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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접경지역의 비평화 실태에 관한 인문학적 연구: 전략촌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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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근식,한모니까,강인화,전원근
발행년도/페이지 2020 / 213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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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새창이동
조회수 1193
  • 목차
  • 초록
요약

Ⅰ. 시작하며: 전략촌 연구의 목표와 방법|강인화·전원근·정근식·한모니까
1. 연구 목적
2. 연구 배경
3. 연구방법 및 추진 현황

Ⅱ. 접경지역의 군사화와 자립안정촌의 형성|정근식·한모니까
1. 분경과 접경지역의 군사화
2. 1950~60년대 민북지역에서의 자립안정촌 형성

Ⅲ. 전략촌의 기원과 지식의 계보|정근식
1. 전략촌의 기원
2. 전략촌의 구상

Ⅳ. 재건촌의 건설과 관리|강인화
1. 재건촌의 건설
2. 재건촌의 운영과 일상
Ⅴ. 통일촌의 건설과 통제|전원근
1. 통일촌의 건설
2. 통일촌의 운영과 주민생활

Ⅵ. 1980년대 이후 전략촌의 변화|강인화·전원근
1. 국가에 의한 전략촌 관리의 체계화
2. 민통선의 북상과 전략촌의 변화
3. 1980년대 특별조치법 제정과 토지분쟁의 가시화
4. 지뢰 문제의 출현과 특별법의 제정

Ⅶ. 전략촌과 냉전경관의 평화적 활용|정근식
1. 안보관광과 냉전 경관의 사회적 구성
2. 생태와 평화의 도입

Ⅷ. 맺으며: 전망과 과제|전원근·정근식·한모니까

참고문헌

부록: 조사·수집자료 목록
이 책은 통일연구원의 <남북관계 2023: 한반도 평화의 미래상> 1차년도(2019년) 연구과제의 일환인 「DMZ 접경지역의 비평화 실태에 관한 인문학적 연구」의 연구결과를 수정한 것이다. 이 연구는 재건촌과 통일촌 등 ‘전략촌’에 대한 역사적·사회문화적 접근을 통해 DMZ 접경지역의 형성과 변화에 관한 인문학적 이해를 확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전략촌에 대한 규명을 통해 오랜 기간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고 지역적 특수성에 의해 삶의 많은 부분들이 통제되었던 전략촌 주민의 삶과 경험을 드러내고, 역사문화적 콘텐츠의 발굴로 접경지역의 평화적 개발 및 활용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2019년 3월부터 9월까지 정부기관의 보존자료와 파주와 철원 등지에서의 현지조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들을 분석하였다.
전략촌은 민북마을 중에서도 특수한 지역으로서, 전략촌의 기원과 운영은 국내외의 비평화적 요소들과 연계되어 있다. 전략촌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많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주로 민속지적·인문지리학적 연구가 주를 이루어왔는데, 전략촌이 가지는 의미나 구체적인 건설과정 및 통제·관리방식은 남북 간 갈등이나 화해의 움직임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으므로, 전략촌에 대한 연구는 남북 분단사와 국제적 냉전사의 맥락에서 접근되어야 한다. 한국 정부는 1960년대 후반 ‘전략촌(戰略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지만, 개념으로서 전략촌은 국제적인 현상이다. 베트남의 전략촌(Strategic Hamlet)과 같이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또는 제3세계의 분쟁지역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첫째, 냉전·분단체제하 전략촌의 건설과 마을의 구조를 규명하려고 노력했다. 전략촌은 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에 존재하고 있던 자립안정촌이나 실향민촌, 대성동 마을 등과 함께 ‘민북마을’이라는 지리적 범주에 속한다. 전략촌은 1930년대 만주지역에서의 무장 식민촌으로부터 시작하여 1940년대 후반의 탈식민 민족국가 형성과정에서의 농민 반란과 연관되기도 한다. 이후 한국전쟁의 정전으로 형성된 DMZ 주변에서 형성된 자립안정촌에 이어 국가가 의도적으로 조성한 것이 전략촌이다. 전략촌은 한국전쟁 정전과 함께 설정된 귀농선과 그의 후속으로 만들어진 민간인통제선 등 접경지역에 대한 국가의 공간규정 및 군사작전지역과 같은 지정학적 관념·실천들과 관련되며, 냉전-분단경관의 한 구성요소이기도 하다.
둘째, 이 연구는 전략촌 주민의 경험을 핵심 주제로 다루고 있다. 그의 주요 내용은 개발과정에서의 고난과 보다 나은 삶을 향한 희망이다. 전략촌의 주민들은 초기 형성과정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방식과 정도는 다르더라도 기본권에 속하는 권리들을 유보당하면서 생활해왔다. 자유로운 이동이나 재산권 등의 제약과 함께 남북 간 심리전이나 군사훈련, 지뢰 등은 주민들에게 생명을 잃거나 신체를 훼손당할 수 있다는 불안이나 공포를 안겨 주었다. 수복지구의 토지소유권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전략촌이 조성됨으로써 주민들은 토지소유권분쟁에 노출되었고, 그 갈등은 현재까지도 완전히 매듭되지 않았다.
셋째, 이 연구는 DMZ 접경지역을 어떻게 평화지대로 전환시킬 것이라는 과제에 응답하기 위한 것이다. 전략촌에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사라진 것과 새롭게 형성된 것들이 공존하고 있다. 생태학적 역사문화적 자원들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통하여 남북 간 화해나 평화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는 것이 전략촌 연구의 방향성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