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총비서는 6월 15일 당 전원회의에서 ‘지난해 홍수피해로, 올해 식량 상황이 긴장되어 있다’며 ‘식량긴장’을 설명했다. 이러한 김정은 총비서의 ‘식량긴장’ 발언에 대하여, 워싱턴과 서울의 다양한 언론, 연구기관 등은 고난의 행군으로 가는 위기징후로 해석한다. 이들이 제기하는 위기 징후의 핵심은 ‘쌀 가격 급등, 옥수수 가격폭등, 지역 간 가격 차이 확대’라는 3가지 쟁점이다. 북한 정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경봉쇄를 하고, 중국과 같은 개별국가의 식량·백신과 같은 인도주의적 협력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요동치는 가격이 위기 징후라면, 우호적인 동맹국이 제공하는 인도주의적 협력을 수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코로나 팬데믹 하 북한 상황은 이해하기 힘든 미스터리한 점이 적지 않다. 따라서 이 글은 이상 3가지 쟁점 중심으로 ‘식량긴장’과 ‘요동치는 가격’의 의미를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연 코로나19 시기 ‘식량긴장’이 고난의 행군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지를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