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
이용 가능 (1) | ||||
1자료실 | 00010946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10946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1자료실
책 소개
‘운동에 의한 민주화’로 특징지을 수 있는 한국 민주화의 조건에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만들고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을 반영한 최장집 교수의 글모음이다.
「민중과 시민―민주주의를 이해하는 두개의 다른 방법」은 민주화 시기 운동과정에서 형성된 민중적 민주주의관과 그 이후에 요구되는 시민적 민주주의관을 대조시킨다. 「정치적 민주화―한국 민주주의 무엇이 문제인가?」는 민주주의제도에 있어서 정당의 중심성을 서술한 것이며, 「이명박 정부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게 되나?」는 집권 초기 위기에 직면하게 된 이명박 정부를 현실적인 사례를 가지고 분석하고 평가한 것이다.「촛불집회가 제기하는 한국 민주주의의 과제」는 촛불시위가 한창 진행되던 중에 운동의 전통의 연장선에 놓인 촛불집회가 민주주의에 대해 갖는 의미에 대해 쓴 것이다.
생각의나무 問 라이브러리 3. 최장집 _ <한국 민주주의 무엇이 문제인가>
21세기를 향한 전혀 새로운 질문!!
전쟁과 혼돈으로 점철된 20세기가 저물었지만, 새로운 세기를 위한 희망이나 비전은 아직 어디에서도 구체적으로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대한 깊은 성찰과 미래에 대한 참다운 질문의 자리를, 물신에 대한 맹목적 추종만이 대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개인들은 희망을 갖지 못하고, 국가와 민족들은 비전 없이 좌충우돌의 지엽적인 경쟁에만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 남아 있고, 미처 그려보지 못한 미래가 남아 있습니다. 생각의나무 問 라이브러리는 이처럼 우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 길, 그려보지 못한 미래에 대해 질문하고, 진지한 성찰을 통해 모든 인류가 공유할 수 있는 21세기의 새로운 사조를 개척해 나가고자 기획되었습니다. 통합과 포용의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아직껏 인류가 그려내지 못한 새로운 세기의 밑그림을 그리고자 합니다. 사상과 문학과 예술의 세계를 아우르면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질문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진지하면서도 구체적인 성찰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징검다리를 놓고자 합니다.
답이 아닌 질문의 절실함을 위하여
생각의나무 問라이브러리 시리즈
‘심미적 이성의 강철 같은 사유의 노동인’ 김우창(이화여대 석좌교수) ‘한국 민주정치 이론의 대부’ 최장집(고려대 명예교수), ‘인문주의 문화운동의 공공적 실천인’ 도정일(경희대 명예교수), ‘녹색인문의 온생명주의자’ 장회익(서울대 명예교수), ‘뛰어난 마을이장’ 강수돌(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사회공공연구소 소장), ‘논쟁적 이성의 철학자’ 윤평중(한신대 대학원장) 등 우리 시대 최고 지성들의 최신 원고를 파격적으로 묶어 펴내는 내실 있는 총서, 문고본의 저렴한 가격과 부담 없는 형식으로 사유와 성찰의 진수를 체험한다!
20세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21세기, 어디에서 비전을 찾을 것인가
방향을 잃고 헤매는 시대의 어두운 밤하늘에 터진 지성과 지혜의 놀라운 불꽃들!
問라이브러리 총서의 성격 ; 7,80년대 신서(창비신서, 한길신서 등)와 2000년대 문고(책세상문고, 살림문고 등)의 총 결산판을 자임한다.
1. 압축이나 축약을 거부하고 자체적인 완결구조를 갖춘 단행본 시리즈
원전의 축약이나 압축이 아닌, 내재적 완결구조를 갖춘 완미한 원고만을 묶었다. 문 라이브러리에 들어 있는 원고는 형식이 내용을 전혀 억압하지 않고, 상호 조응하면서 독자적 전체를 창조해낸다.
2. 원전의 중역이나 편역을 거부한 정본
원전을 함부로 중역하거나 편역해서 원전의 전거가 희박해지는 한계가 있는 기존의 총서들과 달리, 문 라이브러리는 그 스스로가 원전이며 정본이다.
3. 대형 지식인에 의한 본격 저작물의 슬림화
상례적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필자들의 본격 저작물은 형식적인 면에서 일반독자들이 소화하기 쉽지 않은 분량을 취함으로써 독서시장에서의 고립을 초래했는데, 問 라이브러리는 깊이 있는 내용의 본격 저작물을 슬림한 형태로 묶어 독서시장의 저변을 넓히고자 한다.
4. ‘원 북 원 콘셉트’ 지향
한 권의 책이라는 형식 속에 진중한 문제의식으로 연결되어 있는 주제를 구체화하고 심화하는 방식으로 원고들을 세심하게 배치해, 한 권의 책 속에 하나의 명료한 주제가 고스란히 수렴될 수 있도록 의도했다. 몇 편의 원고들이 서로 상호텍스트성을 실현하면서 원융의 풍경을 보여준다.
5. 검증된 대형지식인의 최신 원고만을 묶은 총서
지식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신진 지식인의 문제적 제언을 성급하게 출판하거나 누구나 알고 있는 상투적인 명저의 나열을 면치 못하는 감이 있는 기존 문고본과는 달리, 問 라이브러리는 충분히 검증된 일급 필자들의 숙성된 최신 원고만을 묶었다.
6. 우리 시대 최고 지성들이 만들어낸 지식의 교향악이자 대중들을 위한 인문학의 만찬
누구나 현실의 어려움과 문제를 말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만들어내고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 라이브러리는 이미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석학의 반열에 오른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거대한 교향악을 추구한다. 문 라이브러리는 지식과 성찰의 대중화를 추구한다. 곁가지를 잘라내고 바로 핵심을 짚어 말하되, 모두가 현실의 삶을 바탕으로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양과 깊이를 맞추어 원고를 집필했다. 작은 문고본에 불과하지만 가장 깊은 철학과 사상의 향기를 모두 맡을 수 있고,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지식과 성찰의 핵심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예컨대 問 라이브러리 001로 출간되는 김우창의 『정의와 정의의 조건』은 난해하기로 소문난 김우창의 모든 글들 중에서 아마도 가장 쉽고 가장 실제적인 물음의 인문담론이자 21세기에 씌어진 최고 수준의 한글 텍스트로 평가될 것이다.
지식의 공공성 회복이라는 시대적 요청
생각의나무가 펴내는 問 라이브러리는 기존 문고본 형태의 총서들이 통상적으로 의도한 것처럼 정보 단위를 인위적으로 구획하는 지식의 파편화 혹은 지식의 매판화를 시도하지 않습니다. 또한 문 라이브러리는 현대의 교양인에게 기능적으로 필요한 실용적 지식을 공급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인간 정신 그 심연의 기저에서 사유와 반성의 기능을 회복시키고자 하며, 이것을 우리는 ‘지식의 공공성 회복’이라 부르고자 합니다. 지식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것은 물음(問)을 통해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물음은 답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명제인 동시에 그 사유의 과정을 엄밀하게 관리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물음은 사유의 과정에 직접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개입합니다.
세계 매판자본의 세계화 전략을 통한 물신주의의 팽배와 갈수록 확산되는 환경 생태 파괴 문제, 그리고 기아와 질병, 민족 간의 끊임없는 분쟁 등은 여전히 21세기가 20세기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실은 자연스럽게 21세기가 당대만의 문법과 비전을 만들어 20세기를 극복해야 하는 내적 필연성을 추동하게 만듭니다.
21세기는 기존의 질서와 가치가 언제 어디서든 부정되고 전복될 수 있는 새로운 스펙터클의 시대랄 수 있습니다. 현실의 삶의 조건을 둘러싼 제문화의 형식과 내용의 규정이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시대의 가장 절실한 문제를 진단하고 있는 유력한 중진, 원로 필자들의 당대적 발언은 그것이 시장주의 원칙에 부적합하다는 이유만으로 더 이상 불요불급의 차원에 갇혀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생각의나무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성찰과 비전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인문학자, 작가, 산문가들의 최신 원고를 밀착 수배해 문고본 형태의 총서로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들의 고급하면서도 품격 높은 원고가 문고본이라는 수요자 중심의 형식으로 생산되는 총서라는 측면에서도 이 시리즈물은 한국 출판계와 독자들에게 새로운 반향과 각성을 일으킬 것입니다. “問 Library"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총서는 답이 아닌 질문의 절실함을 향하면서 사람 사이에 생성되고 교환되는 ‘생각’의 가능성을 가치 있는 인간의 삶에 연결시키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問 Library총서는 인문적 주제를 다루는 H(Humanities)시리즈와 예술의 첨예한 현 상황을 문제 삼는 A(Arts)시리즈, 품격 높은 문학적 산문을 다루는 L(Literature)시리즈 등으로 앞으로 분화 발전할 것입니다. 물론 본 총서는 콘텐츠의 축적을 통한 국내 문화시장의 외연 확산에 머무르지 않고 콘텐츠 퀄리티의 경쟁력에 대한 확신을 발판으로 외국으로의 저작권 수출은 물론, 디지털 콘텐츠로의 변환 등 기존의 텍스트 중심적이고 근대적 시각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총서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포괄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빛나는 원고를 만나는 과정의 즐거움
김우창, 도정일, 최장집, 장회익, 강수돌, 윤평중 등. 하나같이 우리 한국지성사에 큰 획을 긋고 있는 거장급 석학들의 새 원고를 총서의 형식으로 동시에 출간하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선생님들 대부분이, 공사간에 중요한 사회적 프로젝트를 수행하느라 분주하신 분들이었기 때문에 선생님들로부터 새 원고를 받아내겠다는 발상 자체가 무모한 시도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생각의나무는 본 총서에 인문전문 출판사로서의 정체성의 운명을 묻는 동시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인문 출판의 가능성까지를 담보로 하고 선생님들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섰습니다. 처음에 선생님들은 기획의 취지에는 동의하시면서도, 워낙 지적 학문적 염결성이 강하신 탓에 새 원고들을 세상에 내놓는 것을 망설이셨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것이지만, 도정일 선생님 같은 경우는 단 한 번도 당신의 자발적 의지로 책을 내신 적이 없으실 정도로 꼼꼼한 완벽주의자의 면모를 가지고 계십니다. 선생님은 아직까지 민음사에서 1994년도에 펴내 지성계에 깊은 충격을 안긴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가 유일한 단독저작물로 남아 있을 정도로 과작입니다. 선생님의 지적 도정이나 학문적 열정을 생각하면 독자 입장에서 참으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장집 선생님 역시, 정년퇴임을 하신 이후에 여러 가지 연구 및 저술 계획을 세워두고 계신 터여서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청을 넣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김우창, 장회익, 강수돌, 윤평중 선생님들도 한결같이 자신의 학문세계에 대한 자존심이 자못 지엄하고, 관장하고 계시는 일의 차원이 분주해서 원고의 청을 드리는 것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의나무는 답이 아닌 질문의 절실함이 왜 지금 이곳에 있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인지를 선생님들께 한 분 한 분 끈기를 가지고 설명드렸고 결국 선생님들의 승낙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전폭적인 이해와 협조가 없었다면 問 라이브러리는 결코 세상에 나올 수 없는 구름의 ‘이데아’에 불과했을지도 모릅니다. 한 분을 모시기도 힘든 우리 지성계의 큰 어른들의 새 원고를 동시에 출간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그리하여 우리 시대에 가장 절실하면서도 필연적인 물음을 던질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가슴 뿌듯한 긍지와 보람을 느낍니다.
‘問 라이브러리’의 問의 의미
삶의 질서는 하나의 물음을 갖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매순간, 불확정적인 우연으로 구성되는 존재의 시간은 깨어 있는 자의 조건으로써 물음을 요구합니다. 물음은 마땅히 대답을 전제합니다. 물음에 대응하는 답은 인간의 사유 행위를 선동하고 작동시킵니다. 진정한 대답은 또 다른 물음을 잉태합니다. 왜냐하면 물음은 의식과 사물의 부딪침이며 세계를 향한 다른 열림이기 때문입니다. 물음, 그것은 시간의 부식성에 저항하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종횡으로 엮는 통합의 열쇠말입니다. 생각의나무가 각별한 준비 끝에 펴내는 ‘問 라이브러리’ 총서는 지금 이 순간, 물음을 던지는 자와 대답하는 자의 지혜를 향한 모든 정신의 노고를 수렴합니다. 전시대의 엄연한 극복을 요구하는 21세기, 인간의 삶과 세계를 창조적으로 구획하고 재편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물음을 가져야 할까요. 問 라이브러리는 개별적 물음에 선행하는 근본적 물음을 꿈꾸며, 물음과 대답 사이에 놓여 있는 모든 고착화된 관습을 변증적으로 갱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산물입니다. 한국 최고의 지성들이 여러 입각점에서 다양한 포물선을 그으며 던지는 물음의 향연이 될 問 라이브러리는 사상과 문학과 예술의 세계를 아우르면서 새로운 세기, 사람의 희망을 향한 밑그림을 그리고자 합니다.
수익금의 기부
* 생각의나무는 문화적 자산의 공유를 통해 창출되는 사회적 가치가 수익의 나눔으로 이어질 때 온전하게 뿌리내릴 수 있다는 믿음 아래, 問 라이브러리 총서의 판매부수에 따라 도서정가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책읽는사회문화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와 같은 결정은 우리 사회에서 책 읽는 문화가 지속적으로 확산되어, 지식의 부국과 문화의 강대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을 닦고자 하는 모든 의식 있는 사회운동을 지지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약속에 대한 구속력을 갖고자 책 안쪽 면지에 이 내용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생각의나무 問 라이브러리
H(Humanities) - 시리즈
김우창, 도정일, 최장집, 장회익, 강수돌, 윤평중(기간)
박명림 『한반도의 통일과 미래』
김동윤 『웰빙과 성장논리』
여건종 『문화와 시장』,
이영미 『드라마를 통해 본 한국인의 자화상』,
김은실 『여성주의와 현실』
앙드레 고르 『환경 생태주의의 제문제』(근간)
「민중과 시민―민주주의를 이해하는 두개의 다른 방법」은 민주화 시기 운동과정에서 형성된 민중적 민주주의관과 그 이후에 요구되는 시민적 민주주의관을 대조시킨다. 「정치적 민주화―한국 민주주의 무엇이 문제인가?」는 민주주의제도에 있어서 정당의 중심성을 서술한 것이며, 「이명박 정부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게 되나?」는 집권 초기 위기에 직면하게 된 이명박 정부를 현실적인 사례를 가지고 분석하고 평가한 것이다.「촛불집회가 제기하는 한국 민주주의의 과제」는 촛불시위가 한창 진행되던 중에 운동의 전통의 연장선에 놓인 촛불집회가 민주주의에 대해 갖는 의미에 대해 쓴 것이다.
생각의나무 問 라이브러리 3. 최장집 _ <한국 민주주의 무엇이 문제인가>
21세기를 향한 전혀 새로운 질문!!
전쟁과 혼돈으로 점철된 20세기가 저물었지만, 새로운 세기를 위한 희망이나 비전은 아직 어디에서도 구체적으로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대한 깊은 성찰과 미래에 대한 참다운 질문의 자리를, 물신에 대한 맹목적 추종만이 대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개인들은 희망을 갖지 못하고, 국가와 민족들은 비전 없이 좌충우돌의 지엽적인 경쟁에만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 남아 있고, 미처 그려보지 못한 미래가 남아 있습니다. 생각의나무 問 라이브러리는 이처럼 우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 길, 그려보지 못한 미래에 대해 질문하고, 진지한 성찰을 통해 모든 인류가 공유할 수 있는 21세기의 새로운 사조를 개척해 나가고자 기획되었습니다. 통합과 포용의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아직껏 인류가 그려내지 못한 새로운 세기의 밑그림을 그리고자 합니다. 사상과 문학과 예술의 세계를 아우르면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질문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진지하면서도 구체적인 성찰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징검다리를 놓고자 합니다.
답이 아닌 질문의 절실함을 위하여
생각의나무 問라이브러리 시리즈
‘심미적 이성의 강철 같은 사유의 노동인’ 김우창(이화여대 석좌교수) ‘한국 민주정치 이론의 대부’ 최장집(고려대 명예교수), ‘인문주의 문화운동의 공공적 실천인’ 도정일(경희대 명예교수), ‘녹색인문의 온생명주의자’ 장회익(서울대 명예교수), ‘뛰어난 마을이장’ 강수돌(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사회공공연구소 소장), ‘논쟁적 이성의 철학자’ 윤평중(한신대 대학원장) 등 우리 시대 최고 지성들의 최신 원고를 파격적으로 묶어 펴내는 내실 있는 총서, 문고본의 저렴한 가격과 부담 없는 형식으로 사유와 성찰의 진수를 체험한다!
20세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21세기, 어디에서 비전을 찾을 것인가
방향을 잃고 헤매는 시대의 어두운 밤하늘에 터진 지성과 지혜의 놀라운 불꽃들!
問라이브러리 총서의 성격 ; 7,80년대 신서(창비신서, 한길신서 등)와 2000년대 문고(책세상문고, 살림문고 등)의 총 결산판을 자임한다.
1. 압축이나 축약을 거부하고 자체적인 완결구조를 갖춘 단행본 시리즈
원전의 축약이나 압축이 아닌, 내재적 완결구조를 갖춘 완미한 원고만을 묶었다. 문 라이브러리에 들어 있는 원고는 형식이 내용을 전혀 억압하지 않고, 상호 조응하면서 독자적 전체를 창조해낸다.
2. 원전의 중역이나 편역을 거부한 정본
원전을 함부로 중역하거나 편역해서 원전의 전거가 희박해지는 한계가 있는 기존의 총서들과 달리, 문 라이브러리는 그 스스로가 원전이며 정본이다.
3. 대형 지식인에 의한 본격 저작물의 슬림화
상례적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필자들의 본격 저작물은 형식적인 면에서 일반독자들이 소화하기 쉽지 않은 분량을 취함으로써 독서시장에서의 고립을 초래했는데, 問 라이브러리는 깊이 있는 내용의 본격 저작물을 슬림한 형태로 묶어 독서시장의 저변을 넓히고자 한다.
4. ‘원 북 원 콘셉트’ 지향
한 권의 책이라는 형식 속에 진중한 문제의식으로 연결되어 있는 주제를 구체화하고 심화하는 방식으로 원고들을 세심하게 배치해, 한 권의 책 속에 하나의 명료한 주제가 고스란히 수렴될 수 있도록 의도했다. 몇 편의 원고들이 서로 상호텍스트성을 실현하면서 원융의 풍경을 보여준다.
5. 검증된 대형지식인의 최신 원고만을 묶은 총서
지식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신진 지식인의 문제적 제언을 성급하게 출판하거나 누구나 알고 있는 상투적인 명저의 나열을 면치 못하는 감이 있는 기존 문고본과는 달리, 問 라이브러리는 충분히 검증된 일급 필자들의 숙성된 최신 원고만을 묶었다.
6. 우리 시대 최고 지성들이 만들어낸 지식의 교향악이자 대중들을 위한 인문학의 만찬
누구나 현실의 어려움과 문제를 말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만들어내고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 라이브러리는 이미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석학의 반열에 오른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거대한 교향악을 추구한다. 문 라이브러리는 지식과 성찰의 대중화를 추구한다. 곁가지를 잘라내고 바로 핵심을 짚어 말하되, 모두가 현실의 삶을 바탕으로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양과 깊이를 맞추어 원고를 집필했다. 작은 문고본에 불과하지만 가장 깊은 철학과 사상의 향기를 모두 맡을 수 있고,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지식과 성찰의 핵심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예컨대 問 라이브러리 001로 출간되는 김우창의 『정의와 정의의 조건』은 난해하기로 소문난 김우창의 모든 글들 중에서 아마도 가장 쉽고 가장 실제적인 물음의 인문담론이자 21세기에 씌어진 최고 수준의 한글 텍스트로 평가될 것이다.
지식의 공공성 회복이라는 시대적 요청
생각의나무가 펴내는 問 라이브러리는 기존 문고본 형태의 총서들이 통상적으로 의도한 것처럼 정보 단위를 인위적으로 구획하는 지식의 파편화 혹은 지식의 매판화를 시도하지 않습니다. 또한 문 라이브러리는 현대의 교양인에게 기능적으로 필요한 실용적 지식을 공급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인간 정신 그 심연의 기저에서 사유와 반성의 기능을 회복시키고자 하며, 이것을 우리는 ‘지식의 공공성 회복’이라 부르고자 합니다. 지식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것은 물음(問)을 통해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물음은 답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명제인 동시에 그 사유의 과정을 엄밀하게 관리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물음은 사유의 과정에 직접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개입합니다.
세계 매판자본의 세계화 전략을 통한 물신주의의 팽배와 갈수록 확산되는 환경 생태 파괴 문제, 그리고 기아와 질병, 민족 간의 끊임없는 분쟁 등은 여전히 21세기가 20세기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실은 자연스럽게 21세기가 당대만의 문법과 비전을 만들어 20세기를 극복해야 하는 내적 필연성을 추동하게 만듭니다.
21세기는 기존의 질서와 가치가 언제 어디서든 부정되고 전복될 수 있는 새로운 스펙터클의 시대랄 수 있습니다. 현실의 삶의 조건을 둘러싼 제문화의 형식과 내용의 규정이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시대의 가장 절실한 문제를 진단하고 있는 유력한 중진, 원로 필자들의 당대적 발언은 그것이 시장주의 원칙에 부적합하다는 이유만으로 더 이상 불요불급의 차원에 갇혀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생각의나무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성찰과 비전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인문학자, 작가, 산문가들의 최신 원고를 밀착 수배해 문고본 형태의 총서로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들의 고급하면서도 품격 높은 원고가 문고본이라는 수요자 중심의 형식으로 생산되는 총서라는 측면에서도 이 시리즈물은 한국 출판계와 독자들에게 새로운 반향과 각성을 일으킬 것입니다. “問 Library"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총서는 답이 아닌 질문의 절실함을 향하면서 사람 사이에 생성되고 교환되는 ‘생각’의 가능성을 가치 있는 인간의 삶에 연결시키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問 Library총서는 인문적 주제를 다루는 H(Humanities)시리즈와 예술의 첨예한 현 상황을 문제 삼는 A(Arts)시리즈, 품격 높은 문학적 산문을 다루는 L(Literature)시리즈 등으로 앞으로 분화 발전할 것입니다. 물론 본 총서는 콘텐츠의 축적을 통한 국내 문화시장의 외연 확산에 머무르지 않고 콘텐츠 퀄리티의 경쟁력에 대한 확신을 발판으로 외국으로의 저작권 수출은 물론, 디지털 콘텐츠로의 변환 등 기존의 텍스트 중심적이고 근대적 시각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총서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포괄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빛나는 원고를 만나는 과정의 즐거움
김우창, 도정일, 최장집, 장회익, 강수돌, 윤평중 등. 하나같이 우리 한국지성사에 큰 획을 긋고 있는 거장급 석학들의 새 원고를 총서의 형식으로 동시에 출간하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선생님들 대부분이, 공사간에 중요한 사회적 프로젝트를 수행하느라 분주하신 분들이었기 때문에 선생님들로부터 새 원고를 받아내겠다는 발상 자체가 무모한 시도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생각의나무는 본 총서에 인문전문 출판사로서의 정체성의 운명을 묻는 동시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인문 출판의 가능성까지를 담보로 하고 선생님들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섰습니다. 처음에 선생님들은 기획의 취지에는 동의하시면서도, 워낙 지적 학문적 염결성이 강하신 탓에 새 원고들을 세상에 내놓는 것을 망설이셨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것이지만, 도정일 선생님 같은 경우는 단 한 번도 당신의 자발적 의지로 책을 내신 적이 없으실 정도로 꼼꼼한 완벽주의자의 면모를 가지고 계십니다. 선생님은 아직까지 민음사에서 1994년도에 펴내 지성계에 깊은 충격을 안긴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가 유일한 단독저작물로 남아 있을 정도로 과작입니다. 선생님의 지적 도정이나 학문적 열정을 생각하면 독자 입장에서 참으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장집 선생님 역시, 정년퇴임을 하신 이후에 여러 가지 연구 및 저술 계획을 세워두고 계신 터여서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청을 넣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김우창, 장회익, 강수돌, 윤평중 선생님들도 한결같이 자신의 학문세계에 대한 자존심이 자못 지엄하고, 관장하고 계시는 일의 차원이 분주해서 원고의 청을 드리는 것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의나무는 답이 아닌 질문의 절실함이 왜 지금 이곳에 있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인지를 선생님들께 한 분 한 분 끈기를 가지고 설명드렸고 결국 선생님들의 승낙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전폭적인 이해와 협조가 없었다면 問 라이브러리는 결코 세상에 나올 수 없는 구름의 ‘이데아’에 불과했을지도 모릅니다. 한 분을 모시기도 힘든 우리 지성계의 큰 어른들의 새 원고를 동시에 출간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그리하여 우리 시대에 가장 절실하면서도 필연적인 물음을 던질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가슴 뿌듯한 긍지와 보람을 느낍니다.
‘問 라이브러리’의 問의 의미
삶의 질서는 하나의 물음을 갖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매순간, 불확정적인 우연으로 구성되는 존재의 시간은 깨어 있는 자의 조건으로써 물음을 요구합니다. 물음은 마땅히 대답을 전제합니다. 물음에 대응하는 답은 인간의 사유 행위를 선동하고 작동시킵니다. 진정한 대답은 또 다른 물음을 잉태합니다. 왜냐하면 물음은 의식과 사물의 부딪침이며 세계를 향한 다른 열림이기 때문입니다. 물음, 그것은 시간의 부식성에 저항하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종횡으로 엮는 통합의 열쇠말입니다. 생각의나무가 각별한 준비 끝에 펴내는 ‘問 라이브러리’ 총서는 지금 이 순간, 물음을 던지는 자와 대답하는 자의 지혜를 향한 모든 정신의 노고를 수렴합니다. 전시대의 엄연한 극복을 요구하는 21세기, 인간의 삶과 세계를 창조적으로 구획하고 재편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물음을 가져야 할까요. 問 라이브러리는 개별적 물음에 선행하는 근본적 물음을 꿈꾸며, 물음과 대답 사이에 놓여 있는 모든 고착화된 관습을 변증적으로 갱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산물입니다. 한국 최고의 지성들이 여러 입각점에서 다양한 포물선을 그으며 던지는 물음의 향연이 될 問 라이브러리는 사상과 문학과 예술의 세계를 아우르면서 새로운 세기, 사람의 희망을 향한 밑그림을 그리고자 합니다.
수익금의 기부
* 생각의나무는 문화적 자산의 공유를 통해 창출되는 사회적 가치가 수익의 나눔으로 이어질 때 온전하게 뿌리내릴 수 있다는 믿음 아래, 問 라이브러리 총서의 판매부수에 따라 도서정가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책읽는사회문화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와 같은 결정은 우리 사회에서 책 읽는 문화가 지속적으로 확산되어, 지식의 부국과 문화의 강대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을 닦고자 하는 모든 의식 있는 사회운동을 지지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약속에 대한 구속력을 갖고자 책 안쪽 면지에 이 내용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생각의나무 問 라이브러리
H(Humanities) - 시리즈
김우창, 도정일, 최장집, 장회익, 강수돌, 윤평중(기간)
박명림 『한반도의 통일과 미래』
김동윤 『웰빙과 성장논리』
여건종 『문화와 시장』,
이영미 『드라마를 통해 본 한국인의 자화상』,
김은실 『여성주의와 현실』
앙드레 고르 『환경 생태주의의 제문제』(근간)
목차
머리말
1. 민중과 시민―민주주의를 이해하는 두 개의 다른 방법
2. 정치적 민주화―한국 민주주의 무엇이 문제인가?
3. 이명박 정부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게 되나?
4. 촛불집회가 제기하는 한국 민주주의의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