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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자료

단행본

화해를 위해서: 교과서·위안부·야스쿠니·독도

개인저자
박유하 지음
판사항
개정증보판
발행사항
서울 : 뿌리와이파리, 2015
형태사항
295 p. ; 19 cm
ISBN
9788964620571
청구기호
349.11013 박67ㅎ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7301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7301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민족과 국가를 넘어서는 상상력을!”

거꾸로 가는 한일 관계

2015년은 해방 70주년, 한일협정 50주년이 되는 해다. 이처럼 의미 있는 해에 개정증보판으로 나온 이 책은 정확히 10년 전, 해방 60주년, 한일협정 40주년이 되는 2005년, ‘한일 우정의 해’에 나왔던 책이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올해, 이 책의 개정증보판이 나온 이유는 해방 70년, 한일협정 50년임에도 한일관계는 의미가 점점 더 어렵게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쌓아왔던 화해의 분위기는 많은 부분 퇴색되고 정치인의 선정적인 발언에 휘둘려 화해는 한일 국민 간 대결과 상대방 비난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일본의 혐한시위와 한국의 『제국의 위안부』 소송사태가 이를 단적으로 전해주는 양국의 현상이다.
이 책은 말한다. 국가와 국가, 특히 이웃 국가 간의 화해와 평화는 상대방의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화해는 무조건적인 용서와 사과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또한, 자기의 주장만을 내세우며 상대방을 꺾어야 성립되는 것도 아니다. 이는 국가뿐만 아니라 개인도 마찬가지다. 전쟁으로 획득한, 싸움으로 얻은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는 화해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폭력’일 뿐이다.
상대방을 알기 위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의 상태와 주장을 알아야 한다. 그런 후 이해하고 조정하고 공유할 부분은 증폭시켜 화해로 평화로 한걸음 나아가는 것이다. 한국 사회는 식민지 경험에 막혀, 이를 핑계로 아직 일본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아니, 알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평화를 원한다면 한국의 시민사회는 알아야 한다. 일본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는 얼마나 다양한 생각과 사람들이 존재하는지를.

모르는 것은 ‘약’이 아니라, ‘죄’!

21세기 한국인은 한일 관계의 악화를 더 이상 정치인이나 정부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다. 국가 간 화해와 평화는 외교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외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과 마주하는 것이므로 이해가 첨예하게 상충되면 결국 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태를 맞게 된다. 그러므로 한일 간 화해와 평화는 시민 차원의 다양한 교류가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의 시민 사회는 상대방의 이해를 통한 교류에 나서기보다는 극단적인 정치인들에 기댄 결과 일본 비난으로 치달아온 것도 사실이다. 이는 간단하게 말하면 상대방을 알려고 하지 않거나 모르는 데서 나온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시민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일본을, 한일 간 첨예하게 부닥치는 ‘교과서, 위안부, 야스쿠니, 독도’ 문제를 통해 펼치고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당연시해왔던 생각과 관점에 대한 문제 제기로부터 출발한다. 국가와 민족의 경계를 넘어서는 보편적 인간으로서 ‘나’는 어떤 생각을 갖고 한일 관계를 바라보고 화해와 평화를 모색할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연구만 하는 학술서가 아니라, 한일 관계의 화해와 평화를 모색하는 ‘실용서’다. 비록 그 목소리는 작을지라도 한국 시민 사회의 독자들이 이 책을 주목해야 할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책의 작은 목소리가 독자라는 스피커를 통해 큰 목소리로 울려 퍼질 때, 이 책은 비로소 실용서가 아닌 ‘학술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말한다


한국의 과도한 민족주의를 비판하는 책을 일본에서 상 주면 ‘친일’이라는 오해를 불러 역효과를 낳지 않을까. 우리는 그런 우려도 논의했다. 그러나 이 책은 일본의 우익적 언론도 매섭게 비판하고 있고 한국 신문 등에는 설득력이 있다는 서평이 실렸다. 게다가 우익이 눈엣가시로 여기는 <아사히신문>사에서 상을 받는다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도 한때 ‘다케시마를 한국에 양보해 우정의 섬으로 한다’라는 ‘몽상(夢想)’을 <아사히신문> 칼럼에 쓴 적이 있다. 그 때문에 지금도 우익에게 “매국노”라고 공격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용기 있는 발언”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지만 내 생각엔 나보다 박 교수가 훨씬 용기 있다. 무엇보다 한일 관계에 관한 한 자유로운 주장을 펼칠 여지가 한국에서는 훨씬 좁기 때문이다.
― 와카미야 요시부미 | <아사히신문> 전 주필

박유하 씨의 저서는 학문적 수준도 높고 시사 문제의 해설로서도 균형이 잡혀있다. 게다가 읽기 쉬운 문장으로 쓰인 보기 드문 수작이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 가로놓인 오해와 무지 또는 감정적 대립이라는 무거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논의의 전개를 위해 역사 문헌과 여론조사 등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일본과 한국의 내셔널리즘을 설득력 있게 비판하고 있다. 이런 책이 한일 양국에서 출판됐다는 것은 한일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기뻐해야 할 일이다. 이 책은 또한 세계 각지의 국가 간 또는 민족 간의 분쟁을 극복하고 화해를 모색하는 데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 이리에 아키라 | 하버드대 교수

21세기 새로운 평화주의로 가기 위해서는, 동북아의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타자의 입장에 서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타자를 있는 그대로 보려는 윤리적 태도가 필요하다. 그럴 때, 우리는 타자에 대한 쓸데없는 오해와 적개심을 줄이고 타자를 적이 아닌 친구로 맞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과연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단순화된 적대적 이분법의 구도에 갇혀 계속해서 친구 대신 적을 만들고 있지 않는가? ‘북한’이라는, ‘일본’이라는, ‘중국’이라는. (<적대적 이분법을 넘어서 윤리적으로 사유하기> 중에서)
_정승원 | 비평공간 비평공간 클리나멘 연구원
목차

『화해를 위해서』를 다시 내면서

1장 교과서 -‘긍지’에서 ‘책임’으로
1990년대 이후의 일본의 ‘반성’과 새역모
반성하는 전후 일본
새역모의 불만
한일 양측 대응의 문제점
‘사실’과 윤리
새역모와 민주주의
‘애국심’을 넘어

2장 위안부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위안부는 없었’나
일본 정부의 대응과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 국민기금
‘도의적 책임’의 한계와 평가
한국의 불신
우리 안의 책임
우리 안의 가해성
‘국가’를 넘어서

3장 야스쿠니 -‘사죄’하는 참배
고이즈미 수상의 ‘반전’ 의지
야스쿠니와 전후 일본
피해 의식으로서의 야스쿠니 지지
‘국가를 위한 죽음’에 대한 추모
한국의 모순, 국립묘지
피해자로서의 군인
‘사죄’하는 추모

4장 독도 -다시 경계민의 사고를
두 개의 독도 이야기(1) -근대 이전
소유의 정치학-이름·일탈·식민지
두 개의 독도 이야기(2) -근대 초기
영토 확장의 욕망과 근대
두 개의 독도 이야기(3) -해방 후
미국이라는 팩트
경계심과 표상
시마네 현과 독도
경계민의 사고를 위해
독도의 주인은 누구인가
소통하는 경계

5장 화해를 위해서
근대가 야기시킨 네 가지 문제
본질주의를 넘어
새로운 비판을 위해
한일협정과 일본의 선택
냉전 구도 속의 한국과 일본
‘국민’을 넘어서

독도 보론 -냉전과 독도 체제
현황
‘과거’의 기억
독도와 냉전

나오면서
전자책을 내면서
들어가면서(초판 서문)
서평 _적대적 이분법을 넘어서 윤리적으로 사유하기 |정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