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 1: 왕건에서 서희까지
- 개인저자
- KBS역사저널 그날제작팀 지음
- 발행사항
- 서울 : 민음사, 2019
- 형태사항
- 249 p. : 천연색삽화 ; 22 cm
- ISBN
- 9788937417108 9788937417009 (세트)
- 청구기호
- 911.04 K23ㅇ
- 일반주기
- 감수: 이익주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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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1자료실 | 00017262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17262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1자료실
책 소개
출간 즉시 역사 분야 1위에 오른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으로 화려하게 돌아오다
역사를 바꾼 결정적 ‘그날’을 주제로 역사 대중화의 문을 연 KBS 「역사저널 그날」. 방송 프로그램에 깊이를 더해 역사 부문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조선 편에 이어 이번에는 고려 편이다. 1100년 전 이 땅에 탄생한 고려 500년의 역사에서 스물여덟 개의 에피소드를 엄선했다. 한국사를 통틀어 가장 개방적이고 독창적이며 진취적이었던 나라, 고려의 ‘그날’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고려 500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우리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고려의 역사를 만나다
우리에게 조선의 역사는 익숙하다. 비교적 가까운 시대의 역사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조선 이전에 이 땅에 존재했던 나라 고려의 역사는 의외로 친숙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 이름의 영문 표기인 ‘Korea’에서 드러나듯이, 조선은 고려를 계승하는 국가이고, 오늘날 한국인의 정체성은 고려 때 이미 형성되었다. 최근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고려를 주제로 한 특별전이 불러일으킨 화제는 고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현실에서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은 오랜만에 나온 본격적인 고려사 입문서다. 시리즈 특유의 가볍고 유쾌한 수다를 통해 조선의 500년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고려의 500년을 보여 준다. 독자적인 천하관, 유교적 관점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혼인 방식과 여성의 지위, 세계 제국 몽골과의 관계 등을 통해 한국사에서 고려라는 국가가 지니는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고, 고려의 역사가 곧 우리의 역사임을 새삼 일깨운다. 한국사를 통틀어 가장 개방적이고 독창적이며 진취적이었던 나라, 고려의 ‘그날’에 합류해 보자.
역사 읽기의 새로운 패러다임, ‘역사저널 그날’ 시리즈
웃고 떠들고 눈물짓는 이야기로 만나는 고려의 역사
민음사에서 펴내는 ‘역사저널 그날’ 시리즈는 KBS의 교양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의 재미와 깊이를 온전히 책으로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역사(History)가 지닌 이야기(Story)로서의 재미를 극대화한 이 시리즈는 출간과 동시에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7년에 조선 편이 완간된 후에는 고려 편의 출간 시기를 묻는 독자들의 문의가 잇따를 정도였다.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은 방송의 생동감 넘치는 대화를 고스란히 지면으로 옮겼다. 동시에 방송에서는 시간 관계상 빠르게 언급하고 지나갈 수밖에 없었던 부분을 쉽게 풀어 설명해 천천히 되새길 수 있게 했다. 요소마다 첨부된 풍부한 도판과 상세한 사료는 고른 호흡으로 독서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방송과는 다른 형태로 몰입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은 다음과 같이 총 네 권으로 구성된다.
1 왕건에서 서희까지
2 강감찬에서 최충헌까지
3 만적에서 배중손까지
4 충렬왕에서 최영까지
시청률로 증명된 가치, 「역사저널 그날」
고려를 탐구하는 8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서다
2013년 가을에 첫 방송을 시작한 KBS 「역사저널 그날」은 역사의 대중화라는 흐름을 가장 먼저 이끈 TV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역사를 지루하고 딱딱하며 일방적인 지식이 아니라 쉴 새 없이 주고받는 수다로 풀어내면서도 가볍지 않은 울림을 전해 줌으로써 재미와 깊이를 모두 잡았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 결과 주말 저녁의 치열한 시청률 경쟁 속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냄으로써 2019년 현재 세 번째 시즌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2016년,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건국에서 멸망까지 장장 8개월여에 걸쳐 고려사 전체를 다룬 것이다. 방송 사상 유례가 없는 프로젝트였다. 고려 편 방송은 여러 시청자의 호평을 받으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고려, 분열과 혼란을 극복하고 나아가다
10세기 초, 한반도에 다시 한번 분열의 시대가 도래했다. 힘을 잃은 신라 왕실을 대신해 혼란을 수습할 자는 누구인가?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 1: 왕건에서 서희까지』는 왕건이 고려를 건국해 후삼국을 통일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분열은 극복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나타난 부작용은 만만치 않았다. 거듭된 혼인은 후계 다툼을 낳았고, 약해진 왕권을 일으켜 세우려는 광종의 노력은 또 다른 후유증을 남겼다. 외침도 있었다. 거란의 첫 번째 침공은 서희의 활약으로 막아 냈지만, 내부의 대립과 갈등은 거란의 재침을 불러왔다. 고려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갔을까?
소설보다 재미있는 ‘그날’의 에피소드들
견훤과 왕건, 삼한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918년, 태봉국에 정변이 일어난다. 신숭겸과 복지겸, 배현경 등의 추대를 받아 궁예를 축출하고 왕위에 오르는 왕건. 475년간 이어질 고려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남쪽에는 후삼국 최강의 세력을 자랑하는 후백제의 견훤이 있었다. 927년, 신라의 수도로 진군하는 견훤. 이에 맞서 왕건은 신라를 구원하고자 출전하지만, 오히려 대구 공산에서 후백제군에 포위당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는데…….
스물아홉 명의 아내를 둔 왕건
왕후는 여섯 명, 부인은 스물세 명. 모두 더하면 기록에 남아 있는 왕건의 아내는 모두 스물아홉 명. 송악의 호족이었던 왕건은 후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다른 호족의 딸들과 혼인을 거듭했다. 그리고 스물다섯 명의 아들과 아홉 명의 딸을 얻었다. 그렇다면 누가 왕건의 후계자가 될 것인가? 왕건의 장자 무의 놀랍고도 민망한 탄생 비화는 사실일까? 왕건의 아내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고려에서도 일어난 왕자의 난
왕건이 사망한 후 정윤 무가 왕위에 오르니, 제2대 왕 혜종이다. 그러나 혜종은 외가의 세력이 한미하다는 약점이 있었다. 반대로 혜종의 이복동생인 왕요와 왕소는 충주 유씨라는 강력한 호족 가문이 외가였다. 왕의 침소까지 들어온 자객, 연이어 몰락하는 혜종의 후견인들. 결국 혜종은 재위한 지 2년여 만에 사망하고, 왕요가 새로운 왕이 된다. 하지만 왕위를 둘러싼 다툼은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광종, 빛나거나 미치거나
949년, 광종이 왕위에 오른다. 전임자들의 계속된 요절로 왕권은 약화된 상황. 광종은 숨을 죽이고 호족들의 전횡을 관망하며 기다린다. 7년의 기다림. 마침내 광종은 개혁의 칼을 빼 든다. 억울하게 노비가 된 자를 평민으로 돌려 호족의 기반을 약화했다. 양인 이상의 신분이면 누구든지 능력 있는 자는 관리가 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개혁의 이면에는 숙청의 칼날 또한 있었다. 그때 고려에는 피가 흘렀다.
고려에서 제일가는 여성, 천추태후
태조 왕건의 손녀, 제5대 왕 경종의 아내, 제6대 왕 성종의 동생, 제7대 왕 목종의 어머니, 제8대 왕 현종의 이모…… 천추태후를 나타내는 수식어들이다. 하지만 이런 표현들로는 천추태후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천추태후는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고려를 다스린,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었다. 아들을 제치고 연인과 함께 권력을 휘두른 천추태후. 후세의 평가에 가려진 이 문제적 인물의 참모습을 살펴보자.
천추태후가 조카를 죽이려 한 까닭은?
목종은 아름다운 남자들을 사랑했다. 아들 목종에게서 후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천추태후. 이대로라면 왕위는 조카인 대량원군에게 넘어갈 터였다. 왕의 어머니라는 자리를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천추태후는 새로 아들을 낳는다. 아이의 아버지는 연인 김치양. 이제 조카만 없으면 천추태후와 김치양의 아들이 고려의 왕이 될 수 있을 터였다. 이 세상에서 조카만 사라진다면.
서희, 80만 대군을 이끌고 온 소손녕을 만나러 가다
북방의 강자 거란은 발해를 멸망시키고 만리장성을 넘어 중국까지 위협한다. 이에 고려는 송과 연대해 거란을 적대하고, 분노한 거란은 고려를 침공한다. 80만 대군을 일컬으며 고려를 위협하는 거란의 장수 소손녕. 거란의 위세에 눌린 고려 조정에서는 서경 이북의 땅을 거란에 양도하고 화친을 맺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러자 할지론에 반대하는 서희가 나서 담판을 짓고자 거란 진영으로 향하는데…….
고려 편으로 화려하게 돌아오다
역사를 바꾼 결정적 ‘그날’을 주제로 역사 대중화의 문을 연 KBS 「역사저널 그날」. 방송 프로그램에 깊이를 더해 역사 부문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조선 편에 이어 이번에는 고려 편이다. 1100년 전 이 땅에 탄생한 고려 500년의 역사에서 스물여덟 개의 에피소드를 엄선했다. 한국사를 통틀어 가장 개방적이고 독창적이며 진취적이었던 나라, 고려의 ‘그날’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고려 500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우리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고려의 역사를 만나다
우리에게 조선의 역사는 익숙하다. 비교적 가까운 시대의 역사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조선 이전에 이 땅에 존재했던 나라 고려의 역사는 의외로 친숙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 이름의 영문 표기인 ‘Korea’에서 드러나듯이, 조선은 고려를 계승하는 국가이고, 오늘날 한국인의 정체성은 고려 때 이미 형성되었다. 최근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고려를 주제로 한 특별전이 불러일으킨 화제는 고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현실에서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은 오랜만에 나온 본격적인 고려사 입문서다. 시리즈 특유의 가볍고 유쾌한 수다를 통해 조선의 500년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고려의 500년을 보여 준다. 독자적인 천하관, 유교적 관점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혼인 방식과 여성의 지위, 세계 제국 몽골과의 관계 등을 통해 한국사에서 고려라는 국가가 지니는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고, 고려의 역사가 곧 우리의 역사임을 새삼 일깨운다. 한국사를 통틀어 가장 개방적이고 독창적이며 진취적이었던 나라, 고려의 ‘그날’에 합류해 보자.
역사 읽기의 새로운 패러다임, ‘역사저널 그날’ 시리즈
웃고 떠들고 눈물짓는 이야기로 만나는 고려의 역사
민음사에서 펴내는 ‘역사저널 그날’ 시리즈는 KBS의 교양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의 재미와 깊이를 온전히 책으로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역사(History)가 지닌 이야기(Story)로서의 재미를 극대화한 이 시리즈는 출간과 동시에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7년에 조선 편이 완간된 후에는 고려 편의 출간 시기를 묻는 독자들의 문의가 잇따를 정도였다.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은 방송의 생동감 넘치는 대화를 고스란히 지면으로 옮겼다. 동시에 방송에서는 시간 관계상 빠르게 언급하고 지나갈 수밖에 없었던 부분을 쉽게 풀어 설명해 천천히 되새길 수 있게 했다. 요소마다 첨부된 풍부한 도판과 상세한 사료는 고른 호흡으로 독서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방송과는 다른 형태로 몰입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은 다음과 같이 총 네 권으로 구성된다.
1 왕건에서 서희까지
2 강감찬에서 최충헌까지
3 만적에서 배중손까지
4 충렬왕에서 최영까지
시청률로 증명된 가치, 「역사저널 그날」
고려를 탐구하는 8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서다
2013년 가을에 첫 방송을 시작한 KBS 「역사저널 그날」은 역사의 대중화라는 흐름을 가장 먼저 이끈 TV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역사를 지루하고 딱딱하며 일방적인 지식이 아니라 쉴 새 없이 주고받는 수다로 풀어내면서도 가볍지 않은 울림을 전해 줌으로써 재미와 깊이를 모두 잡았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 결과 주말 저녁의 치열한 시청률 경쟁 속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냄으로써 2019년 현재 세 번째 시즌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2016년,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건국에서 멸망까지 장장 8개월여에 걸쳐 고려사 전체를 다룬 것이다. 방송 사상 유례가 없는 프로젝트였다. 고려 편 방송은 여러 시청자의 호평을 받으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고려, 분열과 혼란을 극복하고 나아가다
10세기 초, 한반도에 다시 한번 분열의 시대가 도래했다. 힘을 잃은 신라 왕실을 대신해 혼란을 수습할 자는 누구인가?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 1: 왕건에서 서희까지』는 왕건이 고려를 건국해 후삼국을 통일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분열은 극복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나타난 부작용은 만만치 않았다. 거듭된 혼인은 후계 다툼을 낳았고, 약해진 왕권을 일으켜 세우려는 광종의 노력은 또 다른 후유증을 남겼다. 외침도 있었다. 거란의 첫 번째 침공은 서희의 활약으로 막아 냈지만, 내부의 대립과 갈등은 거란의 재침을 불러왔다. 고려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갔을까?
소설보다 재미있는 ‘그날’의 에피소드들
견훤과 왕건, 삼한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918년, 태봉국에 정변이 일어난다. 신숭겸과 복지겸, 배현경 등의 추대를 받아 궁예를 축출하고 왕위에 오르는 왕건. 475년간 이어질 고려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남쪽에는 후삼국 최강의 세력을 자랑하는 후백제의 견훤이 있었다. 927년, 신라의 수도로 진군하는 견훤. 이에 맞서 왕건은 신라를 구원하고자 출전하지만, 오히려 대구 공산에서 후백제군에 포위당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는데…….
스물아홉 명의 아내를 둔 왕건
왕후는 여섯 명, 부인은 스물세 명. 모두 더하면 기록에 남아 있는 왕건의 아내는 모두 스물아홉 명. 송악의 호족이었던 왕건은 후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다른 호족의 딸들과 혼인을 거듭했다. 그리고 스물다섯 명의 아들과 아홉 명의 딸을 얻었다. 그렇다면 누가 왕건의 후계자가 될 것인가? 왕건의 장자 무의 놀랍고도 민망한 탄생 비화는 사실일까? 왕건의 아내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고려에서도 일어난 왕자의 난
왕건이 사망한 후 정윤 무가 왕위에 오르니, 제2대 왕 혜종이다. 그러나 혜종은 외가의 세력이 한미하다는 약점이 있었다. 반대로 혜종의 이복동생인 왕요와 왕소는 충주 유씨라는 강력한 호족 가문이 외가였다. 왕의 침소까지 들어온 자객, 연이어 몰락하는 혜종의 후견인들. 결국 혜종은 재위한 지 2년여 만에 사망하고, 왕요가 새로운 왕이 된다. 하지만 왕위를 둘러싼 다툼은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광종, 빛나거나 미치거나
949년, 광종이 왕위에 오른다. 전임자들의 계속된 요절로 왕권은 약화된 상황. 광종은 숨을 죽이고 호족들의 전횡을 관망하며 기다린다. 7년의 기다림. 마침내 광종은 개혁의 칼을 빼 든다. 억울하게 노비가 된 자를 평민으로 돌려 호족의 기반을 약화했다. 양인 이상의 신분이면 누구든지 능력 있는 자는 관리가 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개혁의 이면에는 숙청의 칼날 또한 있었다. 그때 고려에는 피가 흘렀다.
고려에서 제일가는 여성, 천추태후
태조 왕건의 손녀, 제5대 왕 경종의 아내, 제6대 왕 성종의 동생, 제7대 왕 목종의 어머니, 제8대 왕 현종의 이모…… 천추태후를 나타내는 수식어들이다. 하지만 이런 표현들로는 천추태후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천추태후는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고려를 다스린,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었다. 아들을 제치고 연인과 함께 권력을 휘두른 천추태후. 후세의 평가에 가려진 이 문제적 인물의 참모습을 살펴보자.
천추태후가 조카를 죽이려 한 까닭은?
목종은 아름다운 남자들을 사랑했다. 아들 목종에게서 후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천추태후. 이대로라면 왕위는 조카인 대량원군에게 넘어갈 터였다. 왕의 어머니라는 자리를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천추태후는 새로 아들을 낳는다. 아이의 아버지는 연인 김치양. 이제 조카만 없으면 천추태후와 김치양의 아들이 고려의 왕이 될 수 있을 터였다. 이 세상에서 조카만 사라진다면.
서희, 80만 대군을 이끌고 온 소손녕을 만나러 가다
북방의 강자 거란은 발해를 멸망시키고 만리장성을 넘어 중국까지 위협한다. 이에 고려는 송과 연대해 거란을 적대하고, 분노한 거란은 고려를 침공한다. 80만 대군을 일컬으며 고려를 위협하는 거란의 장수 소손녕. 거란의 위세에 눌린 고려 조정에서는 서경 이북의 땅을 거란에 양도하고 화친을 맺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러자 할지론에 반대하는 서희가 나서 담판을 짓고자 거란 진영으로 향하는데…….
목차
1 왕좌의 게임: 견훤 대 왕건
2 태조 왕건, 스물아홉 명의 아내를 얻다
3 고려판 왕자의 난: 왕건의 아들들, 왕위를 다투다
4 광종, 개혁의 칼을 뽑다
5 천추태후, 위험한 사랑에 빠지다
6 천추태후, 조카에게 자객을 보내다
7 개국 최대의 위기: 80만 거란 대군, 고려를 침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