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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설마설마했다. 국회 의석 102석을 보유한 제1 야당이 국회의원 경력이 ‘1도 없는’ 미국 하버드대학 출신 36살 정치인을 당대표로 선출했다. 박근혜 탄핵 이후 갈피를 잡지 못했던 국민의힘은 역대 최고의 투표율(45.36퍼센트)로 ‘변화’를 선택했다. 광주에서는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은 단 한 번도 광주 사태였던 적이 없다”고 반성하고, 박근혜의 고향 대구에서는 “탄핵은 정당했다”고 선언한 젊은 정치인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 결과, 백팩에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하는 야당 당대표가 탄생했다. 전국 단위로 술 사고 밥 사고 다녔던 중진들이 나가 떨어졌다. 역시 ‘정치는 생물’이었다.
이준석은 알고 있었다. 대한민국 보수의 비극은 탄핵 이후 3년 동안 어떤 근본적인 변화도 거부해왔다는 점에 있음을. 그는 직시했다. 2022년 대선은 이념이나 지역보다 세대와 계층과 경제 계급에 달려 있음을. 여기에 문재인 정부의 실책이 잇따랐다. 조국, 부동산, 인사 실패…… 중도가 붕괴되고 청년이 흔들렸다. 이준석이 ‘별의 순간’을 잡았다.
이준석의 첫 출발은 스무스했다. 언론의 오두방정을 감안하더라도 잘하고 있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대구 연설로 ‘박근혜 키즈’를 극복하고, 경선 내내 그를 괴롭히던 유승민 전 의원과의 관계도 철학을 공유할 뿐이라며 일축했다. 툭하면 몽니를 부리는 김종인도 자신에게 정치 스타일을 배웠다고 공언하는 이준석을 어찌할 수 없었다. 홍준표 의원을 통 크게 끌어안더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도, 안철수로 상징되는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최재형 감사원장 등 잠재적 대선주자의 운신도 이준석에게 달려 있음을 보여주었다. 어디 이뿐인가. ‘아내를 버리란 말이냐’로 우리 사회의 연좌제를 풀어버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하고,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는지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 절하하며 ‘말의 힘’을 보여주었다. 자격시험, 토론 배틀도 세간의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준석 현상’은 1987년 민주화 이후 뻣뻣해지고 무감각해진 제도권 정치에 대한 반란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준석 현상의 발원지는 ‘청년’이다. 지금 대한민국 청년들은 화가 나 있다. 기성세대에 화가 나 있고, 각박한 사회 시스템에 화가 나 있고, 두 번째 기회가 없는 비정함에 분노가 쌓였다. 이준석은 세대 변화의 신호탄이다. 이준석의 ‘공정’과 ‘능력’에 청년들이 환호하고 있다. 물론 꺼림칙하다. 영미(英美)식 의미와는 상관없이 한국식 맥락에서 재탄생한 공정과 능력주의에 반론과 비판이 따른다.
하지만 어쩌랴. 반북 보수와 경제 보수가 아닌 ‘멀쩡한 보수’가 등장했으니 말이다. 이제 이준석에게 투표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다. 2022년 3월 9일 대선,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 앞으로 1년간 한국에서는 이준석으로부터 시작되는 많은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지역감정과 지역 분포는 해체될 것이다. 젊은 장관이 탄생할 것이고, 청년 전문가들이 각종 기관장으로 내려가는 파격이 뉴스를 채울 것이다. 세대교체, 아니 시대교체다.
올바른 조국을 위한 ‘이준석의 시간’
이준석은 어떻게 한국 정치의 무기가 되었는가
물론 정치와 정책은 다르다. 이준석은 정책적으로도 성공할 것인가? 알 수 없다. “북한과 타협할 일 없다”는 대북관,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 논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홍콩 인권을 강조한 반중(反中) 발언,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 등 ‘당 대표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의 자본주의는 누군가의 몇 개의 정책으로 방향을 틀기에는 너무 커졌다. 조국에 반발한, 그리하여 이준석을 지지하는 청년들이 공정을 기반으로 한 능력주의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여성혐오주의를 바탕으로 ‘마초형 극우’로 분화할 것인지, 그사이에서 이준석은 어떤 스탠스를 취할 것인지 지켜보아야 한다. 최저임금, 젠더 경제,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정책은 역사적 제도의 산물이라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이준석 현상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듯하다. 이준석이 무엇을 하든지, 무슨 말을 하든지, 그에게 쏟아지는 찬반양론은 세대교체?시대교체라는 시대정신으로 수렴될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준석은 10년 동안 정치판에서 굴러왔다. 페미니즘 논쟁에서 천하의 진중권 교수가 ‘여성혐오’ 이미지를 씌워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유다. 그는 시종일관 ‘공정한 경쟁’을 이야기하며 젠더 이슈를 ‘공정’ 이슈로 치환시킨다. 공정한 경쟁이 우리 사회의 수많은 갈등을 해소하고 공정성을 끌어올리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대다수 여성들의 견해는 래디컬 페미니즘과 다르다고 단언한다.
구구절절 긴 이야기를 적지 않겠다. ‘이준석 현상’에 관한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목소리가 이를 대신할 테니. 정치, 학계, 언론, 경제, 빅데이터 전문가가 이준석 현상을 리트머스 삼아 한국 정치의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내다보았다. 때마침 여의도 시계는 대선으로 째깍째깍 흐르고 있다. 겉으로는 윤석열과 이재명의 싸움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상의 시선은 30대 이준석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준석의 변화에 대한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독자들…… ‘이준석’에 관한 거의 모든 것, ‘해방 전후사의 인식’에서 아직도 허우적거리는 낡은 이념 정치를 향한 똥침! 『따르르 따르릉 비켜나세요, 이준석이 나갑니다 따르르르릉』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이준석은 알고 있었다. 대한민국 보수의 비극은 탄핵 이후 3년 동안 어떤 근본적인 변화도 거부해왔다는 점에 있음을. 그는 직시했다. 2022년 대선은 이념이나 지역보다 세대와 계층과 경제 계급에 달려 있음을. 여기에 문재인 정부의 실책이 잇따랐다. 조국, 부동산, 인사 실패…… 중도가 붕괴되고 청년이 흔들렸다. 이준석이 ‘별의 순간’을 잡았다.
이준석의 첫 출발은 스무스했다. 언론의 오두방정을 감안하더라도 잘하고 있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대구 연설로 ‘박근혜 키즈’를 극복하고, 경선 내내 그를 괴롭히던 유승민 전 의원과의 관계도 철학을 공유할 뿐이라며 일축했다. 툭하면 몽니를 부리는 김종인도 자신에게 정치 스타일을 배웠다고 공언하는 이준석을 어찌할 수 없었다. 홍준표 의원을 통 크게 끌어안더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도, 안철수로 상징되는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최재형 감사원장 등 잠재적 대선주자의 운신도 이준석에게 달려 있음을 보여주었다. 어디 이뿐인가. ‘아내를 버리란 말이냐’로 우리 사회의 연좌제를 풀어버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하고,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는지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 절하하며 ‘말의 힘’을 보여주었다. 자격시험, 토론 배틀도 세간의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준석 현상’은 1987년 민주화 이후 뻣뻣해지고 무감각해진 제도권 정치에 대한 반란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준석 현상의 발원지는 ‘청년’이다. 지금 대한민국 청년들은 화가 나 있다. 기성세대에 화가 나 있고, 각박한 사회 시스템에 화가 나 있고, 두 번째 기회가 없는 비정함에 분노가 쌓였다. 이준석은 세대 변화의 신호탄이다. 이준석의 ‘공정’과 ‘능력’에 청년들이 환호하고 있다. 물론 꺼림칙하다. 영미(英美)식 의미와는 상관없이 한국식 맥락에서 재탄생한 공정과 능력주의에 반론과 비판이 따른다.
하지만 어쩌랴. 반북 보수와 경제 보수가 아닌 ‘멀쩡한 보수’가 등장했으니 말이다. 이제 이준석에게 투표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다. 2022년 3월 9일 대선,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 앞으로 1년간 한국에서는 이준석으로부터 시작되는 많은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지역감정과 지역 분포는 해체될 것이다. 젊은 장관이 탄생할 것이고, 청년 전문가들이 각종 기관장으로 내려가는 파격이 뉴스를 채울 것이다. 세대교체, 아니 시대교체다.
올바른 조국을 위한 ‘이준석의 시간’
이준석은 어떻게 한국 정치의 무기가 되었는가
물론 정치와 정책은 다르다. 이준석은 정책적으로도 성공할 것인가? 알 수 없다. “북한과 타협할 일 없다”는 대북관,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 논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홍콩 인권을 강조한 반중(反中) 발언,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 등 ‘당 대표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의 자본주의는 누군가의 몇 개의 정책으로 방향을 틀기에는 너무 커졌다. 조국에 반발한, 그리하여 이준석을 지지하는 청년들이 공정을 기반으로 한 능력주의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여성혐오주의를 바탕으로 ‘마초형 극우’로 분화할 것인지, 그사이에서 이준석은 어떤 스탠스를 취할 것인지 지켜보아야 한다. 최저임금, 젠더 경제,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정책은 역사적 제도의 산물이라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이준석 현상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듯하다. 이준석이 무엇을 하든지, 무슨 말을 하든지, 그에게 쏟아지는 찬반양론은 세대교체?시대교체라는 시대정신으로 수렴될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준석은 10년 동안 정치판에서 굴러왔다. 페미니즘 논쟁에서 천하의 진중권 교수가 ‘여성혐오’ 이미지를 씌워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유다. 그는 시종일관 ‘공정한 경쟁’을 이야기하며 젠더 이슈를 ‘공정’ 이슈로 치환시킨다. 공정한 경쟁이 우리 사회의 수많은 갈등을 해소하고 공정성을 끌어올리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대다수 여성들의 견해는 래디컬 페미니즘과 다르다고 단언한다.
구구절절 긴 이야기를 적지 않겠다. ‘이준석 현상’에 관한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목소리가 이를 대신할 테니. 정치, 학계, 언론, 경제, 빅데이터 전문가가 이준석 현상을 리트머스 삼아 한국 정치의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내다보았다. 때마침 여의도 시계는 대선으로 째깍째깍 흐르고 있다. 겉으로는 윤석열과 이재명의 싸움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상의 시선은 30대 이준석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준석의 변화에 대한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독자들…… ‘이준석’에 관한 거의 모든 것, ‘해방 전후사의 인식’에서 아직도 허우적거리는 낡은 이념 정치를 향한 똥침! 『따르르 따르릉 비켜나세요, 이준석이 나갑니다 따르르르릉』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목차
프롤로그/ 멀쩡한 보수의 등장 우석훈 4
1부/ 이준석의 도장깨기,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준석이 윤석열과 이재명의 승패를 가른다 김태은 28
이준석의 승리, 민심은 알고 있었다 최광웅 52
이준석, 도덕과 담합과 위선의 정치를 뛰어넘다 장훈 92
이준석은 ‘이준석 세대’를 배신하라 공희준 100
2부/ 이준석 현상의 명과 암
포노 사피엔스가 이준석을 불렀다 김홍열 148
이준석 대표의 북한관 이대로 좋을까 조경일 168
이준석 쇼크와 40대 패싱론 이동호 206
3부/ 이준석 시대의 뉴노멀
이준석의 공정론과 한국정치의 과제 채진원 230
준스토노믹스: 공정한 경쟁이 자본주의적 정의다 이한상 274
이준석, 무능해도 괜찮아 홍희경 298
에필로그/ 이준석 빼고 다 집에 가라니 공희준 328
부록/ 36세 당수를 맞이하는 46세 당직자의 충격과 공포 강지연 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