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6일, 러시아 극동 지방의 미항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공조와 한․러 양국의 경제 협력 증진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제재 강화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대북 석유 수출과 북한 노동자 수입의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압박과 제재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시킬 수 없다면서 우리 정상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절했다. 5월에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정체 속에 빠진 한․러 관계를 복원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서 러시아의 협력을 기대해 왔던 만큼, 이번 정상회담은 상호 인식 차이를 확인한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대답은 이미 예상돼 있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필자 역시 여기에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