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CIA 심리학: 고정관념과 인식의 오류를 극복하는 방법
- 대등서명
- Psychology of intelligence analysis
- 개인저자
- 리처즈 휴어 주니어 지음; 양병찬 옮김
- 발행사항
- 서울:,생각의힘,,2019
- 형태사항
- 335 p. : 삽화, 도표 ; 22 cm
- ISBN
- 9791185585727
- 청구기호
- 181.3 H592p
- 일반주기
- 원저자명: Richards J. Heuer
소장정보
위치 | 등록번호 | 청구기호 / 출력 | 상태 | 반납예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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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가능 (1) | ||||
1자료실 | 00018253 | 대출가능 | - |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 00018253
- 상태/반납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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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위치/청구기호(출력)
- 1자료실
책 소개
CIA 최고의 정보분석 전문가가 말하는 정확한 판단이란 무엇인가
미국의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은 북한
지난 2월 열린 북한과 미국의 하노이 회담은 양국 정상의 두 번째 만남이라는 기대에도 결렬됐다. 주요 언론들은 합의가 무산된 이유로 양국 간의 전략 차이를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그랜드바겐’, 즉 북한의 모든 핵무기·물질·시설 폐기와 모든 대북제재 해제의 맞교환을 제시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사전에 논의된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도 2016년 이후 취해진 대북 경제제재 중 상당수가 해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문제를 단계별로 세분화해 협상에서 하나씩만 주고받는 ‘살라미 전술’의 대가다. 게다가 국제사회에서 기본적으로 폐쇄적이며 자발적인 고립을 취하기 때문에 분석하기가 더욱 어렵다. 미국의 외교 상대 중에서 북한은 가장 까다로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정보가 부족한 상대국의 의도를 파악할 때 가장 쉽게 범할 수 있는 실수는 ‘거울 들여다보기(mirror-imaging)’이다. 상대국은 결코 (거울 속 나처럼) 미국 정부나 관료에게 흔히 기대되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는데도 그동안 미국의 외교적 오판은 ‘거울 들여다보기’에 기인한 것이 많았다.
거울 들여다보기란 ‘상대 국가가 미국이 특정 상황에서 행동하는 것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가정함으로써 분석가가 지닌 지식의 허점을 메우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내가 러시아의 정보장교라면…”이라든가 “내가 인도 정부를 다스린다면…”과 같은 경우가 있다. 러시아의 정보장교나 인도 정부가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모를 때, 분석가들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거울 들여다보기는 위험한 가정에 이를 수 있다.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은 우리와 똑같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PP.118~119
정보전문가들도 피하기 어려운 심리적 오류
《CIA 심리학》은 CIA라는 최고 정보기관의 분석 전문가라도 심리적 오류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저자인 리처즈 휴어 주니어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과정(mental process)은 객관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의식적으로 경험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새롭게 접하는 모든 정보는 각자의 지식과 경험의 구조화된 체계인 ‘스키마(schema)’ 위에서 처리되며, 고정관념의 생성은 스키마에 크게 의존한다. 우리가 같은 영화를 보거나 똑같은 사건을 경험해도 제각각 받아들이는 이유다.
여러 정보를 동시에 다룰 때 작동하는 ‘작업기억(working memory)’ 또한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사고에 적합하지 않다. 60여 년 전의 논문에서 조지 밀러(George A. Miller)는 ‘사람들이 한 번에 머릿속에 집어넣을 수 있는 항목은 7±2개’라고 말했다. 때문에 우리는 어떤 사안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균형 있게 조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한계를 극복하는 객관적인 분석 방법
CIA의 정보분석 향상에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이로 꼽히는 휴어는 불가피한 심리적 오류들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직접 하나의 방법론을 개발했다. 7장의 경합가설 분석(ACH, analysis of competing hypotheses)은 복수의 가설을 한 번에 분석하기 위한 도구로, 인지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효과적이고 어떤 과정을 거쳐 판단에 도달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체계적인 분석은 머릿속 계산만으로는 불가능한 탓에 경합가설 분석은 유의미한 증거와 가설을 아래 표(매트릭스)와 같이 그려 배치하고 각각의 개연성을 평가한다. 복잡한 문제를 구조화(시각화)해 한꺼번에 분석하는 효과가 있다. 핵심은 직관적 분석과 구별되는 장점들로 개연성이 가장 높은 가설을 포함한 모든 가설을 공평하게 분석한다는 것, 가설을 반박하는 증거를 찾도록 한다는 것이다. 가장 유력한 가설은 ‘뒷받침하는 증거가 가장 많은 것’이 아니라 ‘기각하는 증거가 가장 적은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가?
철학에서 인간의 인식은 16세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가장 굵직한 갈래일 정도로 흥미로운 주제다. 저자는 위의 질문에서 시작해 평생 정확한 인식과 신중한 분석을 위한 사례를 연구하고 도구를 발명했다. 《CIA 심리학》은 CIA 최고의 정보분석 전문가로서 그의 경력이 그대로 담긴 밀도 있는 책이다.
휴어에 따르면 잘못된 판단은 정보의 수집보다 분석의 실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정보를 손바닥 위에서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왔음에도 우리는 정보를 다루는 능력이나 노력에 관해서는 의심을 품지 않는다. 인간의 분석 과정에는 수많은 심리적 편향이 작용한다. 최초의 지각이나 직간접적인 경험 등은 정확하지만 추상적이라는 이유로 통계적 수치를 밀어내며, 이미 형성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 또한 매우 어렵다.
이 책은 그러한 인간 정신의 특징을 포함해 인지편향의 다양한 사례를 설명하고 이를 교정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들을 제시한다. 심리학을 기반으로 하는 그의 아이디어는 새 자동차 구입부터 복잡한 국제정세를 파악하는 데까지 모든 형태의 정보분석에 적용된다.
미국의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은 북한
지난 2월 열린 북한과 미국의 하노이 회담은 양국 정상의 두 번째 만남이라는 기대에도 결렬됐다. 주요 언론들은 합의가 무산된 이유로 양국 간의 전략 차이를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그랜드바겐’, 즉 북한의 모든 핵무기·물질·시설 폐기와 모든 대북제재 해제의 맞교환을 제시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사전에 논의된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도 2016년 이후 취해진 대북 경제제재 중 상당수가 해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문제를 단계별로 세분화해 협상에서 하나씩만 주고받는 ‘살라미 전술’의 대가다. 게다가 국제사회에서 기본적으로 폐쇄적이며 자발적인 고립을 취하기 때문에 분석하기가 더욱 어렵다. 미국의 외교 상대 중에서 북한은 가장 까다로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정보가 부족한 상대국의 의도를 파악할 때 가장 쉽게 범할 수 있는 실수는 ‘거울 들여다보기(mirror-imaging)’이다. 상대국은 결코 (거울 속 나처럼) 미국 정부나 관료에게 흔히 기대되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는데도 그동안 미국의 외교적 오판은 ‘거울 들여다보기’에 기인한 것이 많았다.
거울 들여다보기란 ‘상대 국가가 미국이 특정 상황에서 행동하는 것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가정함으로써 분석가가 지닌 지식의 허점을 메우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내가 러시아의 정보장교라면…”이라든가 “내가 인도 정부를 다스린다면…”과 같은 경우가 있다. 러시아의 정보장교나 인도 정부가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모를 때, 분석가들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거울 들여다보기는 위험한 가정에 이를 수 있다.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은 우리와 똑같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PP.118~119
정보전문가들도 피하기 어려운 심리적 오류
《CIA 심리학》은 CIA라는 최고 정보기관의 분석 전문가라도 심리적 오류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저자인 리처즈 휴어 주니어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과정(mental process)은 객관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의식적으로 경험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새롭게 접하는 모든 정보는 각자의 지식과 경험의 구조화된 체계인 ‘스키마(schema)’ 위에서 처리되며, 고정관념의 생성은 스키마에 크게 의존한다. 우리가 같은 영화를 보거나 똑같은 사건을 경험해도 제각각 받아들이는 이유다.
여러 정보를 동시에 다룰 때 작동하는 ‘작업기억(working memory)’ 또한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사고에 적합하지 않다. 60여 년 전의 논문에서 조지 밀러(George A. Miller)는 ‘사람들이 한 번에 머릿속에 집어넣을 수 있는 항목은 7±2개’라고 말했다. 때문에 우리는 어떤 사안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균형 있게 조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한계를 극복하는 객관적인 분석 방법
CIA의 정보분석 향상에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이로 꼽히는 휴어는 불가피한 심리적 오류들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직접 하나의 방법론을 개발했다. 7장의 경합가설 분석(ACH, analysis of competing hypotheses)은 복수의 가설을 한 번에 분석하기 위한 도구로, 인지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효과적이고 어떤 과정을 거쳐 판단에 도달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체계적인 분석은 머릿속 계산만으로는 불가능한 탓에 경합가설 분석은 유의미한 증거와 가설을 아래 표(매트릭스)와 같이 그려 배치하고 각각의 개연성을 평가한다. 복잡한 문제를 구조화(시각화)해 한꺼번에 분석하는 효과가 있다. 핵심은 직관적 분석과 구별되는 장점들로 개연성이 가장 높은 가설을 포함한 모든 가설을 공평하게 분석한다는 것, 가설을 반박하는 증거를 찾도록 한다는 것이다. 가장 유력한 가설은 ‘뒷받침하는 증거가 가장 많은 것’이 아니라 ‘기각하는 증거가 가장 적은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가?
철학에서 인간의 인식은 16세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가장 굵직한 갈래일 정도로 흥미로운 주제다. 저자는 위의 질문에서 시작해 평생 정확한 인식과 신중한 분석을 위한 사례를 연구하고 도구를 발명했다. 《CIA 심리학》은 CIA 최고의 정보분석 전문가로서 그의 경력이 그대로 담긴 밀도 있는 책이다.
휴어에 따르면 잘못된 판단은 정보의 수집보다 분석의 실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정보를 손바닥 위에서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왔음에도 우리는 정보를 다루는 능력이나 노력에 관해서는 의심을 품지 않는다. 인간의 분석 과정에는 수많은 심리적 편향이 작용한다. 최초의 지각이나 직간접적인 경험 등은 정확하지만 추상적이라는 이유로 통계적 수치를 밀어내며, 이미 형성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 또한 매우 어렵다.
이 책은 그러한 인간 정신의 특징을 포함해 인지편향의 다양한 사례를 설명하고 이를 교정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들을 제시한다. 심리학을 기반으로 하는 그의 아이디어는 새 자동차 구입부터 복잡한 국제정세를 파악하는 데까지 모든 형태의 정보분석에 적용된다.
목차
머리말
추천사
서론 생각에 대한 생각
1부 인간의 정신 | 기록하지 않고 재구성한다
1장 지각: 우리는 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할까?
2장 기억: 우리는 아는 것을 어떻게 기억할까?
2부 생각의 도구 | 올바른 정보 사용법
3장 분석적 판단의 전략: 불완전한 정보의 한계를 초월하라
4장 추가정보 당신은: 정말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한가?
5장 고정관념: 열린 마음을 가져라
6장 문제의 구조화: 펜과 종이
7장 경합가설 분석: 유력한 정보의 선별
3부 인지편향 | 분석하지 않으면 피할 수 없는
8장 인지편향이란
9장 증거 평가의 편향: 보고 들은 것의 위력
10장 인과관계 인식의 편향: 연결고리 만들어내기
11장 확률 추정의 편향: 숫자의 함정
12장 사후편향: “사실 알고 있었는데 까먹었다”
결론 생각하는 과정을 향상시켜라
발문 CIA의 정보분석은 어떻게 향상돼왔는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