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제재 하에서도 북한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빠지지 않고 그럭저럭 버텨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와 코로나 19 충격으로 인해 북·중무역이 급감하고, 주민들의 사경제 활동이 위축되는 등의 변수가 발생하여 북한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북한은 국경봉쇄 조치를 완화하여 5월 이후 식료품을 중심으로 수입을 점차 늘려가고 있으며, 코로나 19 사태가 지속되는 동안 이러한 정책을 지속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코로나 19 충격으로 인한 경제 상황의 악화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 19 국면이 종료된 이후 북한경제는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는 있겠으나, 제재 하에서 나타난 외화보유고 감소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중간재·소비재 수입 감소로 인해 코로나 19 사태 하에서와 같은 경제적 어려움에 또 다시 봉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