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과 역할을 검토한다. 먼저 김정은 건강 위중설, 《노동신문》의 김여정 ‘지시’ 보도, 《노동신문》의 ‘당중앙’ 보도 등 3가지 근거에 기반한 김여정 후계자설을 반박한다.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과 역할은 공식적인 지위와 비공식적 지위를 통해 분석한다. 김여정의 공식적인 지위는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당 제1부부장이다. 김여정의 비공식적 지위는 김정은의 여동생이라는 것이다. 김여정은 이 두 가지 지위를 바탕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김여정은 김경희와 비교할 때, 정치적 위상과 역할이 매우 확대됐다. 그러나 김여정은 당의 유일적령도체계확립의 10대원칙에 기초해서 볼 때 2인자라고 볼 수 없다. 향후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과 역할은 김정은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확대되거나 축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