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위기설이 반복되었던 한반도가 한파에도 불구하고 데탕트를 맞고 있다. 오랜만에 남북 고위급회담이 개최되었으며 올림픽참가단과 실무진이 휴전선을 넘어 왕래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 훈풍이 가시고 찬바람이 다시 거세질지 예측하기 힘든 것이 겨울날씨이다. 올림픽 훈풍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미사일의 대량생산과 실전배치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검은 구름이 훈풍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다. 또한 북한이 핵우위를 바탕으로 대미·대남 평화공세를 하고 있는 점도 남북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그리고 북한이 핵문제와 남북문제의 분리, 한미동맹의 균열, 국제제재 완화, 민족공조 부각 등을 시도하는 것도 남북관계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