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탕트 시기의 국제관계 속에서 박정희의 대내외 정책은 어떻게 전개되었는가?

냉전의 도래와 함께 성립한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외교정책 전개의 모습을 보여 왔고, 때로는 행위자 차원의 대응이 체제적 전환의 양상과 충돌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각 정부의 외교정책 결정과 수행 과정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비교적, 혹은 통합적인 연구는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외교정책사 연구는 국제정치학과 역사학 사이의 효과적인 학제적 결합과 더불어 국제정치학 내부의 다양한 이론적, 방법론적 논의를 필요로 한다. 행위자와 체제 사이의 구성적인 존재론에 대한 ‘주체-구조의 문제(agent-structure problem)’의 고려, 국내정치와 국제정치의 연계를 탐색하는 미시이론과 거시이론의 결합 그리고 안보의 영역과 정치경제의 영역 사이의 상호작용을 고찰하는 상위정치와 하위정치의 연결이 그러한 의제에 해당한다.
이승만과 제1공화국[세계정치 8]에서 이와 같은 ‘통합적 접근(integrative approach)’을 통해 이승만 정부 대외정책의 주제를 다루었다. 이번 호에서는 동일한 접근법을 사용해서 데탕트 시기 박정희의 대외정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조명한다.

서문/신욱희 1 박정희 정부 시기 한국 주도의 동아시아 지역 집단 안전보장 체제 구상과 좌절/박태균 2 데탕트와 박정희의 전략적 대응_박정희는 공격적 현실주의자인가?/신욱희 3 미국의 대한정책 1974~1975년_포드 행정부의 동맹정책 전환/박원곤 4 데탕트의 위험과 기회_1970년대 초 박정희와 김대중의 안보인식과 논리/마상윤 5 박정희의 중화학공업과 방위산업 정책_구조-행위자 모델에서 본 제약된 선택/류상영 6 일본 모델에서 한국적 혁신으로_1970년대 중화학공업화를 둘러싼 정책과정/니시노 준야 |자유 주제| 7 『패전후론』과 전후 일본 내셔널리즘_내셔널리즘 이론에 의한 분석/김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