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문학은 오랜 분단의 세월을 거치면서 내용과 형식면에서 극심한 이질화를 초래했다. 문학은 그 민족의 사상과 생활을 대변하고 있기에 문학의 이질화는 곧 민족적 삶과 이상의 단절을 의미한다. 북한의 비평은 철저히 당의 문예정책을 따르고 있다. 각기의 문예정책은 주체문예이론을 근간으로 하며 문학은 당의 과업과 혁명투쟁을 이룩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당대의 주축이 되는 문예정책을 다룬 북한의 비평문들을 시기별로 나누어 실었다. 북한의 비평은 당시의 지도노선을 전파하고 문학과 예술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이를 통해 북한 사회의 사상의 핵심을 찾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급격하게 다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북한이 나아가려는 방향 또한 예측해 볼 수 있다.
당 문예정책의 흐름과 함께한 북한 비평은 제1장 ‘평화적 민주건설 시기’, 제2장 ‘조국해방전쟁 시기’.
제3장 ‘전후복구기’, 제4장 ‘천리마운동기’, 제5장 ‘주체 시기’, 제6장 ‘현실주제문학 시기’ 이 여섯 시기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각 시기에 해당하는 대표 비평은 북한의 문예정책과 그 역사적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다. 60여 년 분단의 세월 동안 사고의 이질화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이질화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있다. 이러한 때에 북한문학 비평의 자료들을 심층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남북 간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장기적 문학 연구에 효율적인 단초가 되리라 믿는다.

머리말 제1장_ 평화적 민주건설 시기(1945~1950) 윤세평 「신민족문화수립을 위하여」 북조선 문학예술총동맹 「시집 '응향'에 관한 결정서」 한 효 「고상한 리알리즘의 체득」 안 막 「민족예술과 민족문학건설의 고상한 수준을 위하여」 제2장_ 조국해방전쟁 시기(1950~1953) 한 효 「조선 문학에 있어서 사회주의 레알리즘의 발생조건과 그 발전에 있어서의 제 특징」 김남천 「김일성 장군의 령도 하에 장성 발전하는 조선민족문학예술」 엄호석 「로동 계급의 형상과 미학상의 몇가지 문제」 제3장_ 전후복구기(1953~1958) 김명수「우리 문학에 있어서의 전형과 갈등 문제」 안함광「소설 문학의 발전상과 전형화상의 몇 가지 문제」 김명수「흉악한 조국 반역의 문학」 김하명「문학 유산 연구에 대한 의견」 김하명「풍자문학과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제4장_ 천리마운동기(1958~1967) 김일성「천리마 시대에 맞는 문학예술을 창조하자」 박종식「시인과 개성」 로금석「천리마 기수들의 전형창조와 작가의 시대적 감각」 엄호석「천리마의 서정과 전투적 시 정신(2회)」 제5장_ 주체 시기(1967~1980) 김정일「문학예술작품창작에서 혁명적인 전환을 일으킨데 대하여」 장형준「우리당의 혁명적 문예전통과 그 빛나는 계승발전」 김정일「우리의 사회주의 현실이 요구하는 혁명적 문학 작품을 더 많이 창작하자」 김태경「위대한 수령님의 현명한 령도 밑에 찬란히 꽃핀 재일조선작가들의 자랑찬 문학성과」 제6장_ 현실주제문학 시기(1980~현재) 류 만「혁명적 수령관을 깊이 있게 구현하기 위한 형상의 몇 가지 문제」 류 만「90년대 인간성격창조문제에 대한 소감」 김성우「풍만한 서정 속에 안겨오는 동지애의 심오한 철학」 김해월「위대한 령도자의 형상창조와 작가의 새로운 창작적 지향」 류 만「서정시 「어머니」에서 새롭게 탐구된 서정세계를 두고」 김정철「민족성과 우리 시, 생각되는 몇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