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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5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개인저자
이권우 지음
발행사항
서울 : 그린비, 2008
형태사항
223 p. : 천연색삽화 ; 22 cm
ISBN
9788976828064
청구기호
029.8 이17ㅎ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1자료실00011678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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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번호
    00011678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1자료실
책 소개
지식 습득을 위한 책읽기를 넘어,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사회적 소통을 위한 책읽기를 새롭게 제안하는 책. 도서평론가 이권우는 이 책에서 책읽기에는 우리의 내면을 성장시킴과 동시에 통용되는 기성가치에 의문을 불러일으켜 더 나은 세계를 상상하게 하는 힘이 있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타인의 아픔과 고통, 기쁨에 대해 공감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책읽기의 달인이 되기 위해 저자는 느리게 읽고, 깊이 읽고, 겹쳐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라고 말한다.

삶을 변화시키는 책읽기, 타인과 소통하는 책읽기!
-도서평론가 이권우가 제안하는 책읽기 인생역전 프로젝트!!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의 저자 다치바나 다카시는 자신의 책 읽는 방법을 소개하며 ‘속독’과 ‘다독’을 강조한다. 다양하고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다독을 해야 하고, 다독을 하기 위해서는 빨리 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다치바나 독서법의 요지이다. 이런 그의 속독과 다독은 많은 정보를 빨리 얻으려 하는 현대인의 독서 양상과 통하는 측면이 있다. 직장인들은 사회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읽고, 학생들은 시험을 위해 책을 읽는다. 그러나 책읽기의 의미가 단순히 이렇게 실용적인 목적에만 있는 것일까?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는 지식 습득을 위한 책읽기를 넘어,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사회적 소통을 위한 책읽기를 새롭게 제안한다. 책은 우리의 내면을 성장시킴과 동시에 통용되는 기성가치에 의문을 불러일으켜 더 나은 세계를 상상하게 하는 힘이 있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타인의 아픔과 고통, 기쁨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있다. 한마디로 책읽기는 우리의 삶, 우리의 세계를 변화시킨다. 책읽기가 가진 이런 힘을 역설하고 있는 이 책은 부모와 자녀 간에 소통이 잘 되지 않는 현실에서 세대 간 소통을 유도할 수 있고, 입시 너머의 진정한 공부를 추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
지은이 이권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독가이자 서평과 강연을 하며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도서평론가이다. 단순히 좋은 책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를 소개해 왔다. 이 책이 말하는 것 역시 크게 보면 이 두 가지 독서론으로 요약될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하고 활동하며 내놓은 그의 산 독서론이 이 책에 집약된 것이다. 그는 속독과 다독이 판치는 책읽기 풍토에 반해, 느리게 읽기, 깊이 읽기, 겹쳐 읽기, 그리고 토론과 쓰기가 어우러진 책읽기를 강조하여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책읽기 방법을 새롭게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삶과 만나는 ‘호모 부커스’의 독서법이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세상의 변화를 위한 독서론

이 책은 책읽기가 자기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기초 체력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돌아보고, 내면을 점검하고, 자신과 맺고 있는 다른 모든 것과의 관계를 고민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일상에 파묻혀 있는 우리에게 책읽기는 습관적으로 보내는 일상을 낯설게 보도록 해주며, 삶의 조건들에 대해 거리를 두고 다시 살펴볼 수 있는 깊이를 더해 준다. 이를 밑바탕으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의 나를 창조할 수 있고, 삶의 조건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다른 세계를 만들 수 있는 상상력의 힘을 얻을 수 있다.
먼저 이 책은 책읽기는 ‘공자되기’라고 이야기한다. 동양의 대학자 공자가 어떻게 성인의 반열에 올랐을까? 천재이기 때문에? 아니다. 바로 책읽기를 통해서다.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란 공자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성인이 된 것은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했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책을 열심히 읽으면 공자가 될 수 있다. 책을 읽음으로써 공자처럼 높은 인격과 약자를 위하는 삶의 태도, 타인과 소통하는 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책읽기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바꾼 많은 사상가들과 성인들처럼, 우리도 책읽기를 통해 그들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책읽기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과 영화의 원작인 조지프 콘래드의 소설 <암흑의 핵심>을 예로 들어 책읽기가 창조하는 가치에 대해 말한다. 현대 영화사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지옥의 묵시록」은 20세기 초반 출간된 <암흑의 핵심>을 새롭게 해석한 것이다. 코폴라 감독은 단순히 책을 영화로 옮긴 것이 아니라, 시대 배경을 베트남 전쟁으로 바꾸고, 미국의 대외 정책을 반대하는 영화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 만약 코폴라 감독이 <암흑의 핵심>이라는 책을 읽지 않았다면 「지옥의 묵시록」 같은 걸작은 결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책읽기가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처럼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치를 창조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며 이를 통해 현실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 주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책읽기의 또 다른 의미로 ‘타인의 슬픔과 고통을 상상하는 힘’을 제시한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만 자신의 바쁜 일상에 매여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책읽기는 이런 우리에게 다양한 경험의 세계를 체험하게 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겪는 어려움을 상상하게 한다. 여행가 한비야의 책을 읽고 국제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졌으며, 결국 봉사단체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사람들을 보면 이 책이 말하는 ‘상상력’의 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을 통해 이 세상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 바로 이것이 책읽기가 가지는 가장 큰 의미라 할 수 있다.

느리게 읽기, 깊이 읽기, 겹쳐 읽기!―호모 부커스의 독서법 1

이 책에서 말하는 책읽기의 의미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 지금까지 현대인들에게 요구되는 책읽기는 ‘속독’과 ‘다독’이었다. 많은 정보를 빠른 시간에 습득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에게 이 두 가지 방식은 필수 불가결했을 것이다. 다치바나 다카시와 같은 일본의 대표적인 다독가들의 책이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것도 이런 현대인의 요구에 잘 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도리어 느리게 읽으라고 주장한다. 사실 빨리 읽으려는 강박관념 때문에 놓치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인상 깊은 구절도 빨리 읽을 때에는 발견 못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빨리 읽으면 저자의 생각을 비판하면서 읽을 수 없다. 천천히 읽으며 꼼꼼하게 읽어야 저자의 생각이 갖는 타당성을 독자 나름의 기준으로 판단하게 되고, 비판할 수 있다. 느리게 읽기는 실용적인 책읽기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첫 걸음이다.
한 권의 책을 느리게 읽는 것만큼 깊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 깊이 읽기란 한 작가의 책을 모두 찾아 읽는 ‘전작주의 독서법’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깊이 읽기는 이런 전작주의 독서법을 발전시켜, 관련 주제의 책들까지 찾아 읽는 것을 말한다. 한 권의 책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던 내용도 깊이 읽기를 통하면 한 작가의 세계관이나 한 주제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가능해 진다. 가령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고 가정해 보자. 처음에는 간단한 입문서를 찾아 읽게 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국 경제를 지금 왜 위기라고 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깊이 읽기를 한다면, 좀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경제원리를 다루는 책을 찾아 읽게 된다. 경제학 관련 책을 여러 권 찾아 연속선상에서 읽게 되면, 각각의 책을 따로 읽을 때보다, 또는 한 권의 책만 읽을 때보다 지식의 총량은 수십 배가 된다. 깊이 읽는 독서법은 우리의 지식을 넓히기 위해 꼭 필요하다.
깊이 읽기가 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면, 겹쳐 읽기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되는 효과가 있다. 이 책은 겹쳐 읽기의 예로 <로빈슨 크루소>와 <로빈슨 크루소의 사랑>,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을 들고 있다. 험프리 리처드슨의 <로빈슨 크루소의 사랑>은 혈기왕성한 남자였던 로빈슨 크루소가 자기의 성적 욕망을 어떻게 충족시켰을까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한 책이고, 미셸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은 로빈슨 크루소에 내재되어 있는 서구중심적인 사유를 비판하며 새롭게 써 내려간 <로빈슨 크루소>다. 이렇게 겹쳐 읽기를 통해 우리는 자칫 재미있는 소설에 그쳤을 <로빈슨 크루소>의 한계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새로운 가능성을 알게 된다. 이 책은 겹쳐 읽기를 통해 책읽기를 다양한 사유들이 서로 경쟁하는 전쟁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읽고, 토론하고, 써라!―호모 부커스의 독서법 2

느리게 읽고, 깊이 읽고, 겹쳐 읽는 독서법을 완성하기 위해 이 책은 친구들과 함께 읽고 토론해 보라고 권한다. 책은 읽기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단순히 많은 양의 책을 읽는 것보다는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함께 읽고 토론할 때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 함께 읽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칠 때 비로소 그 책에 담긴 내용을 비판적이고 창조적으로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아내이자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힐러리는 책을 통해 자신을 변화시킨 대표적인 인물이다. 원래 공화당의 열혈 지지자였던 힐러리는 고등학교 시절 열린 모의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민주당 후보 역할을 맡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민주당의 정책을 다룬 책을 읽던 힐러리는 어느 순간 민주당 지지자로 바뀐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은 이처럼 자기 자신의 생각을 다시 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힐러리의 예를 통해 다른 사람과 토론하기 위한 책읽기가 얼마나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이 책은 책읽기의 완성은 ‘쓰기’에 있다고 말한다. 다양한 사유를 담은 책을 읽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읽은 책의 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쓰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글을 쓰면서 차분히 책의 내용을 정리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글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책 내용 중 어떤 부분을 이해 못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책을 읽고 꼭 ‘독후감’을 쓰라고 말한다. 우리는 독후감을 통해 저자의 내면과 만날 수 있고, 책의 내용을 자신의 삶과 연결시켜 더 큰 감명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 배워 왔던 딱딱한 ‘독후감’ 형식은 모두 버리라고 이 책이 말한다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책을 통해 자신이 느낀 점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쓰기 편한 방식을 만들면 된다. 만약 저자와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었다면 가상대담의 형식으로 독후감을 써도 좋고, 편지 형식으로 써도 좋다. 딱딱한 형식을 벗어나면 자신의 삶에 진솔한 글쓰기가 가능해지고 이렇게 글을 씀으로써 비로소 책읽기가 완성된다.

누구나 책읽기의 달인이 될 수 있다!―제도로서의 책읽기

이 책은 개인적인 책읽기를 넘어 제도로서의 책읽기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도로서의 책읽기가 왜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사례가 있다. IMF 이후 늘어나기 시작한 노숙자들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재활센터를 운영하며 노숙자들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다. 그런데 최근 한국에서 노숙자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는 클레멘트 코스(Clemente Course)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클레멘트 코스는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책을 읽고 강의하는 과정을 말하는 데, 일반 재활 교육을 받는 노숙자들 태반이 다시 길거리로 돌아가는 반면 이 과정을 거친 노숙자들은 대부분 자활을 위한 힘찬 걸음을 내딛는다. 클레멘트 코스에 참가한 노숙자들은 책읽기가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우리 삶에 얼마나 유용한지를 가장 잘 보여 준다. 책읽기를 통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것. 바로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가 추구하는 책읽기이다.
제도로서 책읽기를 정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책읽기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다. 이 책은 이를 위해 학교에서 책읽기 교육을 제도화해 실행해야 하며, 학교 도서관 역시 예산을 늘려 사서 교사를 통한 체계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개인의 자발적인 노력을 도와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완성될 때 누구나 쉽게 책읽기의 달인에 등극할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1부 왜 읽어야 하는가?

1. 책읽기와 ‘공자되기’
2. 조선시대의 책벌레, 이덕무
3. 마치 칼이 등 뒤에 있는 것 같은 자세로 읽어라!
4. ‘우격다짐’ 독서론
5. 책읽기와 저축하기
6. 책은 미래다
7. 이제, 거인의 무동을 타자
8. 정서적 안정과 치유로서의 책읽기
9. 책읽기, 우리 시대의 또 다른 가치
10. 잘 쓰려면 잘 읽어야 한다
11. 제도로서의 책읽기 고민해야

2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1. 『삼국지』 읽지 마라?
2. 책읽기와 고향 가는 마음
3. 천천히 읽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4. 첨삭으로 알아보는 다치바나식 독서법
5. 읽고 토론하기의 힘
6. 왕도는 없으나 방법은 있다!
7. 깊이 읽으면 길이 보인다
8. 책들이 벌이는 전쟁, 겹쳐 읽기
9. 눈높이에 맞게, 그러나 눈높이를 넘어
10. 각주와 이크의 책읽기
11. 독후감, 책의 주인이 되는 첫걸음
12. 책 읽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
13. 책읽기, 다음 세대에 물려줄 가장 가치 있는 유산

에필로그 쓰기 위한 읽기 교육을 향해
감사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