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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STS collection 3

판도라의 희망: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

대등서명
Pandora's hope
발행사항
서울 : Humanist(휴머니스트 출판그룹), 2018
형태사항
501 p. : 삽화 ; 22 cm
총서사항
STS collection
ISBN
9791160801026
청구기호
401 L359p
일반주기
원저자명: Bruno Latour
서지주기
참고문헌(p. 486-490)과 색인수록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7036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00017036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과학전쟁의 끝에서 탄생한 명저,
21세기 지성 브뤼노 라투르가 선택한 단 하나의 책


브뤼로 라투르(Bruno Latour)는 철학자이자 인류학자이며, 과학기술학(STS)에서 끊임없이 언급되는 이 시대의 대표적 지식인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저서는 20여 권에 달하며, 우리나라에서도 번역되어 많은 지식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휴머니스트의 신간 《판도라의 희망Pandora's Hope》은 휴머니스트와 서울대학교 홍성욱 교수가 기획한 과학, 기술, 사회를 생각하는 STS collection 시리즈 세 번째 책으로, 과학전쟁에서 공격받았던 라투르가 고뇌 끝에 보여주는 과학학(과학기술학)과 과학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브뤼노 라투르는 과학의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을 때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책은 그의 친구가 “실재를 믿느냐”고 묻는 데에서 시작되었으며, 책은 504페이지에 걸쳐 그 대답을 꼼꼼하게 보여준다. 2010년 백남준상 수상을 위해 방한한 라투르에게 책임 번역자인 홍성욱이 그의 저술 중 어떤 책을 가장 좋아하는지 물었을 때 그는 《판도라의 희망》이라고 주저 없이 대답했다(<옮긴이의 글> 17쪽). 21세기의 대표적인 지성 브뤼노 라투르가 선택한 이 책을 통해 과학에 대한 고뇌와 열정을 담은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을 만나보자.


과학적 사실이라는 블랙박스를 열었을 때, 우리는 우리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를 피할 수 있는 길은 없다. 두 문화의 황무지에 남아 있는 동안, 양배추와 튤립 사이에 묻혀 있는 동안, 객관화의 모든 위험을 피하려는 인문학자와 통제 불가능한 군중에 의해 이루어지는 모든 문제를 막으려는 인식론자에게 무시되는 동안 그 상자는 단단히 닫혀 있었다. 이제 상자는 열렸고, 질병과 저주, 죄악과 문제의 소용돌이 속에서 오직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거의 비어버린 상자의 더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전설에 따르면 상자 맨 밑에 남아 있는, 바로 그 희망을 되찾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나 나 혼자 닿기엔 너무 깊은 곳에 있다. 그러니까, 그 희망에 닿을 수 있도록 당신이 손을 빌려주는 것은 어떨까? 내가 당신에게 손을 내밀어도 될까?
― 본문 중에서


과학은 허상인가, 실재인가?
“과학은 만들어지고 있다science-in-action”


앨런 소칼의 지적 사기에서 시작된 인문학자와 과학자 들의 ‘과학전쟁’의 끝에서 브뤼노 라투르는 과학학이 과학을 부정하는 반反과학이 아닌, 과학의 친구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이 책에서 과학을 ‘대문자 과학Science’과 ‘소문자 과학science’으로 구분했다. 대문자 과학(Science)은 과학전쟁에서 인문학자들을 비난하던 과학자들이 무기로 삼던, ‘인간이 만들지만 인간을 초월하는 과학’이며, 소문자 과학(science)은 온갖 불확실성으로 점철된 ‘만들어지고 있는 과학science-in-action’이다. 이는 실험실에서 과학자가 실제로 행하는 과학이다. 과학기술학은 과학이 인간에 의해서 사회 속에서 만들어졌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라투르는 과학학이 실제 진행되는 과학의 여러 특성을 흥미롭게 드러내고, 과학에 대한 인문학의 편견에 맞설 수 있기 때문에 과학의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필요에 따라서 발명된 ‘대문자 과학’ 대신, 과학은 집합체를 가능한 한 복잡하고 풍부하게 만드는 작업을 필요로 하는 ‘소문자 과학’으로 정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 라투르는 《판도라의 희망》에서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를 과학학(Science Studies)이라고 지칭하고, 과학적 사실에 대한 과학학의 통찰이 기술적 인공물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인다. 하지만 이런 구분은 당시 과학전쟁의 맥락 속에서 나온 것으로, 그간 라투르는 과학과 기술 사이의 이분법 역시 의미가 없음을 분명히 밝혀왔다. 책에 제시된 라투르의 과학학 프로그램은 과학기술 전 영역의 실행들에 적용된다. 현재는 과학학보다는 과학기술학(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STS)이라는 명칭이 더 포괄적인 용어로서 자주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의 부제를 ‘과학학의 참모습’에서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으로 변경했다.


21세기 과학의 시대, 인류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테크노사이언스에 대한 브뤼노 라투르의 도발적인 생각이 펼쳐진다


현대 과학을 두고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 과학기술이 낳은 수많은 문제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온다. 믿고 쓰던 가습기 살균제가 수백 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처럼 상상도 하지 못했던 새로운 위험이 우리의 건강과 삶을 위협한다. 그런데 과학은 예전 같지 못하다. 한편으로는 기후변화 회의론, 창조과학, 담배와 폐암의 관계에 대한 부정 등 진짜 반과학적인 주장이 판을 치고, 다른 한편으로는 GMO, 핵발전,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비판이 비과학적이고 계몽되지 않은 공포의 결과라고 매도당한다. 이런 세상에서 ‘판도라의 희망’은 대체 존재하기라도 하는 것일까?
《판도라의 희망》은 과학전쟁의 포연이 완전히 가시기 전인 1999년에 출판되었다. 이 책의 몇몇 장은 소크라테스와 칼리클레스의 논쟁에 빗대어 과학전쟁을 해석하고 있다. 라투르는 이 책을 통해 1990년대 과학전쟁의 절망과 2000년대 이후 연대를 통한 실천의 희망을 이어주고자 한다. 과학기술학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테크노사이언스가 낳은 여러 불확실성과 위험을 극복하기 위한 실천과 연대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이 책은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큰 울림을 갖는다.
목차

옮긴이의 글 | 판도라의 상자, 절망의 밑바닥에서 찾은 새로운 희망

1장 “당신은 실재를 믿습니까?” | 과학전쟁의 전선에서 날아온 새로운 소식
2장 순환하는 지시체 | 아마존 밀림에서 흙 표본을 추출하다
3장 과학의 혈류 | 졸리오의 과학 첩보전
4장 제조에서 실재로 | 파스퇴르의 젖산 발효
5장 사물의 역사성 | 파스퇴르 전에는 어디에 세균이 있었나?
6장 인간과 비인간의 집합체 | 다이달로스의 미궁을 따라서
7장 과학전쟁의 발명 | 소크라테스와 칼리클레스의 합의
8장 과학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정치 | 우주 정치체
9장 행위에 대한 약간의 놀라움 | 사실, 물신, 팩티쉬
10장 결론 | 무엇이 판도라의 희망을 자유롭게 할까?

용어 해설
감사의 글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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