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대 북한을 읽는 20개의 키워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09년 후계자로 내정돼 활동하기 시작한 지 5년, 조선노동당 제1비서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공식 취임한 지도 2년이 지났다. 김정은시대 2년 동안 북한에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났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김일성시대, 김정일시대와의 계승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대적 상황에 맞게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사회 각 분야의 ‘근본적 전환’을 위해 ‘민생 행보’를 강화하면서 노동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강화하고, 간부들의 관료화, 귀족화를 질타하며 세계적 추세에 맞는 사회 변화를 추진해 나간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 스스로가 김정은시대는 과거와는 다르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2년 4월 15일 김정은 제1위원장은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탄생 100돌(태양절)을 기념하는 인민군 열병식에서 20분간에 걸친 첫 공개연설을 통해 김정은시대의 공식 출범을 알리고, 자신의 구상과 노선을 압축적으로 제시했다.
북한은 2015년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먹는 문제 해결과 6자회담 재개 등 대외관계 개선, 그리고 남북관계의 획기적 진전 등의 성과에 기초해 7차 노동당대회를 개최할 구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북한붕괴론’이나 ‘급변사태론’ 등의 주관적 평가, 북한 경제의 어려움만을 부각시키는 편향된 대북인식에서 벗어나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올바른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김정은시대에 들어와 새삼 강조되거나 새롭게 등장한 20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북한의 정책방향과 변화를 정리해 봤다. (책을 펴내며 中)

책을 펴내며 | 김정은시대 북한을 읽는 20개의 키워드 01 ‘세계적추세’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 02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 수령의 영도 아래 하나같이 움직이는 정치 체계 03 ‘귀족주의와 세도’ 새로운 간부상(像) 제시하며 척결 대상으로 규정 04‘세대교체’ 지식경제시대에 맞는 3~4세대 간부 등용 05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 2015년 10월 7차 당대회 개최 예상 06 “조선 속에 세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 속에 조선이 있다” 국제적 고립 탈피 위해 적극적인 대외·대남 정책 시사 07 ‘리설주 동지’ 파격적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에 동행 08 ‘중대 제안’ 유훈 관철 내세워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다 09 ‘지식경제강국과 새 세기 산업혁명’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의 전략적 목표 10 ‘경제·핵무력 병진노선’ 경제발전과 핵무력 강화, 두 마리 토끼 잡기 11 ‘과학기술에 기초한 자력갱생’ 과학자들의 생활과 연구환경 개선 12 첫 ‘농업 분조장대회’ 개최 분조관리제 강화와 포전담당책임제 실시 13 ‘후방사업’ 후방사업=후생복지사업 14 ‘경제개발구’ 북 전역에 경제특구 설치된다 15 ‘원산관광특구’ 사계절 종합휴양도시로 개발 구상 16 ‘사회주의 문명국’ 경제생활과 문화생활 향상 병행 추진 17 ‘전자카드’ 북한도 신용카드 사용 준비 중 18 ‘슈퍼마켓’ 종합시장과 대형마트의 공존 19 ‘열린 음악정치’ 대중음악계의 새로운 아이콘 모란봉악단 20 ‘리설주 패션’ 신세대 패션의 변화, 남과 북이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