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혁명: 제4섹터, 사회적 기업의 아름다운 반란
Bonovo Revolution
- 개인저자
- 유병선 지음
- 발행사항
- 서울 : 부키, 2008
- 형태사항
- 251 p. : 삽화, 초상; 23 cm
- ISBN
- 9788960510227
- 청구기호
- 324.4 유446ㅂ
- 일반주기
- 삼성언론재단의 지원을 받아 저술·출판되었음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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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료실 | 00010712 | 대출가능 | - |
- 등록번호
- 000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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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자료실
책 소개
가만히 보노보의 등 뒤에 서면 우선 사람이 달리 보인다. 사람의 본성이 침팬지의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본성에서 비롯했다는 ‘상식’이 뒤집힌다. 사람과 침팬지를 비교한 많은 연구들은 탐욕이 인간의 유전자에 새겨져 있는 본성이며, 이기심이 인간의 원동력이라고 ‘선동’해 왔다. 이는 사람의 또 다른 친척인 보노보를 전혀 모르고 한 소리다. 보노보와 침팬지의 본성은 낮과 밤만큼이나 다르다.
침팬지는 우락부락하고 야심만만하며 폭력적인 반면, 보노보는 평등을 좋아하고 섹스를 즐기며 평화를 추구하는 낙천적인 천성을 지녔다. 침팬지가 ‘도살자 유인원’으로, 다시 말해 인간의 공격적 본성의 뿌리로 지목되었다면, 보노보는 인간의 또 다른 특성인 공감(共感) 능력을 대표한다. 침팬지가 우리에게 씌워진 악마의 얼굴이라면 보노보는 천사의 얼굴이다.
사람의 유전자에는 침팬지와 보노보의 서로 다른 본성이 나란히 새겨져 있으며, 이들 양극단의 속성은 서로 충돌하기도 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기도 하면서 최적의 균형을 찾아간다. 폭력과 탐욕이 인간의 본성이고, 평화와 공감은 단지 포장에 불과하다고 하는 것은 ‘철학이란 이름의 신화’이자 ‘과학이란 이름의 선동’일 뿐이다. 따라서 보노보의 존재는 신화 파괴이자 신선한 전복(顚覆)이라 할 만하다.
침팬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엔 온통 침팬지들만 우글거리는 듯하다. 지난 30년, 세계화의 대로를 따라 흐른 것은 탐욕과 이기심이었다. 침팬지들은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렸다. 돈 놓고 돈 먹기의 도박판과도 같은 ‘승자 독식의 경제’, 80퍼센트를 가난하게 만들고 20퍼센트만 살찌우는 ‘80 대 20의 사회’, 부자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온갖 권모술수를 동원하는 ‘금권의 정치’는 침팬지의 본성으로 모두 용서되는 듯했다. 세계는 넓고 개인의 탐욕은 끝이 없다고 부추기는 신자유주의 ‘침팬지 경제학’을 신주단지처럼 받들고, ‘침팬지 기업’과 ‘침팬지 정치’, ‘침팬지 언론’이 공을 들인 ‘침팬지 세계화’는 난공불락인 것만 같았다.
그렇다면 우리 안의 또 다른 유인원 보노보는 어디에 있는가. 침팬지에게 모두 도살됐을까? 아니면 우리의 유전자에서 삭제됐을까? 이 책 『보노보 혁명』은 그 물음을 좇은 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침팬지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려 하지 않는 한 보노보는 있다. 그것도 아주 많다. 보노보의 렌즈는 거꾸로 된 세상의 상을 바로잡아 준다. 침팬지의 세상인 듯 보였던 지구촌 구석구석에는 조용히 사랑을 나누는 수많은 보노보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개인과 이기심만 있을 뿐’이라며 침팬지들이 내팽개치고 뭉개 버린 공감적 사회성을 착한 힘으로 되살리고 있다. 이 새로운 보노보들은 침팬지 경제학의 돈독을 씻어 내고, 무한 경쟁으로 생겨난 사회적 빈틈을 메우며, 벼랑 끝에 내몰린 사회적 약자들에게 자활의 손길을 내민다. 또한 시장에 뛰어들어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고, 사회적 유익을 극대화한다. 요컨대 제 지갑에 넣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고 사회를 혁신하기 위해 돈을 벌고 돈을 쓰는 것이다.
이처럼 사회를 혁신하기 위해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이 ‘보노보 경제학’이며, 이를 통해 ‘침팬지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를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보노보들은 이미 대오를 갖춰 행진을 시작했고, 새 길을 열고 있다. 이 책에서 만나게 될 사회적 기업가와 사회적 기업, 그리고 제4섹터가 바로 그것이다.
목차
감사의 글
여는 글_보노보 혁명
1장 아름다운 반란, 사회적 기업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 ‘도서관 제국’으로 ―― 존 우드(John Wood)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희망 학원’ ―― 얼 마틴 팰런(Earl Martin Phalen)
기타로 사회적 혁신을 연주하다 ―― 데이비드 위시(David Wish)
필요에 따라 치료 받고, 능력에 따라 낸다 ―― 데이비드 그린(David Green)
초모르에서는 장애인도 디스코를 춘다 ―― 에르지벳 세케레시(Erzebet Szekeres)
가난을 벗어나게 해 주는 값싼 기술 ―― 마틴 피셔(Martin Fisher)
전 세계 프리랜서여, 단결하라! ―― 사라 호로위츠(Sara Horowitz)
사람을 키워 혁신을 복제한다 ―― 빌 드레이튼(Bill Drayton)
2장 세상을 바꾸는 ‘보노보 기업’
가난한 사람들의 손으로 빈곤을 물리친다 ―― 그라민 은행(Grameen Bank)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투자형 자선 ―― 캘버트 재단(Calvert Foundation)
노동하는 빈곤층, 일자리의 질을 높인다 ―― 스프링보드 포워드(Springboard Forward)
사회 공헌으로 빛나는 인생 이모작 ―― 시빅 벤처스(Civic Ventures)
돈도 벌고, 세상도 구하는 착한 기업 ―― B랩(B Lab)
공익 재단, 증권 시장에 뛰어들다 ―― 알트루세어 증권(Altrushare Securities)
사회적 빈틈을 메우는 정보기술 ―― 모바일 메트릭스, 위트니스, 키바, 마이크로플레이스
3장 세상의 난제에 도전하는 사회적 벤처
사회적 기업가는 누구인가
사회적 기업가의 조건
인적 네트워크의 힘
사회적 기업에 대한 다섯 가지 오해
4장 사회적 기업의 신 생태계, 제4섹터
사회적 벤처 캐피털의 등장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대학들
떠오르는 제4섹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