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전쟁의 집: 펜타곤과 미국 패권의 비극
- 대등서명
- House of war
- 개인저자
- 제임스 캐럴 지음 ; 전일휘, 추미란 옮김
- 발행사항
- 파주 : 동녘, 2009
- 형태사항
- 864 p., 도판[16] p. : 삽화, 초상 ; 23 cm
- ISBN
- 9788972975984
- 청구기호
- 390.942 캐233ㅈ
- 일반주기
- 원저자명: James Carroll
- 서지주기
- 참고문헌(p. 835-854)과 색인수록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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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1자료실 | 00011854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11854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1자료실
책 소개
건물 면적이 약 12만 제곱미터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3배, 1973년 뉴욕의 세계무역센터가 들어서기 전까지 미국 최대의 건물이었다가 911테러로 무역센터가 사라진 후 다시 그 지위를 되찾은 건물, 둘레가 약 1,600미터, 다섯 면의 외벽으로 이루어진 지상 5층, 지하2층 건물, 알파벳으로 구분된 5개의 동심5각형 고리와 4개의 해자, 7개의 바퀴살 모양 통로의 총연장은 28킬로미터, 분수식 식수대 600개에 화장실이 300개, 완공 당시 열여덟 곳의 식당에서 하루에 6만 명분의 식사를 제공했고, 쇼핑몰이 내부에 있고 현재 2만 9,000여 명이 근무하는 이곳은? 눈치 챘겠지만 나폴레옹 시대 요새의 모양을 본떴다는 설이 유력한 오각형으로 상징되는 미국 국방부, 펜타곤이 바로 정답이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시작된 미국의 패권주의와 미국이 세계 각국에서 일으킨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이 책에서는 핵무기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저자는 핵무기를 독점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기관이 된 펜타곤을 ‘전쟁의 집’이라 이름 짓고, 펜타곤의 탄생과 전쟁을 기획하고 실행한 펜타곤 사람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펜타곤과 미국의 패권주의가 세계 역사 속에서 어떤 영향력을 미쳐 왔는지 시대 순으로 세밀하게 추적한다.
핵전쟁의 공포가 이 책을 쓰는 데 강력한 동기가 됐다고 말하는 저자 제임스 캐럴 이 책을 쓰기 위해 10여 년 동안 미국 주요 정관계 인사들을 수십 차례 인터뷰하며 자료를 수집했고, 펜타곤 산하 국방정보국(DIA)에서 오랫동안 고위 간부로 일한 아버지와 관련된 개인적 경험을 통해 펜타곤과 자신의 삶을 묘사한다. 자신의 삶과 미국의 역사를 결코 분리할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성찰하면서, 그 어떤 책도 흉내 낼 수 없는 폭과 깊이로 미국의 지난 60년을 설명한다. 방대하지만 지극히 논쟁적이고 개인적이면서도 정확한 사실에 입각한 펜타곤의 역사는 내일의 인류를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1943년의 마지막 주, 펜타곤이 완공되는 순간 미국의 대외 전쟁은 시작됐다!
고삐 풀린 권력의 역사 펜타곤, 그 무소불능한 권력의 탄생을 해부하다
이 책은 1941년 9월 11일 펜타곤이 착공된 후 지금까지 60여 년에 이르는 동안, 미국 정부가 대외 전쟁을 어떻게 수행해왔는지 미 국방부 내의 갈등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이 책에서 캐럴은 펜타곤이 완공된 1943년 1월의 마지막 일주일 동안 일어난 몇 가지 사건이 그 후 미국의 대외 정책의 기본 방향을 결정지었다는 아주 흥미로운 주장을 펼친다. 우선, 제2차 세계대전의 정점이었던 그 1943년의 일주일 동안 카사블랑카 회담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이 처칠의 반대를 무릅쓰고 독일과 일본에게 ‘무조건 항복’할 것을 요구했다. 루스벨트의 이 ‘무조건 항복’ 요구는 더는 협상이라는 정책을 펼 여지가 없어진 독일과 일본에게 전쟁을 계속하게 만들어 대재난을 가져오는 결과를 낳았다. 다음으로 핵폭탄 개발과 관련된 ‘맨해튼 계획’이 그 전 가을에 입안되어 이때부터 로스앨러모스에서 핵무기 연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고, 또한 처칠과 루스벨트가 독일 본토에 대한 공동 공습을 결정했는데 이로써 미국은 ‘전략 폭격’을 전쟁의 주요 형식으로 받아들였다. ‘포인트 블랭크 작전’으로 명명된 이 공습은 타격의 대상을 적군에서 적국의 국민 전체로 확대한 것이었다. 그 결과 펜타곤 건물의 완공과 맞물려 펜타곤이라는 거대한 관료층이 탄생했고, 이 관료층은 어떤 한 사람이나 한 그룹의 사람들이 제어할 수 없는 무소불능의 힘을 갖게 되었다. 바로 이 일주일 동안 탄생한 이 권력은 지금의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지난 60년간 미국 대외 정책의 기본 방침으로서 본질적으로 어떤 제어도 받지 않고 지속되어 왔다고 캐럴은 말한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부터 관타나모 포로수용소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상상의 적을 찾아 전쟁을 벌여 온 펜타곤 역사를 들여다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의 주요 코드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무조건 항복, 포인트 블랭크 작전, 로스앨러모스 핵실험, 공중폭격,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트루먼의 결정, 트루먼 독트린, 세계 제패 전략을 반영한 극비문건인 NSC-68, 한국전쟁, 수소폭탄, 게이더 보고서, 미사일 격차, 베를린 사태, 쿠바 사태, 단일통합작전계획, 상호 확증 파괴, 베트남 전쟁, 탄도탄요격미사일, 도미니카 공화국, 마야구에즈호 나포 사건, 이란 인질 구출 작전, 카터 독트린, 레바논 사태, 엘살바도르 우익 정부 지원, 그라나다 침공, 레이건의 스타워즈, 레이캬비크 회담, 파나마 침공, 1차 걸프전, 군대에서의 동성애자 문제, 소말리아 파병, 핵태세 검토 보고서, 유고슬라비아 내전, 나토 확장, 아프가니스탄 전쟁, 911테러와 테러와의 전쟁, 예방전쟁, 이라크전, 아부 그라이브와 관타나모 수용소 포로 학대 사건, 우주 국경, 핵무기 증강 등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동시에 시작된 핵무기 시대와 핵공포로 인하여 계속 변하는 가상의 적들, 냉전 시대의 군비경쟁과 핵의 우위 확보를 위한 갈등, 냉전 이후 변화된 세계 역사, 끊임없이 새로운 상상의 적을 찾아내는 펜타곤의 권력 구조, 그리고 미국 국방부와 백악관 정치가들의 핵무기 외교정책을 꼼꼼히 추적하면서 작가 자신의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을 통해 펜타곤의 탄생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미국의 전쟁사를 완성해 낸다.
커티스 르메이, 로버트 맥나마라에서 이라크 전쟁을 기획한 네오콘들까지
아메리카 제국을 탄생시킨 펜타곤 전쟁광들의 비극적 휴먼드라마
케네디부터 존슨 정부까지 무려 7년간 국방장관으로 일하면서 베트남 전쟁을 주도적으로 기획했던 로버트 맥나마라가 2009년 7월 6일, 93세를 일기로 영욕의 생을 마감했다. 베트남 전쟁으로 5만 8,000명에 이르는 무고한 미국 젊은이들을 사지로 내몬 전범으로 지탄 받아온 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말년에는 반핵?평화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는데, 전쟁기획자에서 평화운동의 기수가 된 맥나마라가 보여준 이러한 의식의 변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 해답은 바로 제임스 캐럴이 펜타곤과 펜타곤 사람들, 미국 패권주의를 낱낱이 해부한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맥나마라를 비롯해 원자폭탄의 아버지라 불리는 레슬리 그로브스, 해리 트루먼, 딘 애치슨, 초대 국방장관을 지냈던 제임스 포레스털, 헨리 스팀슨, 조지 케넌, 폴 니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도쿄 대공습을 총 지휘한 커티스 르메이, 칼 케이슨, 지미 카터, 도널드 럼스펠드, 폴 울포위츠, 리처드 체니,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콜린 파월, 조지 W. 부시에 이르기까지 펜타곤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이들이 만든 펜타곤 권력의 축적이 미국의 국력이라는 맥락에서 미국 내외에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밝힌다.
저자가 펜타곤의 고위 간부로 20년간 근무한 아버지에 관한 기억이나 1960년대 말 성직자로서 반전운동에 참여한 경험 등을 풍부하게 담은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제임스 캐럴의 아버지 조지프 F. 캐럴은 공군 장성으로 연방수사국(FBI)의 특수 요원으로 근무하다 펜타곤 산하 국방정보국(DIA) 소장으로 오랫동안 근무했다. 공교롭게도 1943년 1월, 펜타곤이 준공된 바로 그 시기에 세상에 태어난 캐럴은 아버지와 어렸을 적 이웃에 살았던 커티스 르메이, 존 F. 케네디 등 주변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과 펜타곤의 운명적 관계를 이야기한다. 또한 이 책은 한국전쟁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데, 한국전쟁 당시 스탈린은 한국에서 미국의 패배를 바라지 않았고 미국의 한반도 지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사실, 맥아더가 강력히 주장했던 원자폭탄 사용 결정권을 쥔 트루먼이 한반도에 핵폭탄을 투하할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 포착되었다. 일본의 항복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데도 트루먼이 원폭투하를 결정한 것은 소련에 대한 경고의 의미였다는 사실과 교토로 예정되어 있던 2차 원폭투하 장소가 어떻게 나가사키로 변경되었는지에 관한 내용도 흥미롭다.
911테러를 일으킨 세력은 정확히 60년 전인 1941년 9월 11일에 활동을 시작했다!
펜타곤 복도에서 뛰놀던 소년이 성장해 들려주는 펜타곤과 미국 대외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제임스 캐럴은 이 책에서 미국의 비극적 권력이 잉태된 사건이 일어난 날짜의 우연성에 주목한다. 그 가운데 “왜 9월 11일인가?”라는 물음이 흥미롭다. 1941년 9월 11일은 펜타곤의 착공일이었고, 그로부터 60년이 지난 2001년 9월 11일에 펜타곤은 외부의 적에게 공격을 받는다. 1944년 9월 11일은 연합군이 독일의 다름슈타트 시를 폭격해 초토화시킨 날이었다. 폐허가 된 도시에 수천 구의 시신들로 가득했다. 1978년 9월 11일은 미국의 지원을 받은 테러리스트들이 칠레의 민주 정부를 무력으로 뒤집기 시작한 날이었고, 이 쿠데타로 대통령 살바도르 아옌데는 피살되었다. 1990년 9월 11일은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공한 후 조지 H. W. 부시가 의회에서 ‘새로운 세계 질서’를 선언한 날이다. 이로부터 정확히 11년 후 그의 아들이 새로운 세계 질서의 실현에 도전하게 된다. 캐럴은 이런 날짜의 일치와 주제의 수렴 현상은 어떤 맥락이 있고, 동시에 일어나면서 일치하는 사건들에는 어떤 숨겨진 질서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펜타곤 고위 간부였던 아버지를 둔 미국인이 자신의 삶과 함께해 온 펜타곤과 지난 60년 동안의 미국의 대외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캐럴은 전문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어떤 역사학자 못지않게 방대한 문헌을 섭렵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성립한 국제적 냉전 체제와 그 체제가 무너지고 난 이후의 국제 관계의 역사를 결정지었다는 점에서 전후 세계사의 전개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 펜타곤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미국의 대외 정책에 시종 비판적이라는 점에서 그는 냉전을 둘러싼 정치학계 및 역사학계의 논쟁에서 미국의 책임을 강조하는 수정주의 견해를 이어받았다. 나아가 20세기 후반 냉전의 역사에 관한 진지한 학문적 서적이 부족한 현재의 한국 학계의 상황에서 이 책의 출간은 큰 의미가 있고, 또한 미국의 대외 정책을 역사적으로 이해하려는 독자들에게도 반가운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시작된 미국의 패권주의와 미국이 세계 각국에서 일으킨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이 책에서는 핵무기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저자는 핵무기를 독점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기관이 된 펜타곤을 ‘전쟁의 집’이라 이름 짓고, 펜타곤의 탄생과 전쟁을 기획하고 실행한 펜타곤 사람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펜타곤과 미국의 패권주의가 세계 역사 속에서 어떤 영향력을 미쳐 왔는지 시대 순으로 세밀하게 추적한다.
핵전쟁의 공포가 이 책을 쓰는 데 강력한 동기가 됐다고 말하는 저자 제임스 캐럴 이 책을 쓰기 위해 10여 년 동안 미국 주요 정관계 인사들을 수십 차례 인터뷰하며 자료를 수집했고, 펜타곤 산하 국방정보국(DIA)에서 오랫동안 고위 간부로 일한 아버지와 관련된 개인적 경험을 통해 펜타곤과 자신의 삶을 묘사한다. 자신의 삶과 미국의 역사를 결코 분리할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성찰하면서, 그 어떤 책도 흉내 낼 수 없는 폭과 깊이로 미국의 지난 60년을 설명한다. 방대하지만 지극히 논쟁적이고 개인적이면서도 정확한 사실에 입각한 펜타곤의 역사는 내일의 인류를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1943년의 마지막 주, 펜타곤이 완공되는 순간 미국의 대외 전쟁은 시작됐다!
고삐 풀린 권력의 역사 펜타곤, 그 무소불능한 권력의 탄생을 해부하다
이 책은 1941년 9월 11일 펜타곤이 착공된 후 지금까지 60여 년에 이르는 동안, 미국 정부가 대외 전쟁을 어떻게 수행해왔는지 미 국방부 내의 갈등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이 책에서 캐럴은 펜타곤이 완공된 1943년 1월의 마지막 일주일 동안 일어난 몇 가지 사건이 그 후 미국의 대외 정책의 기본 방향을 결정지었다는 아주 흥미로운 주장을 펼친다. 우선, 제2차 세계대전의 정점이었던 그 1943년의 일주일 동안 카사블랑카 회담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이 처칠의 반대를 무릅쓰고 독일과 일본에게 ‘무조건 항복’할 것을 요구했다. 루스벨트의 이 ‘무조건 항복’ 요구는 더는 협상이라는 정책을 펼 여지가 없어진 독일과 일본에게 전쟁을 계속하게 만들어 대재난을 가져오는 결과를 낳았다. 다음으로 핵폭탄 개발과 관련된 ‘맨해튼 계획’이 그 전 가을에 입안되어 이때부터 로스앨러모스에서 핵무기 연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고, 또한 처칠과 루스벨트가 독일 본토에 대한 공동 공습을 결정했는데 이로써 미국은 ‘전략 폭격’을 전쟁의 주요 형식으로 받아들였다. ‘포인트 블랭크 작전’으로 명명된 이 공습은 타격의 대상을 적군에서 적국의 국민 전체로 확대한 것이었다. 그 결과 펜타곤 건물의 완공과 맞물려 펜타곤이라는 거대한 관료층이 탄생했고, 이 관료층은 어떤 한 사람이나 한 그룹의 사람들이 제어할 수 없는 무소불능의 힘을 갖게 되었다. 바로 이 일주일 동안 탄생한 이 권력은 지금의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지난 60년간 미국 대외 정책의 기본 방침으로서 본질적으로 어떤 제어도 받지 않고 지속되어 왔다고 캐럴은 말한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부터 관타나모 포로수용소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상상의 적을 찾아 전쟁을 벌여 온 펜타곤 역사를 들여다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의 주요 코드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무조건 항복, 포인트 블랭크 작전, 로스앨러모스 핵실험, 공중폭격,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트루먼의 결정, 트루먼 독트린, 세계 제패 전략을 반영한 극비문건인 NSC-68, 한국전쟁, 수소폭탄, 게이더 보고서, 미사일 격차, 베를린 사태, 쿠바 사태, 단일통합작전계획, 상호 확증 파괴, 베트남 전쟁, 탄도탄요격미사일, 도미니카 공화국, 마야구에즈호 나포 사건, 이란 인질 구출 작전, 카터 독트린, 레바논 사태, 엘살바도르 우익 정부 지원, 그라나다 침공, 레이건의 스타워즈, 레이캬비크 회담, 파나마 침공, 1차 걸프전, 군대에서의 동성애자 문제, 소말리아 파병, 핵태세 검토 보고서, 유고슬라비아 내전, 나토 확장, 아프가니스탄 전쟁, 911테러와 테러와의 전쟁, 예방전쟁, 이라크전, 아부 그라이브와 관타나모 수용소 포로 학대 사건, 우주 국경, 핵무기 증강 등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동시에 시작된 핵무기 시대와 핵공포로 인하여 계속 변하는 가상의 적들, 냉전 시대의 군비경쟁과 핵의 우위 확보를 위한 갈등, 냉전 이후 변화된 세계 역사, 끊임없이 새로운 상상의 적을 찾아내는 펜타곤의 권력 구조, 그리고 미국 국방부와 백악관 정치가들의 핵무기 외교정책을 꼼꼼히 추적하면서 작가 자신의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을 통해 펜타곤의 탄생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미국의 전쟁사를 완성해 낸다.
커티스 르메이, 로버트 맥나마라에서 이라크 전쟁을 기획한 네오콘들까지
아메리카 제국을 탄생시킨 펜타곤 전쟁광들의 비극적 휴먼드라마
케네디부터 존슨 정부까지 무려 7년간 국방장관으로 일하면서 베트남 전쟁을 주도적으로 기획했던 로버트 맥나마라가 2009년 7월 6일, 93세를 일기로 영욕의 생을 마감했다. 베트남 전쟁으로 5만 8,000명에 이르는 무고한 미국 젊은이들을 사지로 내몬 전범으로 지탄 받아온 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말년에는 반핵?평화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는데, 전쟁기획자에서 평화운동의 기수가 된 맥나마라가 보여준 이러한 의식의 변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 해답은 바로 제임스 캐럴이 펜타곤과 펜타곤 사람들, 미국 패권주의를 낱낱이 해부한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맥나마라를 비롯해 원자폭탄의 아버지라 불리는 레슬리 그로브스, 해리 트루먼, 딘 애치슨, 초대 국방장관을 지냈던 제임스 포레스털, 헨리 스팀슨, 조지 케넌, 폴 니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도쿄 대공습을 총 지휘한 커티스 르메이, 칼 케이슨, 지미 카터, 도널드 럼스펠드, 폴 울포위츠, 리처드 체니,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콜린 파월, 조지 W. 부시에 이르기까지 펜타곤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이들이 만든 펜타곤 권력의 축적이 미국의 국력이라는 맥락에서 미국 내외에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밝힌다.
저자가 펜타곤의 고위 간부로 20년간 근무한 아버지에 관한 기억이나 1960년대 말 성직자로서 반전운동에 참여한 경험 등을 풍부하게 담은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제임스 캐럴의 아버지 조지프 F. 캐럴은 공군 장성으로 연방수사국(FBI)의 특수 요원으로 근무하다 펜타곤 산하 국방정보국(DIA) 소장으로 오랫동안 근무했다. 공교롭게도 1943년 1월, 펜타곤이 준공된 바로 그 시기에 세상에 태어난 캐럴은 아버지와 어렸을 적 이웃에 살았던 커티스 르메이, 존 F. 케네디 등 주변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과 펜타곤의 운명적 관계를 이야기한다. 또한 이 책은 한국전쟁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데, 한국전쟁 당시 스탈린은 한국에서 미국의 패배를 바라지 않았고 미국의 한반도 지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사실, 맥아더가 강력히 주장했던 원자폭탄 사용 결정권을 쥔 트루먼이 한반도에 핵폭탄을 투하할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 포착되었다. 일본의 항복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데도 트루먼이 원폭투하를 결정한 것은 소련에 대한 경고의 의미였다는 사실과 교토로 예정되어 있던 2차 원폭투하 장소가 어떻게 나가사키로 변경되었는지에 관한 내용도 흥미롭다.
911테러를 일으킨 세력은 정확히 60년 전인 1941년 9월 11일에 활동을 시작했다!
펜타곤 복도에서 뛰놀던 소년이 성장해 들려주는 펜타곤과 미국 대외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제임스 캐럴은 이 책에서 미국의 비극적 권력이 잉태된 사건이 일어난 날짜의 우연성에 주목한다. 그 가운데 “왜 9월 11일인가?”라는 물음이 흥미롭다. 1941년 9월 11일은 펜타곤의 착공일이었고, 그로부터 60년이 지난 2001년 9월 11일에 펜타곤은 외부의 적에게 공격을 받는다. 1944년 9월 11일은 연합군이 독일의 다름슈타트 시를 폭격해 초토화시킨 날이었다. 폐허가 된 도시에 수천 구의 시신들로 가득했다. 1978년 9월 11일은 미국의 지원을 받은 테러리스트들이 칠레의 민주 정부를 무력으로 뒤집기 시작한 날이었고, 이 쿠데타로 대통령 살바도르 아옌데는 피살되었다. 1990년 9월 11일은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공한 후 조지 H. W. 부시가 의회에서 ‘새로운 세계 질서’를 선언한 날이다. 이로부터 정확히 11년 후 그의 아들이 새로운 세계 질서의 실현에 도전하게 된다. 캐럴은 이런 날짜의 일치와 주제의 수렴 현상은 어떤 맥락이 있고, 동시에 일어나면서 일치하는 사건들에는 어떤 숨겨진 질서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펜타곤 고위 간부였던 아버지를 둔 미국인이 자신의 삶과 함께해 온 펜타곤과 지난 60년 동안의 미국의 대외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캐럴은 전문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어떤 역사학자 못지않게 방대한 문헌을 섭렵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성립한 국제적 냉전 체제와 그 체제가 무너지고 난 이후의 국제 관계의 역사를 결정지었다는 점에서 전후 세계사의 전개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 펜타곤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미국의 대외 정책에 시종 비판적이라는 점에서 그는 냉전을 둘러싼 정치학계 및 역사학계의 논쟁에서 미국의 책임을 강조하는 수정주의 견해를 이어받았다. 나아가 20세기 후반 냉전의 역사에 관한 진지한 학문적 서적이 부족한 현재의 한국 학계의 상황에서 이 책의 출간은 큰 의미가 있고, 또한 미국의 대외 정책을 역사적으로 이해하려는 독자들에게도 반가운 책이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_ 전쟁과 평화의 60년을 가로지르며
1장_ 1943년의 일주일
지옥의 바닥|무조건 항복|포인트블랭크 작전|커티스 E. 르메이|수재 청년 맥나마라|레슬리 그로브스와 맨해튼 계획|9월 11일
2장_ 절대무기
트루먼의 결정|스팀슨의 방어|일본이 아니라 모스크바를?|망각|그로브스의 썰매|분노의 재림|함부르크 공습|드레스덴 이후|폭격수들의 베이브 루스|원죄
3장_ 냉전의 시작
국가안전법 제정|스팀슨의 9월 11일|제임스 포레스털|케넌의 실수|근원적 편집증|펜타곤 내부의 전쟁|봉쇄와 공군의 탄생|러시아인들이 쳐들어온다!|해군 대 공군|그 경찰
4장_ 자기충족적 편집증
스탈린|수소폭탄|폴 니체|NSC-68|한국이 우리를 구했다|트루먼의 또 다른 결정|핵실험|덕 앤드 커버|대량보복전략|날아간 기회|국방 인텔리들|톱해트 작전|게이더 보고서
5장_ 전환점
펜타곤의 삶|베를린|전쟁이 일어날 것이오|리치몬드를 향하여|양쪽이 움직이도록 하라|새로운 첩보의 필요성|맥나마라와 르메이|전면적인 공격|케이슨 메모|심연의 끄트머리|아메리칸 대학교에서|우리가 그를 사랑하는 이유
6장_ 악령 퇴치
파멸의 현장|광대 르메이|마음의 오류들|거대한 흰 고래|맥나마라의 최후|무장해제에서 군비제한으로|베리건 형제|탄도탄요격미사일의 등장과 폴 니체의 재등장|닉슨과 레어드|결정적인 타격|펜타곤 폭격?|공격 한번 못해 보고
7장_ 상류로
핵무기 전도사|광인 이론|슐레진저 독트린|럼스펠드와 체니의 등장|지미 카터의 질문|얼어붙은 미소|사람들이 듣는다|두려워 마라!|우리가 이겼고 당신이 졌으니 서명하시오|동결|전폐론자|피난처|고르바초프의 등장|포레스털 질문의 해답
8장_ 끝없는 전쟁
칼에서 쟁기로|다시 스팀슨|작전명 ‘정당한 명분’|바보들의 게임|새로운 세계 질서|어떤 중국어 단어|골드워터-니콜스 법|이민자의 아들|클린턴의 영광|군대와 동성애자|트루먼과 클린턴의 차이|핵태세 검토 보고서|발칸 전쟁|사도 가족|911테러
에필로그_ 새로운 세계 질서
미국의 기억|전쟁의 정상화|즉각적 재연|국가 안보?|복수|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감사의 글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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