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사업을 중간 점검하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이하 ‘이번 전원회의’)를 개최하였다. 6대 의제는 상반기 평가 ․ 하반기 정책 방향, 식량, 방역, 국제정세분석과 대응방향, 육아정책, 조직 문제였다. 공개된 일부 결과를 총평하면 두 가지이다. 대내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 생산목표 달성을 촉구하며 노동력 최대 동원 방향에서의 ‘규율과 정풍(整風)’ 지속이다. 대외적으로 군사력 강화를 지속하나 협상 여지는 남겨두는 ‘관망 속 양면 대응 대비’ 기조이다. 이는 8차 당대회 이후 지속되는 북한의 정책 방향이다. 그런데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지난 전원회의와 다르게 결정서 등 주요 회의 결과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공개된 대미․대남 비판도 없었다. 고민이 깊어진 북한지도부의 현실이 엿보인다. 이 글에서는 이번 전원회의 공개 결과에 기초해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분야 이슈 분석과 우리의 대응 방향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