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의 옆얼굴: 사람을 사랑한 대통령박정희 탄생 100돌(1917~2017)
- 개인저자
- 김용삼 저
- 발행사항
- 서울: 기파랑, 2018
- 형태사항
- 287 p.;. 22cm
- ISBN
- 9788965236511
- 청구기호
- 340.99 김66ㅂ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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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0016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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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최고권력자의 순도 높은 ‘최루성’ 눈물
재임중 가장 많은 눈물을 보인 우리나라 국가원수는 박정희였다. 그의 재임 기간이 역대 최장이어서만이 아니라, 그만큼 자주 울었다. 무엇보다 그의 눈물은 순도(純度)가 높았고, 누구라도 함께 엉엉 소리내어 울게 할 만큼 최루성 강한 눈물이었다. 하다못해 영화를 보면서 울어도, 그것은 <인목대비>나 <대(大) 심청전> 같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울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런 영화였다.
예를 들면, 다음 문장을 당신은 눈물 없이 읽을 수 있겠는가?
(독일에 파견된 광산노동자와 간호사들을 찾은 자리에서) “... 광원 여러분, 간호사 여러분, 나라가 가난한 탓에 젊은이들이 이렇듯 이역만리 타관에 와서 이 고생을 하는 것을 보니까 내 가슴에서 피눈물이 납니다. 무엇 때문에 이 먼 이국 땅을 왔는지를 명심하여 조국의 명예를 걸고 열심히 일합시다. 비록 우리 생전에는 이룩하지 못하더라도 후손을 위하여 번영의 터전만이라도...” _1장, ‘미안해, 내가 임자를 죽였어’ 중에서
(사모아 원양기지의 선원들을 찾은 자리에서) “... 총독 각하! 만에 하나 이들 중에 누군가가 귀하 나라의 법을 어기고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른다 해도 귀하의 국민처럼 따뜻하게 보살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들의 잘못은 바로 나의 잘못입니다. 나를 대하듯 대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 잘살고자 하는 우리 국민을 대표하여 이역만리 이곳에 와서 불철주야 외화 획득을 하는 우리 선원들과 일일이 손을 잡아 보고자 하오니 시간을 좀 주시기 바랍니다.” _이상 1장, ‘미안해, 내가 임자를 죽였어’ 중에서
<박정희의 옆얼굴>(부제 ‘사람을 사랑한 대통령’)(김용삼 저, 기파랑, 2018)은 ‘울보 대통령’ 박정희 이야기로 시작한다. 얼핏 ‘상남자, 마초’ 이미지로 떠올리기 쉬운 박정희의 여리고 따뜻한 이면을, 박정희 생시 그 주변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다채롭게 비춰 보는 책이다.
자기엔 엄격, 남에겐 훈훈, 외교에선 자존심...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국격(國格)이었다
교사에다 군인 출신 박정희의 사생활은 ‘반듯, 꼼꼼, 근검’으로 요약된다.
“회의 때 박정희가 앉은 탁자 위에는 메모지, 재떨이, 필기도구가 놓인다. 박정희는 그것들을 직선으로 다시 맞춘 다음 두 손을 무릎 위에 놓는다. 이것이 사회자에게 회의를 시작하라는 신호였다.” _7장 ‘바른 생활 솔선한 교육자 출신’ 중에서
“왜 그 시바스 리갈이라는 술 있잖아요? 박정희가 암살당할 때 마셨다고 해서 유명해진. 영국에 가 보니까 가장 싼 술입니다. 도대체 세계 어느 나라에서 최고권력자가 시바스 리갈을 마십니까?” _경제학자 장하준의 증언, 9장 ‘막걸리에 북어 안주, 애창곡은 <짝사랑>’ 중에서)
시해당한 밤, 검진을 맡은 군의관이 해진 허리띠에 낡은 시계를 보곤 대통령이라고 상상도 할 수 없었다는 증언, 시해당한 후 그의 방을 정리하러 들어가 보니 변기 수조 속에 물을 아끼려고 벽돌 한 장을 넣어 두었더라는 등의 증언은 익히 알려졌다.
스스로 그런 바른생활로 일관했다면 주변에서 모시던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이 아니었을까? 암행시찰 중 해장국집 노파에게 봉변을 달한 일화는 ‘남에겐 훈훈하게, 자기에겐 추상같이(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을 좌우명으로 살아간 이 사람의 면모를 유감없이 증언한다.
“이놈 봐라, 어쩌면 박정희를 그리 닮았다냐? 누가 보면 영락없이 박정흰 줄 알겄다. ... 잘도 처먹네. 옛다, 계란 하나 더 처먹어라. 박정희같이 생겨서 주는 거다.” _8장 ‘소야, 내가 황소당 총재야!’ 중에서
그러나 한 사람의 자연인으로서가 아니라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받는 대우에서는 자존심의 화신으로 돌변한 박정희다. 집권 초기 한국이 필리핀보다 못살던 까닭에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으로부터 박대당하곤 “건방진 놈 같으니! 10년이 지나면 우리는 선진국이 되고 너희 필리핀은 영원히 후진국으로 남게 될 것이다” 하고 다짐하곤 기어이 이를 이룬 것은 대표적인 예다(123쪽). 함께 자유세계의 최전선을 지키는 자유중국(대만) 장제스(장개석) 총통 앞에서 한 만찬사는 지금도 명연설로 회자되곤 한다.
“혹자는 자유중국과 대한민국을 가리켜 ‘자유의 방파제’라고도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비유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어째서 우리가 파도에 시달리면서도 그저 가만히 서 있어야 하는 그러한 존재란 말입니까? ... 우리야말로 자유의 파도입니다. 이 자유의 파도는 머지않아 북경(베이징)이나 평양까지 휩쓸게 될 것을 나는 확신합니다. _6장, ‘자유의 방파제? 파도 그 자체!’ 중에서
그리고 박정희 사후 2018년 봄까지의 역사는 이러한 박정희의 다짐과 예언이 헛말이 아니었음을 웅변하고 있다.
군사혁명 그날 이래 트레이드마크처럼 된 선글라스조차 ‘낯가림이 심해서’ 쓴 것이라는 박정희. 그 선글라스 뒤 ‘여린 박정희’의 진면목 - 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또 가져 봤는가?
책은 (재)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과 도서출판 기파랑이 2016년부터 기획하고 진행 중인 <박정희 전집>(전9권, 완간 2017) 및 연구서, 교양서 간행사업의 일환으로 출간되었다.
‘박정희 탄생 100년’ 이후
지난 2017년은 박정희(1917. 11. 14~1979. 10. 26) 탄생 100주년이었다. ‘정치인 박정희’의 공과(功過)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박정희가 없었더라면 이 나라는 더 잘되었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은 없다. 정치인 박정희를 비판, 심지어 증오하는 편에서조차 그가 ‘대한민국 국가CEO’로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세계사에 유례없는 경제발전을 이룬 공을 부정하지 못한다. 그러나 18년 동안 집권하고 사후 39년째를 맞는 이 ‘한국현대사의 거인’은 2018년 이 대한민국에서 여전히 청산의 대상으로만 인식되고 있다. <박정희 전집>과 연구서, 교양서 시리즈는 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연속기획물이다.
박정희 전집 (全9권, 기파랑 刊)
01 시.일기 박정희 시집
02 영인 우리 민족의 나갈 길(附 지도자道)_박정희 저
03 영인 국가와 혁명과 나_박정희 저
04 영인 민족의 저력_박정희 저
04 영인 민족중흥의 길_박정희 저
06 평설 우리 민족의 나갈 길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07 평설 국가와 혁명과 나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08 평설 민족의 저력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09 평설 민족중흥의 길_박정희 저, 남정욱 풀어씀
박정희 연구서, 교양서(기파랑 刊)
박정희, 동반성장의 경제학 _좌승희 저
박정희의 옆얼굴 _김용삼 저
10월유신과 국제정치 _이춘근 저
박정희 바로 보기 _송복 외 저
박정희 새로 보기 _이영훈 외 저
북핵을 바라보며 박정희를 회상한다 _김태우 저
4.19와 5.16, 연속된 근대화혁명 _김광동 저
박정희는 노동자를 착취했는가 _류석춘 저
박정희, 동반성장의 경제학 _좌승희 저
박정희, 동반성장의 경제학 _좌승희 저
박정희, 동반성장의 경제학 _좌승희 저
목차
머리말을 대신하여
01 “미안해! 내가 임자를 죽였어” ‘울보 대통령’ 박정희
포항제철에 영혼 불사른 김학렬
“종합제철 건설은 가문의 영광” / [프리즘] ‘혁명의 플랜 B’ 박태준 / “나, 정희요” / [프리즘] 천하의 욕쟁이 / “대통령 시험 한번 보지그래” / 부하의 영전에서 대성통곡한 대통령
“그렇게 눈물 많은 분인 줄”
“나라가 가난해서 여러분이 이 고생”
“경제개발을 위한 돈을 빌려주시오” / “저런 지도자가 있는 나라라면” / [프리즘] 서독 진출의 숨은 공신 김종필 / “저들의 손을 잡아 볼 시간을” / [프리즘] 어떤 나라를 물려줄 것인가
02 “임자는 국보야! 한잔 하세” 인재를 사랑한 대통령
대통령의 돈봉투
‘생계형 비리’에 보너스로 격려 / [프리즘] “내가 주는 돈은 왜 먹어?”
‘국보’들을 신명 나게
‘싱크탱크’ 목요회와 화요회 / “과학자 월급, 대통령보다 더 줘라” / “한국은 로켓처럼 치솟았다”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어린 소녀의 한도 못 풀어 준단 말이오?” / ‘상승의 사다리’ 공고 진학
03 “민주주의도 배가 불러야” 가난과의 전쟁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민주’와 ‘세 끼 밥’의 충돌 / 가난이 뭔지 뼈저리게 체험한 아이 / “원수의 돈을 끌어다라도” / [프리즘] 최연소 대통령 / [프리즘] ‘일본의 비스마르크’ 오쿠보 도시미치
‘예외의 시대’ 박정희 18년
“박정희는 세종 더하기 이순신” / [프리즘] 혁명동지 장경순
‘나무 대통령’ 박정희
“잘사는 나라는 나무도 많아” / ‘숲의 명예전당’에 헌액
04 “각하, 죄송합니다” “정 사장, 미안하구만” 기업인들과 한 배를 타다
경부고속도로와 정주영
극심한 내외 반대 무릅쓰고 / 대통령 앞에서 졸아 버린 정주영 / 고속도로에 샴페인을 / 대통령 차에 과태료 매긴 요금소 직원 / [프리즘] 45일 만에 끝낸 통일로 건설
권력의 박정희, 금력(金力)의 이병철
“중소기업의 빽은 나, 대통령”
05 오징어, 라면부터 유조선, 미사일까지 수출 CEO, 실용주의자
“수출만이 살길이다”
‘백억 불 수출’의 사령탑 남덕우 / [프리즘] ‘너구리’ 남덕우 / 대통령 동생 사칭에 “수출만 된다면야”
이론보다 수치로
송곳 질문에 참석자들 벌벌 / [프리즘] 청탁 거절한 산은 총재를 재무장관에 / “전화로 보고하시오” / 한글 전용 강행한 까닭 / [프리즘] 한글 전용 놓고 대통령과 언쟁한 이병도
06 “자유의 방파제? 파도 그 자체!” 지도자의 자존심, 나라의 품격
자존심의 화신 박정희
비슷한 이웃, 달라진 국격(國格)
‘자유의 이웃’ 한국과 대만 / 뒤바뀐 한국과 필리핀의 위상 / [프리즘] 박정희와 마르코스, 누가 럭키 맨? / 중국이 한국을 벤치마킹하다
07 바른 생활 솔선한 교육자 출신 절제와 근엄
청와대 변기 속 벽돌 한 장
[프리즘] 박정희 인적사항 / 몸에 밴 근검절약 / “분에 넘치는 소비는 죄악” / [프리즘] 대통령 휘호엔 아호(雅號)가 없다
반듯하게 꼼꼼하게
책벌레에 메모광 / “남들 쉴 때 우리는 일해야” / 격식 중시하되 겉치레는 질색 / [프리즘] “전임 대통령들 사진 걸라”
08 “소야, 내가 황소당 총재야!” 자애와 유머
엄격함 뒤 감추어진 따뜻함
대통령 담화 하루 만에 돌아온 효주 양 / 버스 안내양들에 방한복을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
“이놈, 박정희를 그리 닮았다냐?” / “농수산부장관 목은 하늘에 달려”
09 막걸리에 북어 안주, 18번은 <짝사랑> 풍류남아 박정희
주인 따라 간 방울이
[프리즘] 이승만도 애견가
막걸리 대통령
술 힘 빌려 적폐 청취한 민기식 / 삼도주, 비탁, 막사이 / [프리즘] 문경 하숙집 ‘충절의 나무’ / [프리즘] ‘주사(酒邪)파’ 피스톨 박 / “국민주(酒)를 개발하라” / 시바스 리갈과 로열 살루트
골프 권하자 초가집 타령
애국가요 <나의 조국> / 대통령을 사랑한 레슬러 / 군인과 시인의 만남
10 “내년엔 야당 당수 해 보시죠” 대통령과 언론
“압력단체라 프레스인가”
가장 큰 안티는 야당과 언론 / [프리즘] 넉살 좋은 이후락 / 마지막 ‘흑백 TV 대통령’
“나도 기자 한번 해 봤으면”
대통령 사과 받은 이만섭 / 박치기당한 강성재 / “국민 노릇도 힘들다”던 봉두완
11 그늘에 핀 백목련 대통령의 가족
청와대 안주인 육영수
영부인의 기운 바지 / 민생의 그늘을 찾아 / 최불암에게 전화 건 사연
외아들 박지만
12 “어찌 잊을 수가 있으리”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다섯 발의 총성
다총격에도 의연히 연설 마쳐 / “죽는 순간까지 위엄을” / [프리즘] “천장 조명 때문에…” / 하늘 빛이 황금색으로 / 맹수처럼 울부짖다 / “아버지 모습 고독하고 작게 보여”
“단장(斷腸)의 이 슬픔을”
‘차지철 경호실장’은 육 여사 권유 / 재혼 권유에도 막무가내 / [프리즘] 공사현장 시찰 “아내 혼백과 함께”
문세광 “나는 바보였습니다”
13 “사가(史家)들의 공정한 평가를” 풍운아의 최후
무인(武人)답게 가다
악연의 씨앗
궁정동 ‘그때 그 순간’
[프리즘] 엉엉 운 김재규 / “나는 괜찮아” / 도망 간 비서실장 / “미친 짐승의 눈이었다”
“나 죽은 뒤에는 알겠지”
미담, 기연(奇緣), 악연 / “그의 영혼이 당신 안에” / 집무실엔 8.18 미루나무 / “한 20년은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