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당대회에 연이어 개최된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은 지난해 예산집행의 주요 내용을 보고하고 올해 예산 계획을 발표하였다. 최근 북한의 예산 계획에서는 대북제재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과 재정 여건 악화가 부분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올해 북한의 예산 수입 및 지출 계획 증가율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제시되었고, 경제 건설을 위한 투자 지출 증가율도 크게 둔화되었다. 제8차 당대회에서 실현 가능성에 중점을 둔 경제 건설 목표를 제시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최고인민회의의 주요 예산 수입 및 지출 계획도 현상유지에 중점을 두고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