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통령 선거기간 트럼프가 주창한 미국 우선주의는 2017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사에서 다시 강조되었다. 그동안 미국은 자국 산업 희생을 대가로 외국 산업을 부강하게 해왔고 자국 군사력을 고갈시키면서 동맹국의 안보를 도왔지만, 앞으로 미국의 모든 정책은 미국인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여 추진한다는 것이 트럼프의 기본 인식이자 계획이다. 세계 자본주의의 체제적 이익과 미국 이익의 조화라는 미국 패권의 전통적 과제는 트럼프의 구상에서 찾기 어려우며, 자국 이익 ‘보호’를 통한 번영이 주된 과제로 강조된다.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하면서 군사력 증강을 추진하지만, 그 힘의 강화는 타 지역/국가의 평화가 아닌 미국 자신의 안전을 위한 것이다. 이 글은 트럼프 시대 미국 우선주의가 함의하는 미국 대전략의 전환과 그에 따른 동아시아 정세의 변화를 전망하며, 북핵문제 및 한미관계 관련 함의와 과제를 간략히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