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9
ChapterⅠ
서론 17
1. 연구 목적과 필요성 19
2. 선행연구 분석과 본 연구의 시각 22
3. 연구 내용과 기대효과 27
ChapterⅡ
이론적 모델 31
1. 숙적관계의 개념적 특징과 유형 33
2. 다양한 접근방법 50
3. 숙적관계 종결의 이론적 모델 65
ChapterⅢ
주요 국제 사례 95
1. 인도-파키스탄 분쟁 98
2. 북아일랜드 분쟁 108
3. 콜롬비아 분쟁 120
4. 키프로스 분쟁 130
5. 비교분석의 시사점 142
ChapterⅣ
남북 숙적관계의 탄생과 전개 147
1. 남북 분단과 숙적관계의 탄생 152
2. 냉전기 남북 숙적관계의 유지와 전개 174
3. 탈냉전의 충격과 남북 숙적관계의 새로운 지속 199
4. 정책적 고려 사항 213
ChapterⅤ
결론: 정책적 함의 219
1. 연구결과의 시사점과 남북한 숙적관계의 특징 221
2. 라이벌 내 민주주의와 평화 228
3. 지속적 경쟁 관계의 갈등관리 231
4. 라이벌 구도 깨기: 정치적 충격의 영향 242
5. 적대성 측정의 지수 개발 247
참고문헌
이 연구의 목적은 남북관계의 적대성 고조 상황에서 남북한 경쟁의 지속과 종결에 함의가 있는 이론적 모델과 국제적 사례를 발굴하며, 남북한 장기 고도 갈등의 역사와 경쟁의 특성을 규명하고, 미래를 전망하면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이다. 즉, 숙적관계론을 중심으로 남북한 경쟁의 지속과 종결에 함의를 밝히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목적에 따라 Ⅱ장 이론적 모델에서는 현시기 남북관계 및 정책 발굴에 함의가 높은 이론과 접근방법을 중심으로 3가지 내용을 분석하였다. 첫째, 숙적관계의 개념적 특징과 유형이다. 둘째, 한반도 갈등관리를 위한 정책마련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접근방법이다. 셋째, 광범위한 선행연구 분석에 기초하여, 남북한 적대적 관계의 완화와 종결에 기여할 수 있는 숙적관계 종결의 이론적 모델이다.
연구결과, 남북한 숙적관계의 특징은 국제사회가 주목한 7대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다. 남북한은 시간적 의존성(장기 지속성), 이슈 경쟁, 군사화, 두 국가/집단 간 경쟁, 서로에 대한 경쟁자/적 규정, 심리적 적대감이란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탈냉전 이후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추진하고 기정사실화하면서, 남한과 비교한 경제사회적 후진성에도 불구하고 힘의 동등성을 지니게 되었다.
남북한의 이슈 경쟁 유형을 보아도 국제 수준에서 논하는 포지션, 영역, 이데올로기, 개입 모든 측면에서 대립하는 양상을 보인다. 남북관계는 분단된 2개의 독립국가 수립 시기인 1948년 이후 전쟁을 경험한 지속적 라이벌 관계로, 포지션 및 이데올로기 두 가지 이슈를 놓고 경쟁하는 관계이다. 또한 한국의 헌법에서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규정하는 것 뿐 아니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두고 분쟁이 이어지는 등 영토에 대한 배타적 통제권을 놓고 경쟁하는 양상이다. 나아가 남북한이 서로 상대국의 정책결정에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을 하는 등 내정에 간섭하는 개입의 양상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남북한 숙적관계의 긴장완화/종결을 위해서는 4대 요인인 ‘충격→기대치 변화 →상호 호혜성→강화→ 숙적관계의 긴장완화/종결’이라는 기본 모델을 근간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때 변화의 충격에 포함될 수 있는 요인들은 평화/경제적 인센티브, 각종 쇼크들, 새로운 위협들, 집중된 갈등, 정책 실패 5개 요인이다. 그 외에도 기본 모델을 구성하는 4대 요인 각각의 세부 구성요인을 주목하면서, 남북한 관계에 적합한 모델을 보다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Ⅲ장 주요 국제 사례에서는 네 개의 국제적 분쟁사례를 통해 숙적관계의 전개와 그 종결 과정을 살펴보고 그것이 남북한 숙적관계 및 관계 전환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주요 사례는 남북한과 같이 고질적인 장기분쟁에 해당하는 인도-파키스탄, 키프로스, 북아일랜드, 콜롬비아 분쟁이다. 연구결과, 숙적관계 이론과 현실의 양 차원에서 볼 때 이 네 사례들 중 남북한 숙적관계와 가장 유사한 경우는 핵무기 관련 위험이 노정된 인도-파키스탄 사례이다. 그 다음이 국제전과 내전의 특징을 공유하며 숙적관계가 부분적으로 종결된 키프로스 사례이다.
현재 남북한 숙적관계의 현실 가능한 목표는 지속적으로 갈등과 대립의 상태를 관리하고 부분종결을 예비하는 일이다. 이 또한 단순한 과제가 아니다. 따라서 호혜성을 확보할 때까지 촉매작용과 기대 변화를 축적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숙적관계에 있는 쌍방의 노력과 공정한 제3자 개입의 균형도 관건이다. 그럼에도 숙적관계 관리는 근본적으로 불안정한 한계를 안고 있다. 통일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분쟁 종식과 공동정부 수립에 나선 북아일랜드 사례가 주는 교훈도 주목해야 한다. 북아일랜드와 콜롬비아 사례는 분쟁 중 평화협상 전개, 정치권력 공유 및 참여, 대중의 삶 개선 노력 등에서 시사점이 있다.
Ⅳ장 남북 숙적관계의 탄생과 전개이다. 이 장에서는 남북한 숙적관계의 기본 구조와 동태성을 살펴보고 국면별 전개를 해석한다. 그리고 숙적관계 종결이 어떠한 환경에서 가능한가를 탐색한다. 주요 분석 내용은 첫째, 남북 분단과 숙적관계의 탄생이다. 둘째, 냉전기 남북 숙적관계의 유지와 전개이다. 셋째, 탈냉전의 충격과 남북 숙적관계의 새로운 지속에 대한 구조와 특성 규명이다. 넷째, 정책적 고려 사항이다.
주요 연구결과, 남북한 숙적관계 특징을 규정하는 가장 시초적 문제는 1945년 미소의 분할 점령에 의해 분단된 한반도가, 국제 냉전의 심화 과정에서 1948년 두 개의 국가 정치체로 수립된 것이다. 이 두 개의 정치체는 사상과 제도를 달리하는 두 개의 국가시스템으로 정립되었고, 국가시스템이 자리 잡지도 못한 1950년 대규모 전쟁을 치렀다. 즉, 남북 숙적관계는 2차대전 종전 과정이 야기한 동북아 지역 국제관계의 재편 과정에서 탄생했다.
이 과정에서 남북 간 주기적 군사 갈등과 충돌을 포함한 높은 수준의 적대적인 구조적 관계와 행위가 발생했다. 즉, 남북 숙적관계의 기본구조는 양자간 ‘군사적-사상제도적 위협과 갈등관계’에 의해서 성립되었고, 이러한 숙적관계는 주변 강대국 간 숙적관계와 연계하여 진행되었다. 냉전 이후에도 남북한 휴전협정의 지속과 지정학이 대두되며 변화하는 국제정치의 영향 하에서 남북한 숙적관계는 전개되고 있다.
남북관계 전개과정에서 숙적관계라는 기본틀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 역사적 전개의 구체적 양상은 남북 분단구조의 성격, 남과 북의 힘의 관계와 상대방에 대한 정책, 그리고 주변 강대국 간 힘의 관계와 정책에 의해서 시기마다 변화를 보였다. 남북 분단구조의 기본 성격이 남북 숙적관계의 기본 성격을 규정하는 구조적 심층 배경이라면, 남북한 간 힘의 변화, 그리고 강대국 간 힘과 정책의 변화는 남과 북의 상대방에 대한 목표와 수단 그리고 남북관계의 구체적 양상을 규정했다.
전체적으로 남북한의 숙적관계는 기본적으로 ‘힘의 경쟁’ 구조 하에 역사적 변동을 거치며 변화하고 있다. 남북한 각각의 국내정치적 변동과 국제정치적 변동이 맞물리며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 따라서 한편으로 현재 진행되는 미중 경쟁과 국제 정치경제적 시스템 변화가 남북한 숙적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는 단시일 내에 종료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남북한 숙적관계는 조만간 종결되지 않을 것이다. 또 다른 한편, 남북한 숙적관계는 지도자의 교체와 함께 내부 제도가 바뀔 때 종결될 수 있다. 한국의 정책적 시사점을 고려할 때, 북한의 내부 제도가 자유민주적으로 변화하여 한국에 대해 적대정책을 취하지 않게 될 때에만 남북한 숙적관계는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Ⅴ장에서는 본문의 내용에 기초하여 연구결과의 시사점과 남북한 숙적관계의 특징을 정리하고 정책적 함의를 다룬다. 무엇보다 한반도에 자유민주적 평화와 통일을 위한 숙적관계 접근법의 함의를 발굴하기 위해 라이벌 내 민주주의와 평화, 지속적 라이벌 관계의 갈등관리, 라이벌 구도 깨기: 정치적 충격의 영향 관련 국제적‧역사적 경험에 기초한 정책적 함의를 다루며, 주요 정책으로 적대성 측정의 지수개발 관련한 사업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