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멜로드라마와 모더니티
- 대등서명
- Melodrama and modernity
- 발행사항
- 서울: 문학동네, 2009
- 형태사항
- 503 p. : 삽화, 초상 ; 23 cm
- 총서사항
- 문학동네 교양선
- ISBN
- 9788954607988
- 청구기호
- 688.09 S617m
- 일반주기
- 색인수록 원저자명: Ben Singer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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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료실 | 00018842 | 대출가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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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태/반납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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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상업의 총아, 예술의 서자! 근대 멜로드라마
미국 대중문화사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이해하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저는 시리얼 멜로드라마입니다.
영화 가문의 말썽꾸러기이자 평론가들의 안주감이지요.
제게는 영혼도, 도덕도, 인격도, 정신적 고양도 없답니다.
저는 수치스러워요.
아, 나도, 존경이란 걸 한번 받아볼 수 있다면.
위대한 평론가들이 내가 지나갈 때마다 머리칼을 곤두세우며 “수치스러운 것! 상업의 총아! 예술의 서자!”라고 소리치지만 않는다면!
-본문 303쪽 (조지 자이츠, 「시리얼은 말한다」중에서)
이 책은 미국 대중문화 변천사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1880~1920년대 ‘멜로드라마’라는 독특한 문화현상, 그리고 이 멜로드라마가 근대성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살펴보는 책이다. 이를 위해 당시 세태를 풍미했던 수많은 멜로드라마, 즉 10-20-30센트짜리 저가 무대 멜로드라마와 초기 영화 멜로드라마를 중심으로 그 궤적을 추적하고 있다.
수많은 영화 필름, 영화비평, 영화학 이론, 당시 영화업계지의 리뷰들이 이 책의 원천이 되고 있으며, 당시 대중 관객들의 취향과 정체성, 상업영화와 동시발행물의 전개, 제작시스템 등 다양한 스펙트럼이 조명된다.
근대 멜로드라마는 미국 대중문화의 모든 원천을 제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멜로드라마는 세기 전환기 모더니티의 표상으로서, 자본주의 노동계급의 대중오락으로서 급격한 사회 변동과 이데올로기적 역학을 담아내며 가장 강력한 선정주의 오락양식으로 진화해갔다.
그것은 강렬한 시각효과, 충격적 스펙터클, 고감도 액션, 비고전적인 통속적 내리티브로 극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며 거대 영화산업의 태동을 알린 경이로운 대중 미학이었다. 이 책은 오늘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시초를 제공한 초기 멜로드라마를 통해 영화와 사회, 영화와 대중문화, 영화와 산업, 영화와 계층의 상호관계망을 폭넓게 조망한다.
이 책의 의미는, 이 시기의 멜로드라마라는 협소한 주제가 사실은 훨씬 더 광범위한 주제들과 연관되어 있으며, 멜로드라마의 토대와 구조가 오늘날 할리우드 대중 영화의 기초를 제공했다는 점, 멜로드라마와 모더니티가 상호관련성 속에서 다양한 쟁점들과 연관되어 있음을 밝히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영화’라는 예술의 관계망 내지는 여러 현상들 간의 상호텍스트성을 탐색한다.
저자는 당시 멜로드라마가 의심의 여지 없이 ‘근대화’의 산물임을 강조한다. 즉 멜로드라마는 근대의 특징인 사회경제 및 기술의 폭발적 성장, 도구적 이성의 지배, 문화적 불연속성, 사회적 이동성과 순환성의 증대, 복잡성과 초자극적 강렬함을 욕망하는 인간 지각 환경의 변화에 상응하는 문화 현상이자, 소비 자본주의에 의해 촉발된 도시 모더니티의 한 단면임을 밝힌다.
19세기 멜로드라마는 어떻게 할리우드 스펙터클이 되었는가
미국 대중문화의 뿌리, 근대 멜로드라마를 해부한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국가의 탄생' 같은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웰메이드 영화가 아니라 도시 대중 노동계급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어낸, 그러나 당시 영화비평가들에게는 그 저급성으로 조롱받았던 선정적 멜로드라마이다. 강렬한 파토스, 과장된 감상성, 도덕적 양극화, 취약한 내러티브, 유혈, 폭력, 액션, 스펙터클 등으로 저가 멜로드라마는 근대 도시의 밑바닥 대중들에게 지각 변동을 촉발시켰다.
이로써 멜로드라마가 모더니티의 중요한 문화 현상이었음을, 따라서 멜로드라마는 심리사회적 관점에서 중요한 비평 틀임을 역설한다. 당시 멜로드라마는 감정의 억압과 표출을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 정신분석학 해석의 중요한 텍스트가 되었고, 영웅화된 신여성들을 집안 바깥으로 끌어내면서 페미니즘 비평에까지 중요한 질료를 제공한다. 또한 자본주의 근대 계급의 계층화를 반영한 사회과학적 텍스트로 읽어낼 수 있다. 저자는 그동안 폄하되어온 당시의 멜로드라마에서 일종의 미학적 코드까지도 읽어낸다.
당시 멜로드라마는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옮겨지면서 거대한 테크놀로지와 결합하여 엄청난 충격적 스펙터클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당시 대중들을 사로잡은 중요한 대중오락물이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벤 싱어의『멜로드라마와 모더니티』는 이 물음을 영화사적, 사회문화적, 신경학적, 계급적 관점 등 다면적 접근으로 살펴본 역작이다.
이 책의 괄목할 만한 장점은 무엇보다도 최근 대부분의 영화 연구 분야에서 종종 부주의하게 혹은 모호하게 쓰여오던 용어와 개념들을 정의定義적으로 또한 이론적으로 훨씬 포괄적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벤 싱어는 비판이론에서 인지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다뤄지는 ‘모더니티 테제’를, 19세기 초 미국 대중문화를 풍미했던 멜로드라마의 역사를 통해 해체/재구성하며 그러한 과정에서 멜로드라마는 근대의 모순적 체험을 개인적 욕망의 언어로 풀어내는 기계-장치, 혹은 이데올로기적 효과를 발생시키는 사회적 텍스트로 중층 독해된다.
이 책은 최근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한국 멜로의 정체성과 관객 연구, 드라마의 젠더 정치학에 관한 영화사회학적 담론들이 한국 대중문화 및 모더니티 연구의 영역으로 탈/재영토화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옮긴이 해제에서
미국 대중문화사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이해하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저는 시리얼 멜로드라마입니다.
영화 가문의 말썽꾸러기이자 평론가들의 안주감이지요.
제게는 영혼도, 도덕도, 인격도, 정신적 고양도 없답니다.
저는 수치스러워요.
아, 나도, 존경이란 걸 한번 받아볼 수 있다면.
위대한 평론가들이 내가 지나갈 때마다 머리칼을 곤두세우며 “수치스러운 것! 상업의 총아! 예술의 서자!”라고 소리치지만 않는다면!
-본문 303쪽 (조지 자이츠, 「시리얼은 말한다」중에서)
이 책은 미국 대중문화 변천사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1880~1920년대 ‘멜로드라마’라는 독특한 문화현상, 그리고 이 멜로드라마가 근대성과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살펴보는 책이다. 이를 위해 당시 세태를 풍미했던 수많은 멜로드라마, 즉 10-20-30센트짜리 저가 무대 멜로드라마와 초기 영화 멜로드라마를 중심으로 그 궤적을 추적하고 있다.
수많은 영화 필름, 영화비평, 영화학 이론, 당시 영화업계지의 리뷰들이 이 책의 원천이 되고 있으며, 당시 대중 관객들의 취향과 정체성, 상업영화와 동시발행물의 전개, 제작시스템 등 다양한 스펙트럼이 조명된다.
근대 멜로드라마는 미국 대중문화의 모든 원천을 제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멜로드라마는 세기 전환기 모더니티의 표상으로서, 자본주의 노동계급의 대중오락으로서 급격한 사회 변동과 이데올로기적 역학을 담아내며 가장 강력한 선정주의 오락양식으로 진화해갔다.
그것은 강렬한 시각효과, 충격적 스펙터클, 고감도 액션, 비고전적인 통속적 내리티브로 극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며 거대 영화산업의 태동을 알린 경이로운 대중 미학이었다. 이 책은 오늘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시초를 제공한 초기 멜로드라마를 통해 영화와 사회, 영화와 대중문화, 영화와 산업, 영화와 계층의 상호관계망을 폭넓게 조망한다.
이 책의 의미는, 이 시기의 멜로드라마라는 협소한 주제가 사실은 훨씬 더 광범위한 주제들과 연관되어 있으며, 멜로드라마의 토대와 구조가 오늘날 할리우드 대중 영화의 기초를 제공했다는 점, 멜로드라마와 모더니티가 상호관련성 속에서 다양한 쟁점들과 연관되어 있음을 밝히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영화’라는 예술의 관계망 내지는 여러 현상들 간의 상호텍스트성을 탐색한다.
저자는 당시 멜로드라마가 의심의 여지 없이 ‘근대화’의 산물임을 강조한다. 즉 멜로드라마는 근대의 특징인 사회경제 및 기술의 폭발적 성장, 도구적 이성의 지배, 문화적 불연속성, 사회적 이동성과 순환성의 증대, 복잡성과 초자극적 강렬함을 욕망하는 인간 지각 환경의 변화에 상응하는 문화 현상이자, 소비 자본주의에 의해 촉발된 도시 모더니티의 한 단면임을 밝힌다.
19세기 멜로드라마는 어떻게 할리우드 스펙터클이 되었는가
미국 대중문화의 뿌리, 근대 멜로드라마를 해부한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국가의 탄생' 같은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웰메이드 영화가 아니라 도시 대중 노동계급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어낸, 그러나 당시 영화비평가들에게는 그 저급성으로 조롱받았던 선정적 멜로드라마이다. 강렬한 파토스, 과장된 감상성, 도덕적 양극화, 취약한 내러티브, 유혈, 폭력, 액션, 스펙터클 등으로 저가 멜로드라마는 근대 도시의 밑바닥 대중들에게 지각 변동을 촉발시켰다.
이로써 멜로드라마가 모더니티의 중요한 문화 현상이었음을, 따라서 멜로드라마는 심리사회적 관점에서 중요한 비평 틀임을 역설한다. 당시 멜로드라마는 감정의 억압과 표출을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 정신분석학 해석의 중요한 텍스트가 되었고, 영웅화된 신여성들을 집안 바깥으로 끌어내면서 페미니즘 비평에까지 중요한 질료를 제공한다. 또한 자본주의 근대 계급의 계층화를 반영한 사회과학적 텍스트로 읽어낼 수 있다. 저자는 그동안 폄하되어온 당시의 멜로드라마에서 일종의 미학적 코드까지도 읽어낸다.
당시 멜로드라마는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옮겨지면서 거대한 테크놀로지와 결합하여 엄청난 충격적 스펙터클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당시 대중들을 사로잡은 중요한 대중오락물이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벤 싱어의『멜로드라마와 모더니티』는 이 물음을 영화사적, 사회문화적, 신경학적, 계급적 관점 등 다면적 접근으로 살펴본 역작이다.
이 책의 괄목할 만한 장점은 무엇보다도 최근 대부분의 영화 연구 분야에서 종종 부주의하게 혹은 모호하게 쓰여오던 용어와 개념들을 정의定義적으로 또한 이론적으로 훨씬 포괄적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벤 싱어는 비판이론에서 인지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다뤄지는 ‘모더니티 테제’를, 19세기 초 미국 대중문화를 풍미했던 멜로드라마의 역사를 통해 해체/재구성하며 그러한 과정에서 멜로드라마는 근대의 모순적 체험을 개인적 욕망의 언어로 풀어내는 기계-장치, 혹은 이데올로기적 효과를 발생시키는 사회적 텍스트로 중층 독해된다.
이 책은 최근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한국 멜로의 정체성과 관객 연구, 드라마의 젠더 정치학에 관한 영화사회학적 담론들이 한국 대중문화 및 모더니티 연구의 영역으로 탈/재영토화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옮긴이 해제에서
목차
서론
1. 모더니티의 의미
2. 멜로드라마의 의미
3. 선정주의와 근대 도시의 세계
4. 모더니티 테제 이해하기
5. 멜로드라마와 자본주의의 결과들
6. 10-20-30센트 멜로드라마, 그 번영과 불황
7. 상업의 총아! 예술의 서자! 초기의 영화 멜로드라마
8. 시리얼 퀸 멜로드라마의 위력과 위기
9. 멜로드라마 마케팅―시리얼과 상호텍스트적 관련성
결론
옮긴이 해제―멜로드라마와 모더니티, 그 멜로드라마적 계보학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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