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동북아시아 시대의 연변과 조선족: 현실 진단과 미래가치 평가
- 개인저자
- 곽승지 지음
- 발행사항
- 서울 : 아이필드, 2008
- 형태사항
- 272 p.; 24 cm
- ISBN
- 9788989938859
- 청구기호
- 331.20912 곽586ㄷ
- 서지주기
- 참고문헌 및 색인 수록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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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료실 | 00010523 | 대출가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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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자료실
책 소개
동북아시아 공동체 모색
연변은 고조선과 고구려 및 발해 등 고중세사를 들먹이지 않아도 우리와 가까이에 있는 친근한 땅이다. 선조들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질곡의 우리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견뎌온 삶의 무대였기 때문이다. 연변은 또한 중국에 살고 있는, 192만 명이 넘는 조선족동포들의 마음의 고향일 뿐 아니라 여전히 그 절반에 가까운 동포들의 주된 생활의 터전이다.
조선족은 지난 세월 우리 근현대사에 각인된 어두운 그림자를 그대로 끌어안고 살아온 슬픈 족속이다. 식민 시대에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일제에 맞서 싸웠고, 냉전 시대에는 이념의 한계에 갇혀 북한만을 조국으로 인정하였다가 탈냉전 시대인 오늘에는 돈줄을 좇아 한국을 향해 목을 길게 늘이고 있다. 그들은 살기 위해 시간의 흐름을 좇아 이쪽저쪽을 살피면서 고독하게 살아가고 있다.
세상이 변함에 따라 연변과 조선족도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다. 하지만 연변은 여전히 중국 동북지역 변방의 한계에 갇혀 있으며 조선족은 반백년 단절의 시간을 극복하지 못하고 한국사회와의 새로운 관계 맺기에 힘들어 하고 있다. 그러면 연변과 조선족의 미래는 없는가. 그렇지 않다. 그 해답은 동북아시아 시대 또는 동북아시아 공동체에서 찾을 수 있다.
오늘날 동북아시아 시대 또는 동북아시아 공동체라는 말은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단어가 됐다. 불과 십 수 년 전까지만 해도 냉전의 동방 전선으로 역할을 했던 동북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이, 비록 북한의 느린 변화로 아직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논의의 속도와 북한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에 비추어보면 그런 날이 생각보다 빨리 올지도 모른다.
연변 지역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요석이다.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동쪽 변방에 위치하고 있어 아직은 저발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한반도는 물론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동북아시아 공동체 형성이 가시화될 경우 그 지정학적 가치는 실로 엄청날 것이다. 연변 지역을 주 무대로 살아가고 있는 조선족 동포들은, 역사 문화적으로는 한국과 연결되어 있는 반면, 정치 사회적으로는 중국 국민으로서 중국에 속해 있다. 동북아시아 공동체를 추진할 중심 국가인 한국과 중국 모두와 일정한 관계를 맺고 있어 동북아시아 공동체 형성을 추동하는 주요 행위자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동북아 공동체 건설의 동력으로
한민족은 세계적인 탈냉전 시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세기에 형성된 슬픈 역사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 문제와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제로 인해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것이다. 북한 문제와 달리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제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로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연변과 조선족은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제의 핵심 사안 중의 하나이다.
연변과 조선족에 대한 관심은 또한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제를 극복하여 한민족 공동체를 형성함으로써 21세기의 새로운 역사적 트렌드인 동북아시아 공동체 형성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동북아시아 공동체 형성에 주목하는 것은 한민족이 지난 20세기에 겪었던 질곡의 역사를 온전히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대의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동북아시아의 중심인 연변 지역에 조선족 동포들이 살고 있다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는 하나의 축복이다.
문제는 새로운 역사의 전환기에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의 새로운 관계 맺기가 원만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의 새로운 관계 맺기는 상대적 강자인 한국사회가 조선족 동포들을 포용하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한국사회가 연변과 조선족 동포들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나아가서 그들이 처한 현실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동북아시아시대의 연변과 조선족》은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한국사회가 연변과 조선족동포들에 대해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한민족 공동체건설을 위한 조선족 동포 끌어안기에 그 1차적 목적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한민족 공동체 건설에만 머물지 않는다. 21세기 새로운 역사적 트렌드를 감안할 때 한민족의 미래는 동북아시아 역내 국가들과 함께 할 때만 가능하고 또 의미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한국사회가 조선족사회와 함께 동북아시아에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이 책은 우선 21세기 새로운 역사적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연변 지역의 지정학적 위상과 조선족들이 살아온 역정을 조명했다. 이 책은 연변을 하나의 독립되고 단절된 공간이 아니라 조선족 동포들이 살아가고 있는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소통의 축으로, 또는 동북아시아 공동체가 건설될 때 한반도와 중국은 물론 주변 지역을 잇는 소통의 공간으로 설정했다. 연변과 조선족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공동운명체로 인식한 것은 연변 지역이 조선족동포들의 소통의 공간일 뿐 아니라 그들의 미래를 담보하는 중심축으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의 새로운 관계 맺기의 중요성을 인식, 이 책은 먼저 조선족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조명했다. 각 부문별로 조선족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은 이들의 미래가 결코 순탄치 않음을 보여줬다. 다음은 한국사회가 조선족 동포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과 부정적 인식이 양자 간 관계 맺기를 어렵게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 책은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의 올바른 관계 맺기를 가로막는 갖가지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조선족사회는 물론 중국과의 관계에도 세심한 관심을 쏟는 등, 전략적 사고와 치밀한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연변은 고조선과 고구려 및 발해 등 고중세사를 들먹이지 않아도 우리와 가까이에 있는 친근한 땅이다. 선조들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질곡의 우리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견뎌온 삶의 무대였기 때문이다. 연변은 또한 중국에 살고 있는, 192만 명이 넘는 조선족동포들의 마음의 고향일 뿐 아니라 여전히 그 절반에 가까운 동포들의 주된 생활의 터전이다.
조선족은 지난 세월 우리 근현대사에 각인된 어두운 그림자를 그대로 끌어안고 살아온 슬픈 족속이다. 식민 시대에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일제에 맞서 싸웠고, 냉전 시대에는 이념의 한계에 갇혀 북한만을 조국으로 인정하였다가 탈냉전 시대인 오늘에는 돈줄을 좇아 한국을 향해 목을 길게 늘이고 있다. 그들은 살기 위해 시간의 흐름을 좇아 이쪽저쪽을 살피면서 고독하게 살아가고 있다.
세상이 변함에 따라 연변과 조선족도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다. 하지만 연변은 여전히 중국 동북지역 변방의 한계에 갇혀 있으며 조선족은 반백년 단절의 시간을 극복하지 못하고 한국사회와의 새로운 관계 맺기에 힘들어 하고 있다. 그러면 연변과 조선족의 미래는 없는가. 그렇지 않다. 그 해답은 동북아시아 시대 또는 동북아시아 공동체에서 찾을 수 있다.
오늘날 동북아시아 시대 또는 동북아시아 공동체라는 말은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단어가 됐다. 불과 십 수 년 전까지만 해도 냉전의 동방 전선으로 역할을 했던 동북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이, 비록 북한의 느린 변화로 아직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논의의 속도와 북한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에 비추어보면 그런 날이 생각보다 빨리 올지도 모른다.
연변 지역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요석이다.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동쪽 변방에 위치하고 있어 아직은 저발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한반도는 물론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동북아시아 공동체 형성이 가시화될 경우 그 지정학적 가치는 실로 엄청날 것이다. 연변 지역을 주 무대로 살아가고 있는 조선족 동포들은, 역사 문화적으로는 한국과 연결되어 있는 반면, 정치 사회적으로는 중국 국민으로서 중국에 속해 있다. 동북아시아 공동체를 추진할 중심 국가인 한국과 중국 모두와 일정한 관계를 맺고 있어 동북아시아 공동체 형성을 추동하는 주요 행위자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동북아 공동체 건설의 동력으로
한민족은 세계적인 탈냉전 시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세기에 형성된 슬픈 역사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 문제와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제로 인해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것이다. 북한 문제와 달리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제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로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연변과 조선족은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제의 핵심 사안 중의 하나이다.
연변과 조선족에 대한 관심은 또한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제를 극복하여 한민족 공동체를 형성함으로써 21세기의 새로운 역사적 트렌드인 동북아시아 공동체 형성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동북아시아 공동체 형성에 주목하는 것은 한민족이 지난 20세기에 겪었던 질곡의 역사를 온전히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대의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동북아시아의 중심인 연변 지역에 조선족 동포들이 살고 있다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는 하나의 축복이다.
문제는 새로운 역사의 전환기에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의 새로운 관계 맺기가 원만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의 새로운 관계 맺기는 상대적 강자인 한국사회가 조선족 동포들을 포용하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한국사회가 연변과 조선족 동포들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나아가서 그들이 처한 현실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동북아시아시대의 연변과 조선족》은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한국사회가 연변과 조선족동포들에 대해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한민족 공동체건설을 위한 조선족 동포 끌어안기에 그 1차적 목적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한민족 공동체 건설에만 머물지 않는다. 21세기 새로운 역사적 트렌드를 감안할 때 한민족의 미래는 동북아시아 역내 국가들과 함께 할 때만 가능하고 또 의미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한국사회가 조선족사회와 함께 동북아시아에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이 책은 우선 21세기 새로운 역사적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연변 지역의 지정학적 위상과 조선족들이 살아온 역정을 조명했다. 이 책은 연변을 하나의 독립되고 단절된 공간이 아니라 조선족 동포들이 살아가고 있는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소통의 축으로, 또는 동북아시아 공동체가 건설될 때 한반도와 중국은 물론 주변 지역을 잇는 소통의 공간으로 설정했다. 연변과 조선족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공동운명체로 인식한 것은 연변 지역이 조선족동포들의 소통의 공간일 뿐 아니라 그들의 미래를 담보하는 중심축으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의 새로운 관계 맺기의 중요성을 인식, 이 책은 먼저 조선족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조명했다. 각 부문별로 조선족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은 이들의 미래가 결코 순탄치 않음을 보여줬다. 다음은 한국사회가 조선족 동포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과 부정적 인식이 양자 간 관계 맺기를 어렵게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 책은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의 올바른 관계 맺기를 가로막는 갖가지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조선족사회는 물론 중국과의 관계에도 세심한 관심을 쏟는 등, 전략적 사고와 치밀한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
제1장 프롤로그
01. 무엇을 왜 쓰는가
02. 왜 연변과 조선족인가
03. 무엇을 생각하나
제2장 새로운 국제질서와 동북아시아
01. 21세기 국제정치의 새로운 트렌드
02. 동북아시아 공동체에 대한 비전
제3장 연변?조선족의 역사와 전략적 가치
01. 동북아시아의 중심으로서 연변
02. 변경문화의 체현자로서 조선족
제4장 연변과 조선족 사회에 대한 현실 진단
01. 정치적 측면
02. 경제적 측면
03. 사회문화적 측면
제5장 조선족에 대한 시각
01. 한국의 재외동포정책과 조선족 정책
02. 한국의 조선족 사회에 대한 인식
03. 조선족 동포를 위한 변론
제6장 공존을 위한 전략
01. 들어가는 말
02.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03. 전략적 접근
04.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
제7장 에필로그-동북아 미래를 위한 새로운 역사 만들기
글을 마치며
참고문헌/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