 책을 통해 제기되는 (통념을 뒤엎는)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한층 더 복잡한 문제임은 지극히 당연하다. 중국인이 집필한 "중국의 대북조선 기밀파일"에 담긴 정조는 한국 내 대북강경파의 논조와 유사한 면이 있다. 옮긴이와 출판사는 한국 내 출간 여부를 오랫동안 고민했을 정도로 책이 한중·북중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경계했다. 그런데도 출간을 결정한 결정적 이유는 북중관계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한국 실정에서 의미 있는 담론의 소재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었다. 눈 맑은 독자의 현명한 독서를 바란다.

내용 소개
제1장에서는 중국 내부의 북한 문제 기피 경향을 이야기한다. 북한 측이 2006년 10월 9일의 북한 핵실험 사실을 중국 지도부에 20분 전에야 통보한 에피소드, 냉전시기 전반에 걸친 북한과 중국 지도부 간의 갈등을 소개한다.
제2장에서는 중국에서 유통되는 위조지폐, 마약, 가짜 담배 등을 둘러싼 폐해 때문에 북한에 대해 퍼진 부정적인 시각을 다룬다. 또한 중국이 탈북자에 대해 품고 있는 인식을 드러내기도 한다.
제3장에서는 중국의 대북한 외교정책 구조를 이야기한다. 중국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외교부, 인민해방군, 각종 싱크탱크의 관계와 대북 실무진 진용 구성 및 전문가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또한 중국의 대북 외교 영향력이 중앙대외연락부에서 외교부로 이동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제4장에서는 김정일의 선군정치와 유훈통치를 중심으로 김정일 정권의 내구력과 후계구도를 서술한다. 지은이는 “정권은 총구에서 나온다”라는 마오쩌둥의 말처럼 김정일은 조선 인민군을 바탕으로 국가와 사회를 통제하는 선군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세 가지 권력승계 시나리오, 즉 군부집단체제, 장성택에 의한 과도기 체제, 김정남의 승계보다는 김정철이나 김정운에 의한 정권이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부자세습의 역사적 경험을 소개하는 것으로도 뒷받침된다. 또한 북한이 성립된 이후 김정일 정권까지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던 하나의 중요한 축이 중국의 원조라고 주장한다.
제5장에서는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역사적인 인식·현황·전망을 다룬다. 남북한의 역사 왜곡, 친일 전력도 언급된다. 또한 중국 통계의 구체적 수치를 제시해 현재 중국인이 북한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소개한다.

독자 대상
-동아시아 국제질서, 북한정치, 중국정치와 관련 있는 학부생·대학원생
-북한을 둘러싼 국제관계에 관심 있는 일반인
목차

제1장 말해야 될 때를 맞이한 중국의 북조선 문제
기조정책의 실패 / 겨우 ‘30분 전 통고’의 뒷무대 / 중국의 뒷마당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2006년 여름 이후의 균열 / 대북정책, 중국은 대국외교의 야망을 이룰 것인가
김일성·김정일 부자와 중국 지도자들의 갈등 / 김일성에게도 큰 빚이 생겼다

제2장 북조선의 범죄천국, 중국 대륙
3대 마약기지 / 중국, 북조선 위조지폐로 가장 피해를 보는 나라
진짜보다 더 잘 팔리는 ‘짝퉁’, 코리아타운의 가짜 담배
북조선은 최고 물건이 아니면 모방하지 않는다
국경에서의 범죄 / 탈북자의 어제와 오늘

제3장 중국의 대북 외교정책의 구조
당과 국가, 각각의 대북 외교 / 북조선에 ‘아니다’라고 말하는 외교부
10대 싱크탱크의 힘

제4장 김정일 정권은 왜 붕괴하지 않는가?
정권은 총구에서 나온다 / 정권 안정은 모든 것에 우선한다
김정일 정권의 지배명언록 / 정권 안정의 근본은 후계자 문제
중국의 경제원조와 중조무역이 김정일 정권을 지탱하고 있다

제5장 영원히 신용할 수 없는 ‘고려 몽둥이’
김정일을 바보 취급하는 자야말로 바보이다 / 지금부터 중국과 북조선의 전쟁에 대비하자
‘친북반미(親北反美)’냐 ‘친미원북(親美遠北)’이냐
어떤 중미관계, 중북관계가 중국의 국익에 기여하는가
한국인의 ‘탈중국화’야말로 위험하다 / 영원한 적, 일본인과 조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