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김정은 정권의 통일정책이 있는지를 연속성과 변화의 측면에서 논의한다. 이를 위해 북한의 관영언론 보도와 김정은의 발언을 활용하고 있다. 분석 결과 김정은 정권의 통일정책에는 연속성이 발견되는 반면, 변화의 측면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통일에 대한 관심도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통일은 본연의 의미보다는 자주, 번영, 조국, 평화 등 북한이 추구하는 다른 정책목표와 연관되거나, 체제 정당화를 위한 선전적인 의미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은 북한이 놓인 객관적인 여건은 물론 김정은과 권력 엘리트의 통일에 대한 태도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