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 2: 강감찬에서 최충헌까지
- 개인저자
- KBS역사저널 그날제작팀 지음
- 발행사항
- 서울 : 민음사, 2019
- 형태사항
- 244 p. : 천연색삽화 ; 22 cm
- ISBN
- 9788937417115 9788937417009 (세트)
- 청구기호
- 911.04 K23ㅇ
- 일반주기
- 감수: 이익주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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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1자료실 | 00017263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17263
- 상태/반납예정일
- 대출가능
- -
- 위치/청구기호(출력)
- 1자료실
책 소개
출간 즉시 역사 분야 1위에 오른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으로 화려하게 돌아오다
역사를 바꾼 결정적 ‘그날’을 주제로 역사 대중화의 문을 연 KBS 「역사저널 그날」. 방송 프로그램에 깊이를 더해 역사 부문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조선 편에 이어 이번에는 고려 편이다. 1100년 전 이 땅에 탄생한 고려 500년의 역사에서 스물여덟 개의 에피소드를 엄선했다. 한국사를 통틀어 가장 개방적이고 독창적이며 진취적이었던 나라, 고려의 ‘그날’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고려 500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우리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고려의 역사를 만나다
우리에게 조선의 역사는 익숙하다. 비교적 가까운 시대의 역사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조선 이전에 이 땅에 존재했던 나라 고려의 역사는 의외로 친숙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 이름의 영문 표기인 ‘Korea’에서 드러나듯이, 조선은 고려를 계승하는 국가이고, 오늘날 한국인의 정체성은 고려 때 이미 형성되었다. 최근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고려를 주제로 한 특별전이 불러일으킨 화제는 고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현실에서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은 오랜만에 나온 본격적인 고려사 입문서다. 시리즈 특유의 가볍고 유쾌한 수다를 통해 조선의 500년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고려의 500년을 보여 준다. 독자적인 천하관, 유교적 관점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혼인 방식과 여성의 지위, 세계 제국 몽골과의 관계 등을 통해 한국사에서 고려라는 국가가 지니는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고, 고려의 역사가 곧 우리의 역사임을 새삼 일깨운다. 한국사를 통틀어 가장 개방적이고 독창적이며 진취적이었던 나라, 고려의 ‘그날’에 합류해 보자.
역사 읽기의 새로운 패러다임, ‘역사저널 그날’ 시리즈
웃고 떠들고 눈물짓는 이야기로 만나는 고려의 역사
민음사에서 펴내는 ‘역사저널 그날’ 시리즈는 KBS의 교양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의 재미와 깊이를 온전히 책으로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역사(History)가 지닌 이야기(Story)로서의 재미를 극대화한 이 시리즈는 출간과 동시에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7년에 조선 편이 완간된 후에는 고려 편의 출간 시기를 묻는 독자들의 문의가 잇따를 정도였다.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은 방송의 생동감 넘치는 대화를 고스란히 지면으로 옮겼다. 동시에 방송에서는 시간 관계상 빠르게 언급하고 지나갈 수밖에 없었던 부분을 쉽게 풀어 설명해 천천히 되새길 수 있게 했다. 요소마다 첨부된 풍부한 도판과 상세한 사료는 고른 호흡으로 독서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방송과는 다른 형태로 몰입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은 다음과 같이 총 네 권으로 구성된다.
1 왕건에서 서희까지
2 강감찬에서 최충헌까지
3 만적에서 배중손까지
4 충렬왕에서 최영까지
시청률로 증명된 가치, 「역사저널 그날」
고려를 탐구하는 8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서다
2013년 가을에 첫 방송을 시작한 KBS 「역사저널 그날」은 역사의 대중화라는 흐름을 가장 먼저 이끈 TV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역사를 지루하고 딱딱하며 일방적인 지식이 아니라 쉴 새 없이 주고받는 수다로 풀어내면서도 가볍지 않은 울림을 전해 줌으로써 재미와 깊이를 모두 잡았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 결과 주말 저녁의 치열한 시청률 경쟁 속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냄으로써 2019년 현재 세 번째 시즌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2016년,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건국에서 멸망까지 장장 8개월여에 걸쳐 고려사 전체를 다룬 것이다. 방송 사상 유례가 없는 프로젝트였다. 고려 편 방송은 여러 시청자의 호평을 받으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자주와 종속, 저항과 순응의 갈림길에서
문명 대 야만, 농경 대 유목이라는 구도는 역사를 지나치게 단순화한다. 그러나 북방 민족이 언제나 한반도를 위협하는 요소였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 2: 강감찬에서 최충헌까지』는 외부의 적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강감찬은 귀주에서 거란을 물리침으로써 고려에 100년의 평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흥망성쇠의 이치는 변화를 불러온다. 북쪽에서 거란을 대신해 여진이 새롭게 대두했다. 기존의 질서가 흔들리면 다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다시 전쟁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등장한 서경 천도론자들은 실패하지만, 세력을 키운 무신들은 마침내 고려사의 주인공이 된다.
소설보다 재미있는 ‘그날’의 에피소드들
강감찬이 수도를 버리자고 주장한 까닭은?
정변을 일으켜 왕을 교체한 강조. 그러자 거란은 신하로서 하극상의 죄를 범한 강조의 죄를 묻겠다는 빌미로 고려를 침공한다. 직접 40만 대군을 이끌고 나선 거란의 성종. 연전연패한 고려는 수도인 개경까지 위협당한다. 모두가 어찌할 바를 모르는 위기의 상황에서 나선 이는 바로 강감찬. 그런데 놀랍게도 강감찬은 개경을 버리고 남쪽으로 몽진하자고 권한다. 구국의 영웅은 어째서 그런 주장을 했을까?
윤관, 여진을 상대로 총력전에 나서다
귀주에서 거둔 승리가 가져다준 100년의 평화. 그러나 북쪽에서 여진의 완안부가 흥기하면서 동아시아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한다. 아래로 취급했던 여진의 공격에 고려는 쓰라린 패배를 맛보고, 윤관은 절치부심한 끝에 별무반을 이끌고 설욕전에 나선다. 17만의 대군을 지휘해 동북쪽으로 영토를 넓히고 9성을 쌓는 윤관. 그러나 수성은 쉽지 않았다. 여진의 거센 반격에 고려는 선택의 기로에 서는데…….
이자겸의 난, 그 진실을 파헤치다
고려가 누린 장기간의 평화는 귀족 사회의 번성을 가져왔다. 여러 문벌 귀족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세력은 인주 이씨 가문. 누대에 걸쳐 왕실과 혼인하면서 왕에 버금가는 위상을 누린다. 특히 이자겸은 외손자를 왕으로 만든 것으로도 모자라, 두 딸을 외손자와 혼인시키는 무리수를 둘 정도로 권력에 집착한다. 그러나 절대 흔들릴 것 같지 않던 이자겸의 위세를 무너뜨리려 한 인물은 바로 그 외손자였다.
일천년래 제일 대사건, 『삼국사기』를 낳다
이자겸의 난으로 불타버린 궁궐. 날이 갈수록 세를 더해 가는 금의 세력. 국내외 상황의 변화는 묘청과 정지상 등이 서경 천도를 주장하게 한다. 칭제 건원, 금국 정벌 등 화려한 구호가 뒤따랐다. 반면에 김부식은 서경 천도에 반대한 까닭에 훗날 사대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채호는 어째서 서경 천도 운동을 우리 역사에서 ‘일천년래 제일 대사건’으로 꼽았을까? 우리는 묘청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무신 정변이 일어난 진정한 이유는?
그동안 무신 정변은 무신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 까닭에 일어났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면? 당시의 왕 의종은 무신들을 푸대접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중부 같은 총애하는 무신들을 중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전란으로 위상이 높아진 무신들은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못했다. 누적된 모순이 무신 정변이라는 결과로 폭발하면서 고려 사회는 전환점을 맞는다.
고려의 일인자는 누구인가
무신 정변의 주역인 이의방과 이고. 권력 앞에서는 뜻을 같이한 동지도 제거해야 할 적수일 뿐이었다. 1171년, 이의방이 이고를 죽인다. 1174년, 정중부가 이의방을 죽인다. 1179년, 경대승이 정중부를 죽인다. 계속되는 최고 권력자의 교체. 1183년에는 경대승마저 병으로 사망하는데, 고려 왕 명종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 왕권을 회복하는 대신, 의종을 살해한 이의민을 불러올린 것이다.
냉혹한 권력의 속성, 형제간에 다툼을 불러일으키다
앞선 무신 집권자들보다 오래 권력을 누린 이의민에게도 끝은 다가왔다. 최충헌과 최충수 형제가 이의민 부자를 살해한 것이다. 그러나 권력은 부모와 자식 간에도, 형제간에도 나눌 수 없는 법. 형제의 의견이 갈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최충수가 자기 딸을 태자비로 삼으려고 하자, 마침내 갈등은 폭발한다. 동생 레무스를 죽인, 로마의 건국자 로물루스처럼 최충헌 또한 동생을 향해 칼날을 겨누는데…….
고려 편으로 화려하게 돌아오다
역사를 바꾼 결정적 ‘그날’을 주제로 역사 대중화의 문을 연 KBS 「역사저널 그날」. 방송 프로그램에 깊이를 더해 역사 부문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조선 편에 이어 이번에는 고려 편이다. 1100년 전 이 땅에 탄생한 고려 500년의 역사에서 스물여덟 개의 에피소드를 엄선했다. 한국사를 통틀어 가장 개방적이고 독창적이며 진취적이었던 나라, 고려의 ‘그날’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고려 500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우리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고려의 역사를 만나다
우리에게 조선의 역사는 익숙하다. 비교적 가까운 시대의 역사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조선 이전에 이 땅에 존재했던 나라 고려의 역사는 의외로 친숙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 이름의 영문 표기인 ‘Korea’에서 드러나듯이, 조선은 고려를 계승하는 국가이고, 오늘날 한국인의 정체성은 고려 때 이미 형성되었다. 최근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고려를 주제로 한 특별전이 불러일으킨 화제는 고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현실에서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은 오랜만에 나온 본격적인 고려사 입문서다. 시리즈 특유의 가볍고 유쾌한 수다를 통해 조선의 500년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고려의 500년을 보여 준다. 독자적인 천하관, 유교적 관점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혼인 방식과 여성의 지위, 세계 제국 몽골과의 관계 등을 통해 한국사에서 고려라는 국가가 지니는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고, 고려의 역사가 곧 우리의 역사임을 새삼 일깨운다. 한국사를 통틀어 가장 개방적이고 독창적이며 진취적이었던 나라, 고려의 ‘그날’에 합류해 보자.
역사 읽기의 새로운 패러다임, ‘역사저널 그날’ 시리즈
웃고 떠들고 눈물짓는 이야기로 만나는 고려의 역사
민음사에서 펴내는 ‘역사저널 그날’ 시리즈는 KBS의 교양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의 재미와 깊이를 온전히 책으로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역사(History)가 지닌 이야기(Story)로서의 재미를 극대화한 이 시리즈는 출간과 동시에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7년에 조선 편이 완간된 후에는 고려 편의 출간 시기를 묻는 독자들의 문의가 잇따를 정도였다.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은 방송의 생동감 넘치는 대화를 고스란히 지면으로 옮겼다. 동시에 방송에서는 시간 관계상 빠르게 언급하고 지나갈 수밖에 없었던 부분을 쉽게 풀어 설명해 천천히 되새길 수 있게 했다. 요소마다 첨부된 풍부한 도판과 상세한 사료는 고른 호흡으로 독서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방송과는 다른 형태로 몰입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은 다음과 같이 총 네 권으로 구성된다.
1 왕건에서 서희까지
2 강감찬에서 최충헌까지
3 만적에서 배중손까지
4 충렬왕에서 최영까지
시청률로 증명된 가치, 「역사저널 그날」
고려를 탐구하는 8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서다
2013년 가을에 첫 방송을 시작한 KBS 「역사저널 그날」은 역사의 대중화라는 흐름을 가장 먼저 이끈 TV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역사를 지루하고 딱딱하며 일방적인 지식이 아니라 쉴 새 없이 주고받는 수다로 풀어내면서도 가볍지 않은 울림을 전해 줌으로써 재미와 깊이를 모두 잡았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 결과 주말 저녁의 치열한 시청률 경쟁 속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냄으로써 2019년 현재 세 번째 시즌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2016년,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건국에서 멸망까지 장장 8개월여에 걸쳐 고려사 전체를 다룬 것이다. 방송 사상 유례가 없는 프로젝트였다. 고려 편 방송은 여러 시청자의 호평을 받으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자주와 종속, 저항과 순응의 갈림길에서
문명 대 야만, 농경 대 유목이라는 구도는 역사를 지나치게 단순화한다. 그러나 북방 민족이 언제나 한반도를 위협하는 요소였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 2: 강감찬에서 최충헌까지』는 외부의 적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강감찬은 귀주에서 거란을 물리침으로써 고려에 100년의 평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흥망성쇠의 이치는 변화를 불러온다. 북쪽에서 거란을 대신해 여진이 새롭게 대두했다. 기존의 질서가 흔들리면 다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다시 전쟁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등장한 서경 천도론자들은 실패하지만, 세력을 키운 무신들은 마침내 고려사의 주인공이 된다.
소설보다 재미있는 ‘그날’의 에피소드들
강감찬이 수도를 버리자고 주장한 까닭은?
정변을 일으켜 왕을 교체한 강조. 그러자 거란은 신하로서 하극상의 죄를 범한 강조의 죄를 묻겠다는 빌미로 고려를 침공한다. 직접 40만 대군을 이끌고 나선 거란의 성종. 연전연패한 고려는 수도인 개경까지 위협당한다. 모두가 어찌할 바를 모르는 위기의 상황에서 나선 이는 바로 강감찬. 그런데 놀랍게도 강감찬은 개경을 버리고 남쪽으로 몽진하자고 권한다. 구국의 영웅은 어째서 그런 주장을 했을까?
윤관, 여진을 상대로 총력전에 나서다
귀주에서 거둔 승리가 가져다준 100년의 평화. 그러나 북쪽에서 여진의 완안부가 흥기하면서 동아시아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한다. 아래로 취급했던 여진의 공격에 고려는 쓰라린 패배를 맛보고, 윤관은 절치부심한 끝에 별무반을 이끌고 설욕전에 나선다. 17만의 대군을 지휘해 동북쪽으로 영토를 넓히고 9성을 쌓는 윤관. 그러나 수성은 쉽지 않았다. 여진의 거센 반격에 고려는 선택의 기로에 서는데…….
이자겸의 난, 그 진실을 파헤치다
고려가 누린 장기간의 평화는 귀족 사회의 번성을 가져왔다. 여러 문벌 귀족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세력은 인주 이씨 가문. 누대에 걸쳐 왕실과 혼인하면서 왕에 버금가는 위상을 누린다. 특히 이자겸은 외손자를 왕으로 만든 것으로도 모자라, 두 딸을 외손자와 혼인시키는 무리수를 둘 정도로 권력에 집착한다. 그러나 절대 흔들릴 것 같지 않던 이자겸의 위세를 무너뜨리려 한 인물은 바로 그 외손자였다.
일천년래 제일 대사건, 『삼국사기』를 낳다
이자겸의 난으로 불타버린 궁궐. 날이 갈수록 세를 더해 가는 금의 세력. 국내외 상황의 변화는 묘청과 정지상 등이 서경 천도를 주장하게 한다. 칭제 건원, 금국 정벌 등 화려한 구호가 뒤따랐다. 반면에 김부식은 서경 천도에 반대한 까닭에 훗날 사대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채호는 어째서 서경 천도 운동을 우리 역사에서 ‘일천년래 제일 대사건’으로 꼽았을까? 우리는 묘청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무신 정변이 일어난 진정한 이유는?
그동안 무신 정변은 무신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 까닭에 일어났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면? 당시의 왕 의종은 무신들을 푸대접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중부 같은 총애하는 무신들을 중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전란으로 위상이 높아진 무신들은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못했다. 누적된 모순이 무신 정변이라는 결과로 폭발하면서 고려 사회는 전환점을 맞는다.
고려의 일인자는 누구인가
무신 정변의 주역인 이의방과 이고. 권력 앞에서는 뜻을 같이한 동지도 제거해야 할 적수일 뿐이었다. 1171년, 이의방이 이고를 죽인다. 1174년, 정중부가 이의방을 죽인다. 1179년, 경대승이 정중부를 죽인다. 계속되는 최고 권력자의 교체. 1183년에는 경대승마저 병으로 사망하는데, 고려 왕 명종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 왕권을 회복하는 대신, 의종을 살해한 이의민을 불러올린 것이다.
냉혹한 권력의 속성, 형제간에 다툼을 불러일으키다
앞선 무신 집권자들보다 오래 권력을 누린 이의민에게도 끝은 다가왔다. 최충헌과 최충수 형제가 이의민 부자를 살해한 것이다. 그러나 권력은 부모와 자식 간에도, 형제간에도 나눌 수 없는 법. 형제의 의견이 갈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최충수가 자기 딸을 태자비로 삼으려고 하자, 마침내 갈등은 폭발한다. 동생 레무스를 죽인, 로마의 건국자 로물루스처럼 최충헌 또한 동생을 향해 칼날을 겨누는데…….
목차
1 거란 재침공: 강감찬, 왕에게 피난을 주장하다
2 윤관, 여진 정벌의 칼을 갈다
3 이자겸, 외손자에게 기습을 당하다
4 김부식, 묘청의 난 토벌대장이 되다
5 문신의 씨를 말려라: 무신 정변 3일
6 무신, 그들만의 리그: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다
7 빼앗긴 비둘기, 최충헌 정권의 시작을 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