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북한시장의 물가․환율 변동성은 전년대비 확대되었는데, 이는 다음의 두 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대내외적 영향이다. 대외적으로는 출입국 관리가 강화되면서 북중무역이 급감함에 따라 대중수입 소비재 공급이 축소되었고, 대내적으로는 심리적 불안에 따른 사재기 수요증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북한당국의 정책변화 가능성이다.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언급되고 있는 공채발행, 수입허가권의 외화판매, 수입품목의 제한과 같은 정책변화가 시장의 물가․환율에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이 있다. 다만, 2~4월 중 변동성이 확대되었던 시장의 물가․환율은 5~6월 안정화 추세로 전환하여,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증폭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문제는 북한경제의 여건이 하반기 이후에도 낙관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식량부족 국가이자 저소득 국가인 북한이 대북제재 하에서 코로나19라는 전지구적 충격을 차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