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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남경태가 지휘하는 인류문명사의 오케스트라!
연속과 단속, 연장과 단절이 관철되는 역사의 시공간은 일상적인 시공간과 다른 측면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오늘의 기억이 가장 생생히 남아 있는 날은 내일이 되겠지만, 역사에서는 한 사건의 정체가 수백 년 지난 뒤에야 온전하게 드러나는 일도 많다. 성서에 나오는 에덴의 실제 장소는 중세 초기부터 많은 학자들의 관심을 끌었으나 비교적 정확히 추측할 수 있게 된 것은 20세기 말인 최근의 일이다. 1800년에 조선의 정조가 기록에서처럼 병사한 것인지, 소문에서처럼 암살된 것인지는 지금보다 더 나중에 밝혀질 수도 있다. _「역사의 시공간」에서
독특한 향기 가득한 ‘남경태표 역사책’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읽을 수 있는 역사서는 이미 많이 출간되었다. 통사도 있고 각종 부문사도 있고, 특정한 테마를 중심으로 하는 역사도 있는가 하면 세계사 전체를 한 권으로 엮은 책들도 있다. 이 역사서들의 공통점은 역사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지은이의 ‘향기’가 묻어나는 역사책은 찾기 힘들다. 『역사: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의 출간 이유는 바로 그 독특한 지은이의 향기에 있다. 역사란 ‘과거의 이야기’이므로 누구의 눈에나 똑같이 보일 듯하지만, 지은이인 남경태가 이 책의 서두에서 밝힌 것처럼 역사는 연속과 연장만이 아니라 단속과 단절을 또 하나의 축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E. H 카는 역사를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사관과 해석으로 규정하지 않았던가?
사관과 해석이 대중의 공감을 얻으면 독창성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편견에 사로잡힌 색안경으로 격하시키기 일쑤다. 그런데 남경태는 이 색안경을 굳이 벗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 안경을 통해 인류 역사 전반을 조망함으로써 유니크한 향기를 내뿜는다. 그래서 이 책은 통사의 외양을 취하고 있지만, 일반 통사와는 달리 지은이의 관점에 따른 주관적 평가가 중심축을 이루며 진행된다. 한 마디로, 『역사: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지은이의 열정적인 목소리와 몸짓까지 그대로 담아낸 ‘향기로운 통사’다.
‘공간적 융합’과 ‘시간적 융합’을 꾀하다!
국사, 즉 ‘national history’란 거의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개념이다. 반면 세계 거의 모든 나라의 역사는 국사가 아닌 지역사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역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 역사는 국사이기에 앞서 동아시아 지역사의 일부고 나아가 세계 문명사의 일부인 것이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서술한 『역사: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한국사와 동양사, 서양사를 한데 뭉뚱그려 동시 진행시키면서 지은이 나름의 역사적 관점에서 해석과 평가를 시도한다. 남경태는 이런 방식을 일러 ‘접시돌리기’라는 말로 표현하지만, 이 세 개의 접시가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골고루 힘을 배분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힘은 아마도 그가 10여 년 전부터 문명사적 관점에서 한국사와 동양사, 서양사에 관한 통사를 펴낸 경험과 경력이 없었다면 몹시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역사: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평가와 해석이 농밀하게 스민 역사책이기 때문에 이 책에서 다루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은 시대 순에 구애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역사 연대표에서는 고대 그리스 문명이 로마제국보다 앞서지만 이 책에서는 중국의 한제국과 공존했던 로마제국의 성립 과정을 먼저 짚고 넘어간 뒤 그 뿌리를 찾는 과정에서 고대 그리스가 나온다. 또한 역사교과서에서는 중요하게 다뤄지는 사건이 이 책에서는 과감히 생략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르네상스와 프랑스혁명의 경우다. 이는 역사 전반의 흐름과는 다소 유리되어 있으며, 사실 서양사 고유의 영역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꾸로 교과서에 거의 언급되지 않은 사건들도 이 책에서는 비중 있게 다룬다. 동유럽사, 예수회와 중국문명의 접촉, 두 차례에 걸친 유라시아의 민족대이동이 바로 그것들이다. 서양과 동양이 만나 새로운 역사를 낳는 부분, 즉 서양사와 동양사가 연접되는 부분을 대개의 역사서들이 세심하게 다루지 않고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처럼 『역사: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한국사+동양사+서양사의 공간적 융합’과 시대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시간적 융합’을 꾀하고 있다.
우리 시대 최고의 르네상스맨, 남경태
지은이인 남경태는 1급 저자이자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인문학의 거의 모든 분야를 섭렵하고 있다. 20여 년간 한국사와 동양사, 서양사, 현대 철학에 관한 책들을 썼고 역사와 철학, 심리학, 고고학, 문화사, 미술사 등 다방면에 걸친 수많은 책들을 쉬지 않고 번역해왔다.
15만 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인문 베스트셀러 『개념어 사전』과 『철학 :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에서 보여주었던 자유분방하면서도 논리정연한 필력이 이번에는 『역사: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에 투영되었다. 동시에 그는 역사의 무대 밖 진행자로 머물지 않고 역사의 앞에서 지휘봉을 쥐고 인류 문명사라는 오케스트라를 자신만의 컬러로 총지휘한다.
연속과 단속, 연장과 단절이 관철되는 역사의 시공간은 일상적인 시공간과 다른 측면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오늘의 기억이 가장 생생히 남아 있는 날은 내일이 되겠지만, 역사에서는 한 사건의 정체가 수백 년 지난 뒤에야 온전하게 드러나는 일도 많다. 성서에 나오는 에덴의 실제 장소는 중세 초기부터 많은 학자들의 관심을 끌었으나 비교적 정확히 추측할 수 있게 된 것은 20세기 말인 최근의 일이다. 1800년에 조선의 정조가 기록에서처럼 병사한 것인지, 소문에서처럼 암살된 것인지는 지금보다 더 나중에 밝혀질 수도 있다. _「역사의 시공간」에서
독특한 향기 가득한 ‘남경태표 역사책’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읽을 수 있는 역사서는 이미 많이 출간되었다. 통사도 있고 각종 부문사도 있고, 특정한 테마를 중심으로 하는 역사도 있는가 하면 세계사 전체를 한 권으로 엮은 책들도 있다. 이 역사서들의 공통점은 역사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지은이의 ‘향기’가 묻어나는 역사책은 찾기 힘들다. 『역사: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의 출간 이유는 바로 그 독특한 지은이의 향기에 있다. 역사란 ‘과거의 이야기’이므로 누구의 눈에나 똑같이 보일 듯하지만, 지은이인 남경태가 이 책의 서두에서 밝힌 것처럼 역사는 연속과 연장만이 아니라 단속과 단절을 또 하나의 축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E. H 카는 역사를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사관과 해석으로 규정하지 않았던가?
사관과 해석이 대중의 공감을 얻으면 독창성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편견에 사로잡힌 색안경으로 격하시키기 일쑤다. 그런데 남경태는 이 색안경을 굳이 벗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 안경을 통해 인류 역사 전반을 조망함으로써 유니크한 향기를 내뿜는다. 그래서 이 책은 통사의 외양을 취하고 있지만, 일반 통사와는 달리 지은이의 관점에 따른 주관적 평가가 중심축을 이루며 진행된다. 한 마디로, 『역사: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지은이의 열정적인 목소리와 몸짓까지 그대로 담아낸 ‘향기로운 통사’다.
‘공간적 융합’과 ‘시간적 융합’을 꾀하다!
국사, 즉 ‘national history’란 거의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개념이다. 반면 세계 거의 모든 나라의 역사는 국사가 아닌 지역사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역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 역사는 국사이기에 앞서 동아시아 지역사의 일부고 나아가 세계 문명사의 일부인 것이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서술한 『역사: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한국사와 동양사, 서양사를 한데 뭉뚱그려 동시 진행시키면서 지은이 나름의 역사적 관점에서 해석과 평가를 시도한다. 남경태는 이런 방식을 일러 ‘접시돌리기’라는 말로 표현하지만, 이 세 개의 접시가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골고루 힘을 배분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힘은 아마도 그가 10여 년 전부터 문명사적 관점에서 한국사와 동양사, 서양사에 관한 통사를 펴낸 경험과 경력이 없었다면 몹시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역사: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평가와 해석이 농밀하게 스민 역사책이기 때문에 이 책에서 다루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은 시대 순에 구애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역사 연대표에서는 고대 그리스 문명이 로마제국보다 앞서지만 이 책에서는 중국의 한제국과 공존했던 로마제국의 성립 과정을 먼저 짚고 넘어간 뒤 그 뿌리를 찾는 과정에서 고대 그리스가 나온다. 또한 역사교과서에서는 중요하게 다뤄지는 사건이 이 책에서는 과감히 생략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르네상스와 프랑스혁명의 경우다. 이는 역사 전반의 흐름과는 다소 유리되어 있으며, 사실 서양사 고유의 영역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꾸로 교과서에 거의 언급되지 않은 사건들도 이 책에서는 비중 있게 다룬다. 동유럽사, 예수회와 중국문명의 접촉, 두 차례에 걸친 유라시아의 민족대이동이 바로 그것들이다. 서양과 동양이 만나 새로운 역사를 낳는 부분, 즉 서양사와 동양사가 연접되는 부분을 대개의 역사서들이 세심하게 다루지 않고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처럼 『역사: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한국사+동양사+서양사의 공간적 융합’과 시대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시간적 융합’을 꾀하고 있다.
우리 시대 최고의 르네상스맨, 남경태
지은이인 남경태는 1급 저자이자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인문학의 거의 모든 분야를 섭렵하고 있다. 20여 년간 한국사와 동양사, 서양사, 현대 철학에 관한 책들을 썼고 역사와 철학, 심리학, 고고학, 문화사, 미술사 등 다방면에 걸친 수많은 책들을 쉬지 않고 번역해왔다.
15만 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인문 베스트셀러 『개념어 사전』과 『철학 :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에서 보여주었던 자유분방하면서도 논리정연한 필력이 이번에는 『역사: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에 투영되었다. 동시에 그는 역사의 무대 밖 진행자로 머물지 않고 역사의 앞에서 지휘봉을 쥐고 인류 문명사라는 오케스트라를 자신만의 컬러로 총지휘한다.
목차
책머리에- 역사를 평가해야 하는 이유
프롤로그- 글로벌과 로컬
제1부 탄생
역사의 시공간
역사 이전
두 개의 세계문명
제2부 성장
제국의 탄생
중심의 차이
닫힌 세계
신성과 세속의 분업
유일신양의 힘
중세의 틀
유라시아의 도미노
몰락라는 중화제국
각개약진 효과
제3부 만남과 섞임
복고의 절정
전쟁과 조약의 질서
최후의 제국
자본주의, 민주주의 - 영국의 경우
침략인가, 전파인가 - 제국주의
동아시아의 독자 노선 - 일본의 경우
시민의 등장
시민사회의 부재 - 파시즘
시민사회의 생략 - 사회주의
신개념의 제국 - 미국의 경우
제4부 차이
계약의 개념과 금융
대항해와 벤처 정신
법과 제도의 망령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뿌리
관료제의 두 얼굴
관 주도와 민간 주도
세금, 도시, 시민
예법의 허와 실
애국심과 통일
에필로그 - 분산과 통일의 변증법
세계사연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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